막 크리스티아네 슈텡거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법>을 읽었다. 제목에 이끌려 읽긴 했는데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눈길을 끌어 하이라이트로 표시해둔 것들을 정리해 본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묶여 있지만, 우리의 정신은 그렇지 않다. 열역학 제2 법익은 시간의 진행 방향을 '엔트로피의 증가'로 정의하는데,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뒤죽박죽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아이들의방에서, 다락방에서 또는 부엌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리 없이 시간이 흐러면, 점점 카오스가 된다. 판다처럼 계속해서 자원 최적화에 몰두하는 사람은, 삶 자체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지금 내린 결정이 10분 뒤, 10개월 뒤, 10년 뒤에 어떤 결과를 낼지 자신에게 물어라 한 친구가 드라마 시청에 쓴 시간을 계산해 보았는데, 거의 1년이 다 되었다. 나는 아마 7년쯤 될 것이다. 물론, 드라마가 재밌긴 하다. 그러나 당신은 어디에 당신의 에너지와 시가을 쓰고자 하는가? 스트레스를 통해 분비되는 코르티솔 탓인데, 이것은 면역체계도 약화한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우리의 영혼에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긴 것 같지만, 우리는 절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고, 흉터는 영원하지 않다. 영혼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고 심지어 치유 뒤에 더 강인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