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결말도 살짝 바꿔볼까? - 거미집

 <거미집>을 보고 왔다. 시골의 아주 작은 영화관이라 그런가? 손님이 나밖에 없다며 다음에 오란다. 

뭐라고요? 

하루에 딱 한번 상영해서 시간 맞춰 왔는데 오늘 <거미집> 손님이 나밖에 없단다. 두명 이상 관람을 해야 상영이 가능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고 한명만 더 오면 상영해주겠다고 하여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어느 커플이 들어와서 <거미집>을 본다고 해서 나 포함 세명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어쨌든 관람 성공. 땡큐~ 커플!!!

<거미집>은 '거미집'이라는 영화 속 영화의 결말을 바꾸면 걸작이 나올 거라는 집착에 빠진 1970년대 감독이 당국의 검열과 비협조적인 배우와 스탭진들과 결말을 다시 찍으며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다룬 스릴러 영화다.

'거미집' 뿐만 아니라 <거미집>도 결말이 아주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전혀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지는데... 우리네 인생도 어쩜 저렇게 결말을 살짝 달리 하면 엄청난 걸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가능하지 않을까? 우린 모두 우리 인생의 감독이니까.

거미집 Cobweb 2023


댓글

  1. 와... 인구 소멸이라는 뉴스는 많이 봤어도. 실제로 겪으셨다니 심히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손님이 없는데 극장을 운영 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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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젋은 시절 동네마다 있었던 소극장 분위기에요. 상영관이 딱 두개인데 개당 100좌석도 안되는... 그런데도 운영이 되는 거 보면 손님은 꾸준히 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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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평일엔 CGV 같은데서도 서너명 밖에 없이 영화 상영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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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대폰의 보급, OTT의 부상과 함께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이젠 영화관 가는 것을 많이 꺼리긴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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