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현재 영화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를 보고 왔다. 재밌다. 제목에 이끌려 뭔가 교훈적이거나 철학적인 내용을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제목은 어그로였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화재로 엄마를 잃은 한 소년의 판타지랄까? 물론 그 소년은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이다. 영화의 제목은 영화 속에 잠깐 나오는 책의 제목일 뿐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쯤하고... 이 영화는 그 동안 내가 봐왔던 지브리, 아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의 총집합임과 동시에 감독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만든 작품인데 내가 볼 때 엔딩씬도 그렇고 이게 진짜 마지막 은퇴작인 것 같다. 미야지카 하야오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지 마치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을 제목으로 쓴 것같다. <미래소년 코난>부터 시작된 수많은 작품으로 나의 유년시절을 지배해 왔던 감독의 자전적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어이~ 유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