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23의 게시물 표시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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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영화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를 보고 왔다. 재밌다. 제목에 이끌려 뭔가 교훈적이거나 철학적인 내용을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제목은 어그로였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화재로 엄마를 잃은 한 소년의 판타지랄까? 물론 그 소년은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이다. 영화의 제목은 영화 속에 잠깐 나오는 책의 제목일 뿐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쯤하고...  이 영화는 그 동안 내가 봐왔던 지브리, 아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의 총집합임과 동시에 감독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만든 작품인데 내가 볼 때 엔딩씬도 그렇고 이게 진짜 마지막 은퇴작인 것 같다. 미야지카 하야오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지 마치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을 제목으로 쓴 것같다. <미래소년 코난>부터 시작된 수많은 작품으로 나의 유년시절을 지배해 왔던 감독의 자전적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어이~ 유바바~

오드리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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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탕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책 <틀을 깨는 사고력>를 통해 '오드리 탕'이란 인물을 알게 되었는디... 14세 학교 중퇴 16세 스타트업 창업 19세 애플 입사 24세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 정정 35세 대만 사상 최연소 디지털 담당 장관으로 임명 정말 이런 사람도 있나? 싶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하다. 게다가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을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IQ160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능적 겸손을 보이기도 한다. '당신의 기존 입장과 다른 관점을 잘 받아들일수록 복잡한 논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오드리 탕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지금도 다양한 분들의 글을 읽기 위해 노력중이다. 오드리 탕은 트렌스젠더다. 성별 정정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여성이다. 외모는 아니지만. 며칠 전 본 영화 < 윤희에게 >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생리통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듯 이 세상에서 성소수자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눈꼽만큼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대만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 다행스럽다.

나도 네 꿈을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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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야, 네 엄마는 아빠는 왜 엄마랑 이혼했냐고 묻는 새봄에게 아빠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속 뜻을 오래 전 엄마의 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읽고 이해하게 되는데... 아빠에게 받은 용돈 모아 놓은 게 있다며 그 누군가와의 만남을 위해 엄마와 일본 여행을 감행하는 딸(김소혜 분)이 더 기특해 보인다. 이 땅에서는 소수자로 살기 정말 힘들다는 걸 이렇게 반어법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주다니 대단하다. 그리고 마지막 씬이 강렬하다. 나도 네 꿈을 꿔

난 변태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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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나는 변태인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 펜이나 못쓰기 때문이다. 모나미 153을 못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필기감이 안좋은 펜을 쓸 때 생기는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최근까지 젯스트림을 꾸준히 써왔다.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펜의 필기감은... 그냥 미쳤다. 그런데 며칠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파카 만년필 카트리지 네개를 발견했다. 파카 만년필은 잉크를 넣어 쓰는 컨버터 방식 외에 볼펜심 바꿔 끼우듯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을 쓴다. 카트리지를 보니 문득 십여년 전 만년필 썼던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 얼마 안되는 병아리 선생님으로서 스스로 아이들에 대한 기록을 빠뜨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에 플랭클린 플래너를 한창 쓰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플래너에 걸맞는 펜으로 조터 파카 만년필을 썼었다. 파카 만년필 카트리지가 덩그러니 굴러다니는 것을 보니 갑자기 만년필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충동 구매했다. 파카 조터 만년필, 일만구천원대. 잉크가 없어 들어 있던 카트리지 끼우고 글씨 쓰기 시작, 한참만에 첫 잉크 나오는데 기분이 묘하다. 슥슥~ 거리는 만년필만의 특유의 촉감이 너무 좋다. 난 가만히가 아니라 그냥 봐도 변태가 확실하다.  

영화 '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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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나를 버렸다. 학교도 더 이상 다닐 수 없다. 이미 평범하지 않은 나는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을 매일 꿈꾼다. 쓰나미 이후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는 같은 반 차자와까지 내게 손을 내밀지만, 나는 그저 땅 속의 두더지처럼 평생을 조용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그냥 두지 않는다. 먼지보다 못한 목숨이지만, 한 번쯤은 누군가를 위해 내 목숨을 훌륭하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 다음영화 에서  영화 <두더지>를 다 보고 나면 '그럼, 그래야지. 잘못을 인정하고 죄값을 받아야지. 암. 그래야지' 했었는데 영화의 배경인 동일본지진 의 참상을 알고 나니 내 자신이 너무 옹졸했다는 생각이 든다. <반딧불의 묘>나 <코쿠리코 언덕에서> 같은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비판받는 부분이 전범 국가였던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는 거다. 그러나 2011년 3월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파괴와 같은 재난 3종세트를 한꺼번에 얻어 맞은 동일본 지진 피해자로서 가족과 재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그런 피해를 전혀 겪어 보지 못한 내가 감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무슨 생각이 들어서인지 얼마전 생존배낭을 구매해 물이나 에너지바 등으로 채워넣고 있다. 지진 뿐만 아니라 화재, 전쟁 등 재난은 늘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일까? 지진이 휩쓸고 간 도호쿠 지방의 모습. 영화속에서 나오던 장면도 이 때 촬영한 장면은 아닌가 할 정도로 매우 흡사하다.

GA4 자동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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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알고 애널도 알겠는데 Google 애널리틱스 4 는 뭐여?  표준 유니버설 애널리틱스에서 Google 애널리틱스 4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생성되었다는데 오랫 동안 안가보던 서치콘솔 들어가 보게 만드네.

이건 내가 찰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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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샤오미 레드미 워치 3 액티브의 SOS 긴급구조 기능은 시골에 계신 어르신을 위한 기능이네, 휴대폰 전원버튼 5번 누르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잖아! 당장 채워드려야겠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3 액티브의 SOS 긴급구조 긴급 연락처에 전화를 거시려면 오른쪽 버튼을 빠르게 세 번 연속으로 누르십시오. 장치가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전화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SOS 긴급구조 1. 이 기능을 사용하시려면, 해당되는 국가 또는 지역의 전화번호를 설정하십시오. 2. 이 기능은 긴급 상황 발생 시에 긴급 연락처에 알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3. 웨어러블 장치와 휴대전화의 연결을 유지하십시오. 4. 휴대전화의 블루투스를 켜시고 웨어러블 장치와 연결을 유지하십시오.

영화 '애프터썬' 제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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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두 아들은 아빠로서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해지는 영화.  어릴 적 아이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동영상은 거의 안찍었다는 것이 조금 후회가 되기도... 가끔 구글 포토에서 옛 사진 리마인드하는데 녀석들에게 보내 주면 '이게 뭐?' 하는 반응에, 추억은 내 몫이라 자위. 캠코더 조작음으로 시작하는 영화 <애프터썬>은 제목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햇빛에 탄 피부에 바르는 크림을 뜻하는 단어. 그 해 여름 튀르키예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아빠가 딸의 팔과 등에 썬크림을 발라주는 씬이 자주 나오더만. 딸은 그 때의 크림을 발라 주던 아빠의 손길이 그리운 거였어. 난 40살의 내 모습이 상상조차 안돼요. 30살이 됐을 때도 깜짝 놀랐고요 애프터썬 Aftersun, 2022

광주 무등산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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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좋아해서 한 때는 주말마다 산에 가곤 했는데 어떻게 인연이 안닿았는지 무등산은 여태 못가보다가 지난 주말에야 무등산을 올랐다. 죽기 전에 가야 하는 국내 여행지 100 에 포함된 산이다. 무등산 최고봉은 천왕봉(1,187m)이지만 군사시설로 접근이 불가능해 서석대(1,100m)가 실질적인 정상이었다. 그런데 2023년 9월 23일부터 인왕봉(1,140 m)을 상시 개방을 하기 시작한 덕분에 서석대를 거쳐 인왕봉까지 다녀왔다. 인왕봉 정상에는 아직까지 군사 시설이 있어 이중철책으로 둘러 싸인 탐방로를 따라 올라야 했고 정상에는 급조한 데크로 전망대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그럴싸한 정상석 하나 없었다. 아직까지는 그냥 서석대가 정상인 걸로... 운이 나빴는지 이 날따라 날씨가 매우 흐리고 안개가 자욱해서 조망이 별로 안좋았다. 내려오면서 넓은 억새밭이 펼쳐질 때 구름이 잠깐 개면서 다소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어서 이를 위안 삼았다. 저 앞이 서석대 서석대 정상석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데 줄이... 넘 길어 그냥 근처에서 대충 인증샷 안개가 끼어 정상석 외에는 아무 것도 안보임 ㅠ 서석대 거쳐 인왕봉 오르는 길에 만난 억새밭 인왕봉, 천왕봉 모두 기암 괴석으로 절경을 이룬다 안개만 없으면 끝내주는 경치였을텐데... 인왕봉 저 앞에 보이는 곳은 전남 화순 인왕봉, 이렇게 보니까 또 달리 보이네 안개가 너무 짙어... 서석대에서 장불재 내려가는 길 승천암에서 바라본 백마능선 입석대(1,017m) 전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인왕봉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서석대 주위를 패트롤 돌며 취식을 못하게 해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장불재에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는다. 장불재에서 중봉으로 가는 도중 만난 억새밭 저 멀리 왼쪽에 보이는 것이 천왕봉 중봉으로 가는 길에 안개가 조금 겉힌다 지금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듯 천왕봉과 서석대 중봉 중봉에서 바라본 광주 시내 조금만 더 일찍 개지... 이건 구절초인가? 쑥부쟁이인가?

죽기 전에 가야한다 국내 여행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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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 죽기 전에 ' 뭐 이런 말로 시작되는 책이나 리스트는 그닥 관심이 없다고 썼었는데 최근 페이스북에 '죽기 전에 가야한다 국내 여행지 100'이란 글(실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내 특기가 퇴사(취미는 입사)라 조만간 퇴사할 예정인데 쉬는 기간 동안 여행 스케줄 잡는데 참고할까 한다. 지금 보니 그 동안 산에 다니느라 몰랐는데 안가본 국내 여행지가 참 많네. 얼마전 흑산도에 있을 때 100대 명산 중 호남쪽 안가본 산 다니느라 아래 목록에 있는 가거도를 못가봤네. 일부러 가기 쉽지 않은 곳인데, 아쉽~(설명이 필요없겠지만 취소선 표시는 흰머리멧새가 가 본 곳) 순천 순천만 진도 운림산방 제주 성산일출봉 군산 선유도 영주 소수서원 속초 아바이마을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서울 5대 궁궐(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화순 고인돌 유적지 순천 선암사 안동 하회마을 임실 치즈마을 경주 첨성대 강릉 정동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태백 검룡소 서울 북한산 울릉 독도 설악산 권금성 파주 임진각 인천 차이나타운 부산 해운대 평창 월정사 전나무길 태안 천리포 수목원 완주 대둔산 영천 별빛마을 함양 지리산 둘레길 통영 소매물도 장성 백양사 무주 덕유산 향적봉 포항 호미곶 서울 인사동 제주 거문오름 신안 가거도 광양 섬진강 춘천 남이섬 담양 소쇄원 남해 독일마을 안동 도산서원 창년 우포늪 영암 월출산 부안 변산반도 해남 땅끝마을 무안 회산백련지 정읍 내장산 내장사 합천 해인사 대구 근대골목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태안 안면도 진주 진주성 양평 두물머리 경주 첨성대 광주 무등산 천안 독립기념관 포천 국립수목원 정선 3일장 충주 충주호 한라산 백록답 신안 홍도 원주 뮤지엄산 서천 국립생태원 보령 대천해수욕장 경주 양동마을 인천 강화도 장화리갯벌 옹진 백령도 포천 산정호수 평창 대관령 영주 무섬마을 곡성 기차마을 김제 지평선 전주 한옥마을 양양 낙산사 완도 보길도 세연정 충주 하늘재 여수 거문도 공주 송산리 고분군 경주 남산 영덕 블루로드

딕 존슨은 아직 안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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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존슨은 아직 안죽었습니다. 다행히.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Dick Johnson Is Dead, 2020 영화감독인 딸이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와 죽음을 미리 그리는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첫장면에서 주인공인 아버지가 떨어지는 티비에 깔려 죽는줄... 나도 시골 어르신과 짧막하게나마 뭐라도 찍어야 하나?

딸이 영화에 나온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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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세컨드 One Second, 一秒鍾, 2020 영화 상영 전 나오는 뉴스에 나온다는 딸을 보기 위해 탈옥한 장주성도, 부모 잃고 남동생을 챙겨야 하는 류가녀도, 먹을 게 없어 세정액을 마시고 바보가 된 아들을 둔 영화 상영기사 판영화도 결국 문화대혁명으로 가족이 파괴된 자들의 이야기다. 문화대혁명보다는 1초뿐이지만 딸의 모습을 보기 위한 처절한 아비의 부성애가 부각되긴 하지만.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에서 있었던 문화대혁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더 많이 와 닿을 영화다. 말이 혁명이지 중국판 삼청교육대나 다름없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문화대혁명"에 대해 알아 보고 관람하시길. 지금의 중국이 왜 저 모양인지 다소나마 이해가 되기도.

별이 흐르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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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고갱이 떠나자 귀를 자른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그림들이 말년 10년동안 그렸던 작품들이라니. 고흐의 외로움이 그대로 와 닿는다. 왜 천재들은 다 외로운 거지... 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2018

안드로이드 14 이스터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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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14가 발표됐다. 사용중인 기기가 나에게 맞춤화된단다. 오옷~ 정말? 맞춤설정 가능한 잠금 화면 시계와 단축키 단색 색상 테마 옵션 즐겨 사용하는 건강, 피트니스 앱을 연결하고 웰니스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간단한 방법 앱의 데이터 수집 대비 정보 시각 및 청각 장애인 포용을 위한 추가 기능 위와 같은 기능이 포함된다는데 가민 커넥트나 스트라바 같은 앱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건강, 피트니스 앱을 연결하고 웰니스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한다는 방법이 궁금했다.  살펴보니... 앱 이름은 <헬스 커넥트>인데 아직 베타버전으로 설정 - 앱 - 헬스 커넥트 로 이동한 다음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UI도 아직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지원 앱에 그 유명한 스트라바도 없다. 끙~ 베타 버전 딱지 뗄 때까지 아직 좀 더 기다려봐야 할 듯... 그나 저나 이번 안드로이드 14 이스터에그는 13까지 보여줬던 이모지 향연에서 어릴 적 패미콤에서나 했을 법한 우주 여행 8비트 게임 같은 걸로 바꼈네~

다행이다, 남매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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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아빠를 잃은 열여섯 소녀 '우미'. 우미가 매일 게양하는 깃발을 쳐다보는 '슌'의 사랑 이야기. 휴~ 다행이다, 남매가 아니라서   코쿠리코 언덕에서 From Kokuriko Hill, コクリコ坂から, 2011

이제 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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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하드 브릭(Hard Brick)된 샤오미 홍미노트 10 프로(Xiaomi Redmi Note 10 Pro)는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도 깨어 나지 않는군요. 분해까지는 별 어려움 없는데... 이런 결말이 사실 휴대폰 액정이나 뒷판 커버 벗기는 저 짜릿한 손맛 때문은 아닌가 다시 한번 제 변태스러운 욕망의 이면을 들여다 봅니다. 저 부분이 샤오미 홍미노트 10 프로의 EDL 포인트입니다. 제품마다 저 위치는 다릅니다. ELD 포인트를 통전하고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장치관리자 - 포트에 저렇게 Qualcomm HS-USB QDLoader 9008 포트가 생깁니다. 그런데 웬걸, 통전하기 전부터 USB 연결 테스트하니 이미 퀄컴 9008 포트가 생깁니다. 거 참, 이상하죠? 저 퀄컴 9008 포트가 생기면 미플래시로 펌웨어 롬을 덮어 씌울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미플래시로 샤오미 홍미노트 10 프로 14.0.4.0 펌웨어를 플래시 해 봅니다. 처음엔 잘 되는가 싶더니만... 계속해서 실패하네요. "개체 참조가 개체의 인스턴스로 설정되지 않았습니다." "write time out, maybe device was disconnected" 등등의 에러를 뿌리면서 말이죠. 혹시 버전 문제인가 싶어 미플래시(MiFlash)와 펌웨어 여러 버전을 바꿔가며 돌려봐도 마찬가지인 거 보면 뭔가 단단히 고장났나 봅니다. 배터리 케이블까지 분리해 가며 해도... 결국 안됩니다. 샤오미 서비스센터로 보낼까도 잠깐 고민했었는데... 그냥 이 녀석은 ' 나눔폰 '으로 보내야겠습니다. 주인 잘못 만나 고생만 하다 가는군요. 녀석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며칠 전에 픽셀익스피어리언스 시도한다고 까불다가 이렇게 되었는데요, 이참에 값비싼 교훈 하나 얻었습니다.  롬은 함부로 건들지 말자! 롬이 Read Only Mem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