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난 변태가 틀림없다

드디어 왔다.

론진 콘퀘스트 V.H.P. 퍼페츄얼 크로노그래프 블랙 카본 다이얼
조마샵 구매, 122만원+22만원(관부가세)

흔히 롤오까(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와 같은 예물시계 혹은 고급시계로 알려져 있는 스위스제 기계식 시계가 손목시계의 대명사였는데... 쿼츠 파동이후로 저렴하고 정확한 시계를 만드는 일본 시계 세시카(세이코, 시티즌, 카시오)에게 그 자리를 점점 빼앗기더니 이젠 그마저도 대부분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꾸준히 스위스제 오토매틱 시계를 구입한다. 정확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으며 유지보수마저 어려운 그런 기계식 시계를 왜?

누구는 과시를 위해, 폼나니까, 남자에게는 특별한 사치재가 별로 없어서, 물흐르듯 움직이는 초침의 기계식 시계가 주는 특별한 감성 등등의 이유를 댄다. 그런데 내가 이런 시계를 사는 이유는...

그냥 자기만족이다. 이런 시계를 찬다고 누가 알아봐 주지도 않을 뿐더러 사치재라는 말을 붙이기에 민망할 정도로 비싸지도 않다. 그냥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지금 야광빨 죽여주는 세이코의 터틀를 차고 있으나 정확한 시계에 대한 열망으로 슈퍼 쿼츠 3대장 중 유일한 스위스 회사인 론진의 콘퀘스트 V.H.P.를 구입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스위스 거대 기계식 시계를 무너뜨린 세이코의 기계식 시계와 쿼츠로 위기를 맞아 거의 무너질뻔 한 론진의 쿼츠 조합이라... 게다가 쿼츠시계에 100만원이 넘는 돈을 쓰다니... 그돈씨, 역시 난 변태가 틀림없다.

 
조마샵에서 보내준 박스 패키지

론진 패키지는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론진 워런티카드 대신 조마샵 워런티 카드가 들어 있다

인조가죽 재질의 속 패키지

워런티카드에 기재된 QR코드 검색하니 내가 주문한 모델과 시리얼넘버가 뜬다. 오~ 바로 등록. 워런티가 활성화되었다고 나온다. 고장나서 수리가 필요하면 조마샵으로 보내란다. ㅋㅋ. 그냥 비용이 들더라도 국내 스와치로 갈 듯.

크기는 42mm로 얇은 내 손목에 딱이다. 44mm도 있지만 손목시계 바닥에서 2mm 차이는 매우 큰 법

론진 콘퀘트스 태그 외에 조마샵에서 달아 놓은 워런티 태그가 눈에 띈다. 이 태그가 손상되면 반품이 안된단다.

뒷판에는 론진 로고가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고 그 주위로 모델명과 시리얼 넘버가 새겨져 있다

클라스프 버클에도 로고가 새겨져 있다. 누가 사용기에서 싸구려 버클 때문에 손목 안쪽 살이 많이 찝힌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현상은 없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마감이 정말 칼같긴 하다.

아래는 매크로샷

60초 카운터의 12시 칼침, 크로노그래프의 초침으로 시작/정지 푸시 피스를 누르기 전까지는 항상 멈춰 있다. 진짜 초침은 아래 6시 근처의 스몰 세컨즈. 이 빨간 초침은 스타트 피스를 누르면 움직이는데 정말 칼같이 정확히 초 표시에 멈춘다. 대단한 기술력인듯.

이건 크로노그래프 30분 카운터

이건 크로노그래프 12시간 카운터

스몰 세컨즈(실제 초를 표시, 계속 움직임)

매우 작은 크기의 문자 인쇄 상태도 매우 우수하다

야광은 세이코 터틀보다는 못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주 약한 것도 아니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터틀을 일오차 5초 이내로 만들려고 고생하던 게 엊그제같은데 연오차 +-5초라니 1년 뒤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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