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23의 게시물 표시

영화 - 신들의 봉우리 The Summit of the Gods, Le Sommet des dieux,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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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던 사진 기자에게 정체 모를 사람이 접근하며 70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했었던 맬러리의 카메라라며 200달러에 사라는 제안을 받는다. 미친 놈 취급하며 시큰둥하게 대하는 기자는 다음과 같은 독백을 이어간다. 매일 특종을 건질 수 없다. 나도 한 때 탐조한다고 쌍안경도 사고, 카메라도 샀지만 매일 멋진 새를 찍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밖에 나가지 않고 멋진 새를 찍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한다. 기자도 같은 생각이었으리라...  영화 <버티컬 리미트>를 재미있게 봤던 분들이라면 <신들의 봉우리> 정말 재미있을 영화다. 뒤따라 오던 사진기자가 로프에 매달려 죽기 일보 직전일 때 푸르지크 매듭으로 올라 올수 있냐고 물었을 때, 내가 푸르지크 매듭을 맬 수 있었던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 때, 나도 암벽에 매달렸던 사람인데... 매듭법을 거의 대부분 까먹어 버렸다. 아이거, 세르뱅, 그랑드 조라스, 겨울 3대장이라는 험난한 등반을 목숨 걸고 오르는 이들의 이야기다. 산 맛을 보고 나면 다른 건 성에 안 차지 - 하부 무더위가 한 풀 꺾이면 다시 산에 올라야겠다.   누가 보던 말던, 산 맛을 보고 나면... 신들의 봉우리 The Summit of the Gods, Le Sommet des dieux, 2021

영화 - 이 세상의 한구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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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의 한구석에  In This Corner of the World, この世界の片隅に, 2016 영화 <반딧불의 묘>처럼 전범국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한다고 비판받던 영화지만.... 자세히 보면 한국과 같은 식민지 국가들에 미안한 감정을 소시민을 통해 표현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영화. 이 세상의 한구석에 있을 시대를 잘못 타고 난 또다른 스즈를 위해... 바다 건너에서 온 쌀, 콩... 내 몸은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 그러니까 폭력에 굴복하는 걸까? 아무 생각 않고 멍한 채 죽었더라면 좋았을걸...

영화 - 자기 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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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담 로사역의 소피아 로렌, 방년 89세 별 기대안하고 봤는데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OST 가사에 흠뻑 빠지게 되는 영화. 인간 본성의 외로움을 다루고 있고, 결국 사람은... 사랑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 모모 앞에 펼쳐칠 생을 응원한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온다고 하니 소곡주 사들고 마중나간다. 참고로 1970년대 김만준의 <모모>라는 노래에 나오는 모모가 바로 이 영화, 사실은 원작 소설에 나오는 모모다. 모모는 철부지 / 모모는 무지개 / 모모는 생을 쫒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나눈 무엇에 굶주려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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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들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음식을 주문한다. 물론 나같은 가난한 사람들은 허기를 달리기 위해 먹지만... 영화 <헝거>에 나오는 장면으로 저 작은 고깃덩이 하나로 부자들은 그들의 부를 과시한다. 이 영화를 작은 국수집 처자의 일류 요리사가 되기 위한 여정쯤으로 본다면 그다지 재미있지 않을 수 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음식점 이름이 '헝거'인 것도 의미심장하다. 아랫 사람에게 막하는 인정사정 없어 보이는 유명 셰프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부자들이 자기에게 음식을 갈구하게 만들기 위해 일류 요리사가 된다. 그의 굶주림(헝거)은 바로 부자들의 헝거를 이용해 자기를 찾게 하는 것이었다. 요즘 당근마켓에 이것 저것 팔려고 많이 내놨다가 모두 내렸다. 대부분이 구입한지 채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들이다. 단지 싫증나서, 더 좋은 것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가진 것을 팔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난 도대체 무엇에 굶주려(헝거) 있는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가진 것도 충분한데 도대체 난 무엇에 굶주려서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일까?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탈옥이라는 감방의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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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Midnight Express, 1978 오랫만에 면회온 애인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고 자위를 하는 건 쫌... 철저히 미국인 시각으로 만든 양키 영화. 영화 내내 제대로 된 터키인이 하나도 없음. 결국 미국인 주인공이 범죄자인데... 참고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탈옥이라는 감방의 은어라고 함.

하늘과 바다 - 강허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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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강허달림 파란 하늘 그 속에 서 있었던 바다 바다 한 가운데 서 있었던 하늘 끝도 없는 짙푸른 날개짓 놀이위로 쉼없이 번지는 축제의 꿈들 나 아닌 모든 나에게 들려 줄 노래소리 나를 잊은 모든 나에게 전해 줄 웃음소리 꿈을 꾸었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한 가운데 서있는 하늘과 바다 흔적도 없이 버려진 조각난 기억들 속에 놓칠 수 없었던 그 한가지 새로움은 시작되고 나 아닌 모든 나에게 들려 줄 노래소리 나를 잊은 모든 나에게 전해 줄 웃음소리 꿈을 꾸었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한 가운데 서있는 하늘과 바다 꿈을 꾸었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한 가운데 서있는 하늘과 바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술마시다 취한척 눈물 흘리며 부르는...

언니, 우리 이제 앞으로 사진 많이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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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우리 이제 앞으로 사진 많이 찍자 세자매 Three Sisters, 2020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영화, 가정 폭력으로 인해 서로 각양각색으로 망가진 딸들이 먼 훗날 아버지를 향해 사과하라고 외친다. 그러나 이미 회계하여 홀가분해진 아버지는 사과 대신 유리창에 머리를 찧는다. 기독교로 인해 폭력의 가해자가 홀가분하게 회계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엉망진창 좆같은 세상이지만 세자매에게 더 나은 인생이 펼쳐지기를... 막내동생도.

다음 소희는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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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소희 Next Sohee, 2022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다 보고 나면 더이상 적절할 수 없는 제목이 아프게 파고든다. 진짜. 가장 좋아하는 영화 목록에 추가. 언젠가 내가 마주친 이 중에는 다음 소희는 없기를...

우리가 싸운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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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의 여름밤 Moving on, 2019 특별히 큰 사건도, 영악한 빌런도, 등장인물간 심한 갈등도 없이... 그저 우리를 우리 각자의 과거 어느 여름밤으로 초대하는 영화. 그래 우리도 그런 여름밤이 있었어. 2층 양옥이 있었던 할아버지 덕분에 삶이 고달픈 그들도 그나마 웃을수 있네... 교훈 : 자식들이 있다면 집한채는 남기자

그냥 보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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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대만판 <마더>를 보는 듯한. 영화가 끝나고도 긴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 가족이 해체된 이들에게는 이런 영화가 오히려 더 가슴 쓰리게 다가올수도... 그냥 보러 온거야 다음에는 큰아들 얼굴 보러 가야겠다.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 영화, 리바운드 Rebound,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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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리바운드  Rebound, 2022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 출전한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다. 부상과 체력 소모가 심해서 교체 인원이 제한이 없는 농구 경기에 딸랑 6명의 엔트리로 결승까지 가다니... 실화라서 더욱 재밌게 본 영화. 슬램덩크도 얼릉 봐야지~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영화.

엔진 자동 정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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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어떨 땐 되고 어떨 땐 안된다 했어. 엔진 자동 정지가 되지 않는 조건이 의외로 많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차량 속력이 0km/h가 되면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회전 속도계의 지침이 AUTOSTOP 위치로 옮겨집니다. 엔진이 자동 정지되는 동안에도 난방 및 브레이크 작동 상태는 유지됩니다. 그러나 엔진 자동 정지 조건 엔진 자동정지가 작동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 속도가 11km/h를 넘은 후 다시 정지할 때 엔진후드가 닫힌 상태 배터리 충전상태 및 배터리 액의 온도가 적절할 때 브레이크 압력이 적절할 때 온도 조절장치 조건이 만족되었을 때 상온이 너무 낮거나 높지 않을 때 엔진 냉각수 및 배기온도가 너무 높지 않을 때 스탑&스타트 시스템 관련 부품의 에러가 없을 때 도로 경사로가 완만할 때 변속기 레버가 D단에 유지될 때 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엔진 자동 정지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난 변태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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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론진 콘퀘스트 V.H.P. 퍼페츄얼 크로노그래프 블랙 카본 다이얼 조마샵 구매, 122만원+22만원(관부가세) 흔히 롤오까(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와 같은 예물시계 혹은 고급시계로 알려져 있는 스위스제 기계식 시계가 손목시계의 대명사였는데... 쿼츠 파동이후로 저렴하고 정확한 시계를 만드는 일본 시계 세시카(세이코, 시티즌, 카시오)에게 그 자리를 점점 빼앗기더니 이젠 그마저도 대부분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꾸준히 스위스제 오토매틱 시계를 구입한다. 정확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으며 유지보수마저 어려운 그런 기계식 시계를 왜? 누구는 과시를 위해, 폼나니까, 남자에게는 특별한 사치재가 별로 없어서, 물흐르듯 움직이는 초침의 기계식 시계가 주는 특별한 감성 등등의 이유를 댄다. 그런데 내가 이런 시계를 사는 이유는... 그냥 자기만족 이다. 이런 시계를 찬다고 누가 알아봐 주지도 않을 뿐더러 사치재라는 말을 붙이기에 민망할 정도로 비싸지도 않다. 그냥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지금 야광빨 죽여주는  세이코의 터틀 를 차고 있으나 정확한 시계에 대한 열망으로 슈퍼 쿼츠 3대장 중 유일한 스위스 회사인 론진의 콘퀘스트 V.H.P.를 구입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스위스 거대 기계식 시계를 무너뜨린 세이코의 기계식 시계와 쿼츠로 위기를 맞아 거의 무너질뻔 한 론진의 쿼츠 조합이라... 게다가 쿼츠시계에 100만원이 넘는 돈을 쓰다니... 그돈씨,  역시 난 변태가 틀림없다.   조마샵에서 보내준 박스 패키지 론진 패키지는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론진 워런티카드 대신 조마샵 워런티 카드가 들어 있다 인조가죽 재질의 속 패키지 워런티카드에 기재된 QR코드 검색하니 내가 주문한 모델과 시리얼넘버가 뜬다. 오~ 바로 등록. 워런티가 활성화되었다고 나온다. 고장나서 수리가 필요하면 조마샵으로 보내란다. ㅋㅋ. 그냥 비용이 들더라도 국내 스와치로 갈 듯. 크기는 42mm로 얇은 내 손목에 딱이다. 44mm도 있지만

$ sudo shutdown -h now 영화, 업그레이드 Upgrad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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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 완벽하게 구현된 근미래에 괴한들의 습격으로 아내를 잃고 사지가 마비된 주인공이 인공지능 칩 '스템'의 도움을 받아 복수극을 펼치는데... 업그레이드  Upgrade, 2018 '스템'을 원격으로 중단시키는 코드를 해킹하고 리부팅하는 명령어가 바로 $ sudo shutdown -h now '스템'도 리눅스를 쓰는 모양이군. 왜 가짜 세상에서들 사는지 통 이해가 안 되네요 가짜 세상이 현실보다 덜 고통스러우니까 성별을 묻지 말라는(진짜 성별이 헷갈리게 생기긴 했다) 해커는 가짜 세상이 현실보다 덜 고통스러우니까 사람들이 가짜 세상에 산다고 이야기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메타버스에 살고 있다면 이 해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봐야 하겠다. 내일은 해가 뜨려나~

영화, 효자동 이발사 The President’s Barber,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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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자동 이발사 The President’s Barber, 2004 대한민국의 암울한 시대를 유쾌하게 풍자하듯 풀어낸 연출이 멋지다. 어정쩡한 간첩 신고가 포상의 기회가 되어 어쩌다가 청와대 대통령 이발사로 발탁되어 승승장구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아들이 다리를 못쓰게 되자 아들의 다리를 고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애처롭다. 315 부정선거, 419 혁명, 516 쿠데타를 거쳐 29만원밖에 없던 전두환의 머리까지 손보게 되었으나... 머리가 다 자라면 다시 오겠다던 송강호는 아들과 자전거를 타게 될 줄 어찌 알았겠나. 그러고 보니 주인공 낙안이가 살아 있다면 벌써 환갑이 넘었겠네~

권예영의 다음 영화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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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로 유명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중 하나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편에 해당한다. 1편은 <복수는 나의 것>, 2편은 <올드보이>. 세 영화 모두 재밌다. 금자씨의 딸로 나오는 제니는 이 영화 이후로 활동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아쉽다. 다른 영화에서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한국에 데려달라면서 목에 칼을 들이대는 건 엄마를 닮아서일까? 엄마가 만든 하얀 케잌의 크림을 찍어 먹는 장면이... 광고 섭외 안들어오나?

입 닥쳐~ 이 빨갱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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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닥쳐~ 이 빨갱이 새끼야! 영화 <변호인>에서 지독한 고문기술자 차동영 경감으로 출연한 곽도원. 이 영화로 인해 곽도원에 대한 케릭터가 굳어져 어느 영화에서건 곽도원이 나오면 '고문기술자'가 연상됨. 영화 <변호인>은 송강호보다 오히려 곽도원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그 자리에 앉았으면 왕 노릇 똑바로 하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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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리에 앉았으면 왕 노릇 똑바로 하란 말이오 - 영화 <나랏말싸미> 여러 장을 거쳐 지금은 팀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아주 조그만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 타이틀을 가지면 그에 따른 권한과 함께 책임이 따른다. 누구 말처럼 그 자리에 앉으면 그 노릇을 똑바로 해야 한다. 저런 대접 받지 않으려면. 아들뻘 되는 젊은 놈들 데리고 일을 하려니 여간 녹록치 않다. 갑자기 훅 들어온 중간관리자들도 그렇고... 뭐든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