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미터가 별건가?

 최근 재미난 뻘짓에 푹~ 빠져 있다. 그것이 뭔고~ 하니. 바로 손목에 올려져 있는 세이코 프로스펙스 SPD301J1 세이브더오션을 크로노미터급 시계로 만들기다.

크로노미터급 시계? 시계는 알겠는데 크로노미터급은 또 무엇인가?

크로노미터(Chronometer), 즉 경선의(經線儀)는 선박의 진동 및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정밀 휴대용 태엽 시계를 말한다. 명칭은 그리스 신화의 시간 신 크로노스에서 유래한다. - 위키백과

뭔가... 분명 설명인데 설명이 더 어렵다. 부연하자면 건전지 넣는 쿼츠 시계가 아닌 기계식으로 움직이는 태엽 손목 시계는 그 특성상 오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크로노미터 검정 협회(COSC)의 검정(단순히 시간 오차만 테스트하는 것은 아님)에 합격한 시계를 크로노미터 시계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참조.

각설하고, 크로노미터 시계는 일오차 범위가 -4~+6초라고 한다.(무브먼트 사이즈 20mm 이상 기준). 내 손목의 세이코 프로스펙스는 -15~+25초. 헐~

나의 목표는 크로노미터급보다 두배 더 정확한 일오차 -2~+3초 이내로 만들기

이를 위해서는 오차조정(오차수정 혹은 오차보정이라고도 한다)을 해야 하는데 보통은 시계 AS센터에 맡기면 해준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이 들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시계 뒷판을 따고 오차 조정 핸들을 조정하면 스스로 할 수 있다. 단, 이에 따른 시계 고장이나 방수, 방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다. 뒷판을 열고 무브먼트를 자세히 보면 + - 표시가 되어 있는 핸들이 있는데 이 것을 조정하여 오차를 보정한다. 그 핸들에 헤어스프링이 달려 있으니 매우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저 핸들을 수없이 조정해 가며 오차를 +3초 이내로 만드는데 무려 한달이 걸렸다. 무슨 샤워기 온수 맞추는 것 마냥 핸들을 +쪽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확 빨라지고 조금만 반대로 움직여도 확 느려지고... 암튼 저 오차조정 핸들은 매우 민감하니 정말 아주 조금씩, 톡톡 건드리는 정도로 조정해야 만족할만한 오차조정이 가능하다.

온도차, 자세차, 자기장 등에 따른 오차가 또 발생하겠지만 현재 일오차 +3초.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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