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줘서 고마워 - 영화 '브로커'

스포 있음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를 모두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시작한 '송강호 영화 모두 보기' 챌린지.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등을 돌며 거의 대부분을 섭렵했지만 몇편의 영화를 계속 보지 못하다가 결국 <브로커>를 보게 됐다.

여기서 송강호는 겉으로는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버려진 아이를 보육원이 아닌 제대로 된 가정에 입양을 보낸다는 자칭 선한 브로커로 나온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그 의도와 동기는 전혀 불법적이지 않고 인간미 있고 착한 케릭터로 나온다. 이혼 후 딸을 아주 가끔 만나는데 딸은 아빠가 반갑지 않은지 아빠가 사준 저녁과 인형 선물을 무시한다. 감정이입으로 소주잔에 손이 가는 장면이다.

기르지도 못할 아이를 왜 낳았냐고? 그럼 낳아서 버린 죄보다 낳기 전에 죽이는 죄는 더 가볍나요?

베이비박스, 낙태, 미혼모, 보육원, 입양 등의 사회문제를 다루지만 영화를 통해 답을 주기보다는 관객에게 그 답을 스스로 찾게 한다.

태어나 줘서 고마워

모두가 좋게 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훈훈한 결말이 마음에 들긴 한데 배두나가 아이를 거둔다는 마지막 설정은 쫌 아닌듯...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거라 그런지 차분한(느릿느릿한) 전개가 다소 지루할수도. 

<어느 가족>처럼 서로 남이지만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을 만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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