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편) 제주올레 18-2코스(하추자올레) 탐방기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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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올레 총 27개 코스(메인 21코스 + 서브 6코스)를 완주했다. 완주 스탬프? 그런 거 없다. 그냥 내 블로그에 올린게 인증이다. 스탬프 찍어 누구 보여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일종의 내 자신과의 약속이자 목표였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계절마다 한번씩 한라산 오르는 것과 제주올레 모든 코스 한번씩 다 가보자는 거. 가끔 올레길에서 만난 누구처럼 스탬프만 찍으려고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나머지 코스 생략하는 그런 짓은 안했다. 그런 편법을 동원해서까지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지는 않다.

7번의 한라산 등반과 6번의 백록담 구경. 겨울에 오른 백록담은 눈보라가 심해 촬영에 실패

며칠 전 18-1(상추자올레)코스를 걸으며 들었던 생각이 이번 18-2(하추자올레)코스를 돌며 계속 머리에 아른거렸다. 그리 넓지도 않은 추자도에 왜 올레 코스가 두개일까. 게다가 메인도 아니고.

이런 서브 코스까지 다 도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주 올레 완주를 목표로 한다. 그러니 코스가 한개든, 두개든 모두 돌 것이다. 18-1코스와 18-2코스를 실제 코스대로 모두 돌아 보니 불필요한 동선이 꽤 있다. 그런 불필요한 동선을 빼고 코스를 한개로 해도 충분해 보였다. 제주항에서 9시30분 출발하는 배를 타고 11시에 추자도 도착. 오후 4시 30분에 제주항으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 나올 때까지 5시간 30분의 시간으로 추자도 주요 볼거리를 구경하는데 충분한데 불필요한 동선까지 추가해서 굳이 코스를 2개로 만든 것은 좀 아쉽다. 이 때문에 나같이 코스를 제대로 도는 사람은 추자도에 두번 들어오거나 하추자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지난 번 상추자올레 끝마치고 추자항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테이블 사람들처럼 스탬프 4개만 찍으려면 하루에도 쌉가능하다 이 말이야. 편법을 조장하는 제주올레트레일은 각성하라~~~

9시30분에 제주항에서 출발한 배는 11시가 조금 못되어 추자항에 도착한다. 하추자로 가는 공영버스는 11시에 출발한다.

버스 탑승 20분도 안되어 신앙항 도착. 하추자 신앙항에 내린 사람은 나랑 저 사람 딱 두명. 오늘 올레길에서 하루 종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겠구나 싶었는데... 도장만 찍고 사라짐. 뭥미? 나중에 중간 스탬프 있는 대왕산에서 딱 한 번 만남. 매빅을 가지고 와서 날리는 것 같았음.

신앙항 조형물. 추자도의 ㅊ을 상징하는 듯

오른쪽 봉우리가 대왕산(124.9m)

프리다이빙을 부르는 바다 색깔

오솔길 넘 좋아~

가운데 손가락보다 훨씬 큰 메뚜기들이 여기 저기에서 뛰어 다님

수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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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추자 앞바다를 지키고 있는 무인도. 사자가 하추자도 쪽으로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양을 닮아 마을에서는 '사자섬'이라고도 부른다. 날씨운이 좋으면 수덕도 뒤로 50여km 떨어진 제주도를 볼 수 있다.

왼쪽의 수덕도 뒤로 저 멀리 제주도가 보인다는데... 오늘은 안보임. 가까이 큰 섬은 청도.




대왕산 황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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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면 신양2리의 도움으로 18-2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함께 일구어 완성했다. 응회암류가 대부분인 추자도에서는 제주도에서 흔한 현무암이 보기 드문데, 이곳에는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과 색색의 꽃들이 한층 더 올레길을 정겹게 한다.



대왕산 정상 부근의 중간 스탬프



난생 처음 먹어보는 편의점 인기 빵, 제주우유 피스타치오크림빵

제품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크림이 그래도 많이 들어 있긴 하다!


인심좋고 살기좋은 인양2리





갑자기 해무가...



지난 번 18-1 상추자올레에서 건넜던 추자교를 오늘 또 건너네

저 분들도 올레꾼들인 듯... 배낭에 이것 저것 달려 있다

추자면 일대 조망

제주도 민가와는 좀 다른 듯... 추자도는 육지에 더 가깝다. 물리적으로도.

이게 무슨 꽃이더라?



원점 회귀 완료

배기다릴 때는 이게 딱이지~

거리 10.13km / 누적상승고도 428m / 시간 2시간 39분(휴식시간 제외)

제주올레 한줄평 by 흰머리멧새

  1. 1코스 :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장관임.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반나절 놀기 좋음(5시간 5분/15.5km)
  2. 1-1코스(우도올레) : 우도를 한바퀴 도는 우도올레. 군데 군데 경치 좋고 쉬기 좋은 곳이 있으니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면 좋을 듯(11.3km)
  3. 2코스 : 호젓한 구간이 많아 함께 걸으면 좋은 코스. 운이 좋으면 내수면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41분/17.15km)
  4. 3코스 : 코스가 길어 무척 지루하고 다리 아픈 코스, 오름이 있긴 하지만 조망이 별루이니 되도록이면 B코스 추천(6시간 22분/21.86km)
  5. 4코스 : 코스가 길어 다소 지루하지만 바다 경치 실컷 구경하기 좋은 코스(5시간 22분/19.25km)
  6. 5코스 : 큰엉산책로는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구간, 동백나무 군락지는 겨울에 와야 동백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음.(3시간 54분/13.53km)
  7. 6코스 : 바다와 오름뿐만 아니라 정방폭포와 시내 구경하기 좋은 코스, 함께하면 좋은 코스(4시간 25분/12.31km)
  8. 7코스 : 더 이상 볼 수 없는 구럼비의 슬픔, 외돌개 조망, 돔베낭길과 수봉로 산책으로 위안하는 코스(6시간 2분/18.78km)
  9. 7-1코스 : 제주올레 탐방 계획시 비가 온다 싶으면 가기 딱 좋은 코스.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이 볼거리(3시간 37분/16km)
  10. 8코스 : 약천사, 주상절리 구경 후 색달해변에서 쉬며 서퍼, 하이드로포일, 스킴보더 구경도 재미 쏠쏠, 운이 좋으면 예래생태공원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17분/18.9km)
  11. 9코스 : 산방산 조망이 일품인 월라봉 산행이 대부분이라 미끄러운 신발 조심, 같이 걸으면 좋은 코스(4시간 7분/7.68km)
  12. 10코스 : 송악산 전망대 경치가 일품이며 용머리해안은 밀물때 입장이 제한되니 물때 시간 확인요(5시간 6분/16.54km)
  13. 10-1코스(가파도 올레) : 1시간 남짓이면 가파도 올레 한바퀴 충분히 돌고도 남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은 곳(1시간/4.62km)
  14. 11코스 : 공동묘지 즐비한 모슬봉 조망과 함께 곶자왈 산책길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1분/18.14km)
  15. 12코스 : 운이 좋으면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 수월봉-엉알길-당산봉-생이기정길 풍광이 이국적이고 다채로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3분/17.85km), 2차 탐방기
  16. 13코스 : 본격적인 중산간 올레, 코스는 다소 지루하지만 저지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서쪽 바다 일품(5시간 9분/16.22km)
  17. 14코스 : 선인장자생지와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의 비양도 조망이 일품. 같이 걷기 좋은 코스(4시간 36분/18.99km)
  18. 14-1코스 : 한여름에 가면 딱 좋을 곶자왈의 푸른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2시간 31분/9.66km)
  19. 15코스 : 지루한 중산간 A코스는 새소리로 힐링하는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지대)이 만회해줌.(5시간 25분, 19km)
  20. 16코스 : 구엄리 돌염전 전후로 현무암 특유의 바당길은 즐길만 하나 수산봉 정상 조망은 별로이고 항파두리 유적지도 공사중이라 뭐 볼 것이 별로 없음(4시간 53분, 15.84km)
  21. 17코스 :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서핑,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 구경 외에는 특별한 것 없는 시내 구경이 전부(6시간 33분/17.89km)
  22. 18코스 : 사라봉과 별도봉 산행길과 삼양해수욕장 서핑 추천, 나중에 김만덕에 대한 공부(진짜?)를 하기 위해 김만덕객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 듯(6시간 51분/20.02km)
  23. 18-1코스(상추자올레) : 산봉우리 여럿 넘는 상추자올레. 산과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3시간 5분/13.35km)
  24. 18-2코스(하추자올레) : 대왕산을 포함, 하추자 서쪽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10.13km/2시간 39분)
  25. 19코스 : 제주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들(바다,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을 다 만날 수 있고 4.3 항쟁의 역사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는 코스로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코스(4시간 33분/20.87km)
  26. 20코스 : 제주 북동부의 맑고 깨끗한 바다(김녕, 월정, 세화)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코스(4시간 17분/18.68km)
  27. 21코스 : 밭길, 바당길, 오름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마지막 코스, 짧아서 반나절이면 다 돌 수 있음(2시간 52분/1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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