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주올레 1코스부터 21코스까지 모두 돌았다. '이게 뭔짓인가' 싶다가도 그래도 끝은 봐야겠다고 틈나는대로 걸어 21개 코스 모두 완주했다. 이제 시간이 허락하면 곁가지 코스인 7-1코스랑, 10-1코스(가파도), 14-1코스, 18-1(상추자), 18-2(하추자)코스도 보너스로 돌아볼 생각이다. 1-1코스(우도)는 이미 돌았다.
올레지기들이 마지막 코스를 도는 올레꾼에 대한 답례로 엄청 짧은 코스를 만들어 놨다. 15~20km씩 되는 여타 코스와 달리 절반밖에 되지 않는 11.3km다. 맘만 먹으면 3시간안에 주파 가능하다. 제주해녀박물관을 시점으로 토끼섬, 하도해수욕장, 지미봉을 거쳐 종달바당을 종점으로 하는 짧은 코스로 마을과 밭길로 1/3, 바당길로 1/3, 오름 1/3을 체험할 수 있다. 종점이 다가올수록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점점 가까이 보이며 그 옛날(?) 1코스를 돌던 추억이 떠오르게 만든다.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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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박물관 맞은편에 21코스 시작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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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박물관, 시간이 허락하면 여기도 들러 보자~ 단, 전복은 주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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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통신수단이었던 연대가 있던 동산이라 연대동산이라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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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쁘다. 숨비소리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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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방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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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방진이라는 안내문이 없더라면 '저긴 왜 저렇게 높이 돌담을 쌓았냐'고 궁금해 할 뻔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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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동 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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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어 드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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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색깔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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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스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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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냄새가 진동하는 한치를 말리고 있다. 가게 들어가면 구워준다. 선물용도 팔고. 술이 없어서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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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1.3km 중 5km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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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이 '토끼섬'이다. 혹시 이 근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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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저게 토끼섬이다. 근데 어딜 닮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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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보호생물 남방방게 안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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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희귀 동식물 서식지 안내문, 여기에 해녀콩과 황근이 자라고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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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맹그로브(황근) 자생지 미기상 측정 장비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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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담은 바닷물을 이용하여 자연스런 겹담 형식으로 물러쌓고 밀물에 들어왔던 고기떼들이 썰물이 되면 그 안에 갇히어 쉽게 잡을 수 있게 해둔 장치를 일컫는 말로 '원담'이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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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어야 할 시간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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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색깔이 더 이뻐지고 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 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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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때새 보호 안내문,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오늘은 흰물떼새가 안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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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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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해수욕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바로 지미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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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들게 만드는 하도해수욕장의 맑은 바닷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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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파도 가면 제철이라고 하는데, 여기도 청보리가 익어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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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 왤케 높냐, 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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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지만 길지 않아 20여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지미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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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 정상, 산불감시초소는 휴무다. 오늘 불 나면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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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에서 바라본 우도와 성산일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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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에서 바라본 한라산, 공기가 탁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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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 안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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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터널식으로 된 올레길이 넘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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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누구랑 같이 와서 저기 앉아 커피(말고 술) 마셔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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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세기 불턱,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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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찾으러 두리번 거리다 종점을 지나쳤다. 덕분에 꼬마물떼새 사진으로 담고 다시 빽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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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한줄평 by 흰머리멧새
- 1코스 :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장관임.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반나절 놀기 좋음(5시간 5분/15.5km)
- 1-1코스(우도올레) : 우도를 한바퀴 도는 우도올레. 군데 군데 경치 좋고 쉬기 좋은 곳이 있으니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면 좋을 듯(11.3km)
- 2코스 : 호젓한 구간이 많아 함께 걸으면 좋은 코스. 운이 좋으면 내수면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41분/17.15km)
- 3코스 : 코스가 길어 무척 지루하고 다리 아픈 코스, 오름이 있긴 하지만 조망이 별루이니 되도록이면 B코스 추천(6시간 22분/21.86km)
- 4코스 : 코스가 길어 다소 지루하지만 바다 경치 실컷 구경하기 좋은 코스(5시간 22분/19.25km)
- 5코스 : 큰엉산책로는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구간, 동백나무 군락지는 겨울에 와야 동백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음.(3시간 54분/13.53km)
- 6코스 : 바다와 오름뿐만 아니라 정방폭포와 시내 구경하기 좋은 코스, 함께하면 좋은 코스(4시간 25분/12.31km)
- 7코스 : 더 이상 볼 수 없는 구럼비의 슬픔, 외돌개 조망, 돔베낭길과 수봉로 산책으로 위안하는 코스(6시간 2분/18.78km)
- 7-1코스 : 제주올레 탐방 계획시 비가 온다 싶으면 가기 딱 좋은 코스.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이 볼거리(3시간 37분/16km)
- 8코스 : 약천사, 주상절리 구경 후 색달해변에서 쉬며 서퍼, 하이드로포일, 스킴보더 구경도 재미 쏠쏠, 운이 좋으면 예래생태공원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17분/18.9km)
- 9코스 : 산방산 조망이 일품인 월라봉 산행이 대부분이라 미끄러운 신발 조심, 같이 걸으면 좋은 코스(4시간 7분/7.68km)
- 10코스 : 송악산 전망대 경치가 일품이며 용머리해안은 밀물때 입장이 제한되니 물때 시간 확인요(5시간 6분/16.54km)
- 10-1코스(가파도 올레) : 1시간 남짓이면 가파도 올레 한바퀴 충분히 돌고도 남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은 곳(1시간/4.62km)
- 11코스 : 공동묘지 즐비한 모슬봉 조망과 함께 곶자왈 산책길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1분/18.14km)
- 12코스 : 운이 좋으면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 수월봉-엉알길-당산봉-생이기정길 풍광이 이국적이고 다채로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3분/17.85km), 2차 탐방기
- 13코스 : 본격적인 중산간 올레, 코스는 다소 지루하지만 저지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서쪽 바다 일품(5시간 9분/16.22km)
- 14코스 : 선인장자생지와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의 비양도 조망이 일품. 같이 걷기 좋은 코스(4시간 36분/18.99km)
- 14-1코스 : 한여름에 가면 딱 좋을 곶자왈의 푸른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2시간 31분/9.66km)
- 15코스 : 지루한 중산간 A코스는 새소리로 힐링하는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지대)이 만회해줌.(5시간 25분, 19km)
- 16코스 : 구엄리 돌염전 전후로 현무암 특유의 바당길은 즐길만 하나 수산봉 정상 조망은 별로이고 항파두리 유적지도 공사중이라 뭐 볼 것이 별로 없음(4시간 53분, 15.84km)
- 17코스 :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서핑,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 구경 외에는 특별한 것 없는 시내 구경이 전부(6시간 33분/17.89km)
- 18코스 : 사라봉과 별도봉 산행길과 삼양해수욕장 서핑 추천, 나중에 김만덕에 대한 공부(진짜?)를 하기 위해 김만덕객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 듯(6시간 51분/20.02km)
- 18-1코스(상추자올레) : 산봉우리 여럿 넘는 상추자올레. 산과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3시간 5분/13.35km)
- 18-2코스(하추자올레) : 대왕산을 포함, 하추자 서쪽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10.13km/2시간 39분)
- 19코스 : 제주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들(바다,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을 다 만날 수 있고 4.3 항쟁의 역사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는 코스로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코스(4시간 33분/20.87km)
- 20코스 : 제주 북동부의 맑고 깨끗한 바다(김녕, 월정, 세화)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코스(4시간 17분/18.68km)
- 21코스 : 밭길, 바당길, 오름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마지막 코스, 짧아서 반나절이면 다 돌 수 있음(2시간 52분/1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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