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0코스 탐방기

 제주올레 20코스를 다녀왔다. 김녕서포구부터 제주해녀박물관까지 17.6km 코스로 제주 북동부의 맑고 깨끗한 바다(김녕, 월정, 세화)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전날 새벽 두시까지(30분밖에 못뛰고 체력 고갈로 교체되었지만) 애들과 축구를 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다리 이 곳 저 곳에서 근육통을 참아 가며 완주했다. 이제 한 코스만 완주하면 제주올레 21코스 완주한다. 아~ (이게 뭔 짓인가)

18.68km / 93m 누적상승 / 4시간 17분(쉬는 시간 미포함)


김녕서포구 앞 제주올레 20코스 시작점 스탬프

김녕서포구 -> 김녕해수욕장 -> 환해장성 -> 월정해수욕장 -> 행원포구 광해군기착비 -> 좌가연대 -> 계룡동 마을회관 -> 뱅듸길 -> 제주해녀박물관

바다와 바람이 만든 보물 마을 김녕에 대한 안내문

김녕 앞바다

제방의 저 분들은 삼각대 세워놓고 뭘 촬영하는 것일까? 앞에 해녀들 물질하는 것 촬영중?

봉지동복지회관(음란마귀 씌인 분들이 좋아할만한 건물 이름)

다소 의아한 곳에 팔각정 발견

팔각정 있는 곳으로 가보니 도대불에 대한 안내판이 있다.
도대불은 바다로 나간 배들의 밤길을 안전하게 밝혀주는 제주도의 민간 등대를 말한다.

도대불은 이렇게 생겼다

하얀 모래 때문에 바다 색이 오묘하다

날이 조금만 더 좋았어도 색감이 더 좋았을텐데... 아쉽

김녕해수욕장

김녕 흰모래

검은색 용암이 드넓게 펼쳐진 제주도의 지표와 달리 김녕 해변에는 독특한 흰색의 모래 해변을 볼 수 있다. 이 흰모래는 원래 얕은 바다에 살았던 조개와 해양 생물의 골격이 바다 속에 가라않아 있던 것으로 태풍이나 바다에서 불어온 북서 계절퐁을 타고 해면으로 밀려와 쌓인 것이다.(후략)

모래가 날리지 않도록 비산방지막을 씌워놨다.

성세기 해변

성세기는 외세 침략을 막기 위한 작은 성(새끼 성)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해변 입구 남서쪽 300미터 지점에 요왕황제국 말젯아들을 모시는 성제깃당이 있다.

이런 멋진 바다에 수영금지라니...

성세기 태역길

'태역'은 잔디를 일컫는 제주 말. 잔디가 많아 제주올레가 붙인 이름이다.

잔디가 많은 곳인데 저렇게 야자매트를 깔면 안되지 않을까?

엄지척!

용암언덕과 두럭산

김녕리 해안 주변에는 시럽처럼 점성이 낮은 용암으로 형성된 넓은 용암대지가 발달해 있다. 용암이 흐르는 동안 장애물을 만나거나 앞부분이 먼저 식으면 뜨거운 용암 내부가 빵처럼 부풀어 올라 언덕형태의 지형을 만들게 된다. 이런 평탄한 용암대기 곳곳에 언덕처럼 솟아 있는 지형을 투물러스(tumulus)라고 부른다(후략)

용암언덕(투물러스) 지형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 전역을 둘러싸고 있는 긴 성으로 총 길이가 약 120km에 달한다.(후략)

그래서 제주올레 도는 동안 여기 저기서 이 환해장성이 보였던 거구만

날만 좋으면 풍덩~ 하고 빠지고 싶은 바다다

아들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던 월정투명카약

비수기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다

한쌍의 연인(?)이 투명 카약을 몰고 있다. 부디 행복하시길...

이런 길 넘 좋아~ 한여름이 되면 길앞잡이들이 후두둑~

올레길을 걷다 보면 기분이 즐거워지는 글귀를 이따금씩 만날 수 있다.

바람이 불어도
제주가 좋아서

월정리해수욕장

여기도 하얀 모래 사장으로 여름철 해수욕하기 딱 좋은 바다다

앗~ 저 멀리 누가 서핑을 하고 있네

둘러 보니 여기가 서핑 스팟이네

가만 보니 체험 서핑으로 강사가 네명에게 서핑 체험해 주고 있다. 여자분들은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할 듯

여기 저기 유채꽃 만발

광해 임금의 유배, 첫 기착지

바로 옆에 제주올레 20코스 중간 스탬프가 있다

오늘 점심은 여기, 때가 늦어 손님이 아무도 없는데 밑반찬이 끝내준다. 8천원.

가게 이름은 안골목

여기 저기 지저귀는 새소리 들으며 걷는 올레길 참, 좋다

"가장 어려운 때가
도약의 지점이다"

박노해 [걷는 독서]에서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내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박노해 [걷는 독서]에서

이거슨 좌가연대

조선시대 사용된 군사 통신시설로는 봉수와 연대가 있다. (중략) 대체로 봉수대는 오름(측화산)의 정상에 세우고 연대는 해안의 구릉지에 세웠다.(후략)

"사랑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박노해 [걷는 독서]에서

이런 길도 참 마음에 든다

이무꽃?

서양금혼조라고도 불리는 민들레아재비랍니다.(땡큐~ 낮은봉우리)

자, 제주 방언 한번 배워 봅시다!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먼 이녁(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과랑 과랑혼 벳디(쨍쨍한 햇볕)
안트레 들어왕 지슬, 쉰다리 먹엉 갑서(안으로 들어오셔서 감자)
빙새기 웃는 모습이 아깝다(배시시 웃는 모습이 귀엽다)
무사영 보고정 호고(몹시도 보고싶다)
어떵 살아 점쑤꽈? 펜안 햇수꽈?(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편안 하십니까?)

요샌 뭐 헴디(요즘 뭐 하니?)
돌담은 무사 멩들아신고?(돌담은 왜 만들었을까?)
어둑은날 시민 밝은날 싯나(어두운날 있으면 밝은날 있다)
졸바로 베와 보게마씸(정확하게 배워 봅시다)
맛좋은거 먹으러 가게 마씸(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게메 마씀, 귀눈이 왁왁하우다(글쎄 말입니다 귀눈이 캄캄합니다)
밭담(밧담, 밭 주위를 에워 두른 담)
올레(거리에서 대문까지 집으로 드나드는 아주 좁은 골목)
모물(메밀)

편안 하우꽈? 제주도엔 오난 어떵하우꽈?(안녕하십니까? 제주도에 오니 어떠하십니까?)
촘말로 좋수다. 공기도 맑고(정말로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
산이영 바다이영 몬딱 좋은게 마씀(산이랑 바다랑 모두가 좋습니다)
육지 갈때랑 하영 담앙갑서(육지에 갈때는 많이 담아서 가십시요)
안아보곡 소랑호젠(안아보고 사랑할려고)
몸케지 마랑 혼저 오라게(꾸물대지말고 어서 오너라)

마을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옆집 떠드는 소리 다 들릴듯

절정인 유채꽃

평대리해변

혹시 저 당근도 중고는 아니겠지?

길이 있어 가는 게 아니라 내가 가는 곳이 모두 길이긴 개뿔, 이정표 부실해서 되돌아가기 일쑤

뱅듸길

평대마을은 '벵듸' 또는 '벵디'라고 불렸다. 돌과 잡풀이 우거진 넓은 들판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벵듸 길'은 마을 유래를 짐작하게 하는 옛길이다.

정말 오랜만에 올레꾼 발견

해녀동상, 요즘은 저렇게 젊은 해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화민속오일시장, 5,10일마다 열린다.

무제

제주올레 21코스 시작점이자 20코스 종점인 해녀박물관

제주올레 한줄평 by 흰머리멧새

  1. 1코스 :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장관임.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반나절 놀기 좋음(5시간 5분/15.5km)
  2. 1-1코스(우도올레) : 우도를 한바퀴 도는 우도올레. 군데 군데 경치 좋고 쉬기 좋은 곳이 있으니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면 좋을 듯(11.3km)
  3. 2코스 : 호젓한 구간이 많아 함께 걸으면 좋은 코스. 운이 좋으면 내수면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41분/17.15km)
  4. 3코스 : 코스가 길어 무척 지루하고 다리 아픈 코스, 오름이 있긴 하지만 조망이 별루이니 되도록이면 B코스 추천(6시간 22분/21.86km)
  5. 4코스 : 코스가 길어 다소 지루하지만 바다 경치 실컷 구경하기 좋은 코스(5시간 22분/19.25km)
  6. 5코스 : 큰엉산책로는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구간, 동백나무 군락지는 겨울에 와야 동백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음.(3시간 54분/13.53km)
  7. 6코스 : 바다와 오름뿐만 아니라 정방폭포와 시내 구경하기 좋은 코스, 함께하면 좋은 코스(4시간 25분/12.31km)
  8. 7코스 : 더 이상 볼 수 없는 구럼비의 슬픔, 외돌개 조망, 돔베낭길과 수봉로 산책으로 위안하는 코스(6시간 2분/18.78km)
  9. 7-1코스 : 제주올레 탐방 계획시 비가 온다 싶으면 가기 딱 좋은 코스.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이 볼거리(3시간 37분/16km)
  10. 8코스 : 약천사, 주상절리 구경 후 색달해변에서 쉬며 서퍼, 하이드로포일, 스킴보더 구경도 재미 쏠쏠, 운이 좋으면 예래생태공원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17분/18.9km)
  11. 9코스 : 산방산 조망이 일품인 월라봉 산행이 대부분이라 미끄러운 신발 조심, 같이 걸으면 좋은 코스(4시간 7분/7.68km)
  12. 10코스 : 송악산 전망대 경치가 일품이며 용머리해안은 밀물때 입장이 제한되니 물때 시간 확인요(5시간 6분/16.54km)
  13. 10-1코스(가파도 올레) : 1시간 남짓이면 가파도 올레 한바퀴 충분히 돌고도 남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은 곳(1시간/4.62km)
  14. 11코스 : 공동묘지 즐비한 모슬봉 조망과 함께 곶자왈 산책길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1분/18.14km)
  15. 12코스 : 운이 좋으면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 수월봉-엉알길-당산봉-생이기정길 풍광이 이국적이고 다채로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3분/17.85km), 2차 탐방기
  16. 13코스 : 본격적인 중산간 올레, 코스는 다소 지루하지만 저지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서쪽 바다 일품(5시간 9분/16.22km)
  17. 14코스 : 선인장자생지와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의 비양도 조망이 일품. 같이 걷기 좋은 코스(4시간 36분/18.99km)
  18. 14-1코스 : 한여름에 가면 딱 좋을 곶자왈의 푸른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2시간 31분/9.66km)
  19. 15코스 : 지루한 중산간 A코스는 새소리로 힐링하는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지대)이 만회해줌.(5시간 25분, 19km)
  20. 16코스 : 구엄리 돌염전 전후로 현무암 특유의 바당길은 즐길만 하나 수산봉 정상 조망은 별로이고 항파두리 유적지도 공사중이라 뭐 볼 것이 별로 없음(4시간 53분, 15.84km)
  21. 17코스 :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서핑,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 구경 외에는 특별한 것 없는 시내 구경이 전부(6시간 33분/17.89km)
  22. 18코스 : 사라봉과 별도봉 산행길과 삼양해수욕장 서핑 추천, 나중에 김만덕에 대한 공부(진짜?)를 하기 위해 김만덕객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 듯(6시간 51분/20.02km)
  23. 18-1코스(상추자올레) : 산봉우리 여럿 넘는 상추자올레. 산과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3시간 5분/13.35km)
  24. 18-2코스(하추자올레) : 대왕산을 포함, 하추자 서쪽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10.13km/2시간 39분)
  25. 19코스 : 제주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들(바다,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을 다 만날 수 있고 4.3 항쟁의 역사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는 코스로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코스(4시간 33분/20.87km)
  26. 20코스 : 제주 북동부의 맑고 깨끗한 바다(김녕, 월정, 세화)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코스(4시간 17분/18.68km)
  27. 21코스 : 밭길, 바당길, 오름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마지막 코스, 짧아서 반나절이면 다 돌 수 있음(2시간 52분/1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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