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끊지마! 큰성~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큰성이야? 큰성, 나야, 막동이. 엄마는? 엄마 어디 갔어? 으… 어? 나? 나 잘 있어. 괜찮아, 흐흐. 큰성, 전화 끊지 마. 전화 끊지 마… 전화 끊지 마. 흐흐흐. 전화 끊지 마.
큰성! 큰성, 생각나? 빨간 다리… 빨간색 철교. 우리 어렸을 때 빨간 다리 밑으로 물고기 잡으러 많이 다녔었잖아. 내가 저 언젠가 초록색 나는 물고기 잡는다고 그러다가 쓰레빠 잃어버려 가지구, 큰성이랑 형들이랑은 하루 종일 놀지도 못하고 쓰레빠 찾으러 다녔었잖아. 순옥이(여동생) 그 병신은 벌에 엉덩이 쏘여가지고, 엉덩이 세 개 됐다고 둘째 형이 놀리고 그랬었잖아. (울먹이며) 큰성, 그때 생각나? 그때 생각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봤지만 이런 영화 없는 듯...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초반 셋째 형과 계란 팔러 다니다가 경찰한테 신호 위반 딱지 떼다가 5천원 거슬러 달라고 오히려 경찰차 따라 다니며 '경찰 우측으로~ 경찰 우측으로~'하는 장면은 역사에 길이 남길 명장면임.

당시 연극배우였던 송강호가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 이후 '넘버 3'에서 한석규랑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인기 떡상~

마지막 장면에서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이야기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보고 영화 결말 이후의 이야기꽃을 피워도 재미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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