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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마약 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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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트 에도 끄적였지만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스트레스 없이 사는 방법 있으면 알려주기 바란다. 후사하겠다. 나는 주로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 뭐, 매일 그런 건 아니고 일주일에 칠일 정도 먹는다. 나이를 먹으니 양은 줄어 이제는 소주 한병이면 족하고 날에 따라서는 맥주 한캔이나 막걸리 한두잔에도 만족한다.(물가는 오르는데 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데 말입니다. 술도 일종의 마약이다. 아주 약한. 마약이 별건가? 말초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제에 속하는 커피도 마약이고, 담배도 마약이다. 신경을 이완시키는 술이나 수면제도 일종의 마약이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다 죽어가는 병사에게 원하는 게 뭐냐니까 몰핀 더 놔달라고 하는 장면 다들 아시리라. 물론 그 병사는 몰핀 두 방 맞고 이 세상 누구보다 아주 편안하게 저 세상을 갔(을 것 같)다. 지금까지 술을 끊겠다고 하면서도 못 끊는건... 술을 안마시고 스트레스 상태에서 다음 날을 맞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뭐, 전인권처럼 맨정신이 싫은 건 아니고. 혹시 아나? 술 대신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응?)을 찾으면 자연스레 술을 끊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마약왕>에 나온 송강호도 그렇게 떼돈을 벌면서도 자기 팔에 주사 바늘 넣는 거 보면... 진짜 마약은 첨부터 손에 대면 안될 지어다. 난 딱 질색인데, 돈만 많은 거... 저런 천진난만하고 능청스런 연기는 송강호 아니면 힘들 듯...  약에 쩔어 점점 미쳐가는 연기를 한 송강호, 진짜 미친건지도 inspired by <마약왕>

캡틴 밀러,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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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 작전 중 세명의 형을 잃은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구출 부대의 이야기다. 물론 다행히도 라이언 일병은 무사히 돌아왔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밀러 대위와 부대원들의 묘지를 찾은 라이언이 과거를 회상한다. 그 회상 내용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살아 있는지도 불확실한 그 놈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어도 괜찮습니까? 뉘집 자식인지도 모를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두 명의 자식같은 대원을 잃은 밀러 대위의 고뇌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 있을까?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현장 상황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업무 지시를 내리는 고객사와 그 지시를 현장에 어쩔 수 없이 적용해야만 하는 입장에서 나는 밀러 대위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명령이 우선인가, 팀원이 우선인가? 퇴사가 우선인가? 어렵다. 저들 중 누구는 나중에 판도라 행성에서 떼돈을 버는 이도 있는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 펜딩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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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 맛에 산 샤오신 패드(Lenovo TB-J716F)가 가끔 속을 썩인다.구글 플레이 스토어 업데이트하면 펜딩(pending)이 걸린다. 모든 앱을 메모리에서 지워도, 시스템을 재시작해도, 이 방법 을 써도 마찬가지다.   해결방법 설정 - 앱 관리 - 구글 플레이 스토어 - 저장소에  가서  캐시 삭제와 데이터 삭제 로 문제 해결 저장소 삭제(Clear storage)와 캐시 삭제(Clear cache)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펜딩(Pending) 문제 해결

진짜 잘먹기 위해 한살림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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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아들에게도 노상 귀에 딱지가 앉게 이야기 해 왔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딱 세 가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기만 지키면 된다(고 주장한다). 뭐, 별로 이상할 것도, 특이할 것도, 어려울 것도 없어 보이는 이 세 가지가 사실은 정말로 중요하다.   잘 먹기 보통 우리는 어떤 음식을 배부르게 먹었을 때 "어~ 잘 먹었다"라고 하는데 잘 먹는다는 것이 무조건 많이 먹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소식하라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음식을 먹든,  나에게 맞는  음식을  적당량,   제 때 에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껏 아침을 거른 적이 없다. 어릴 적에 할머니께서 김치 반찬만 있더라도 매일 아침 뜨끈한 밥을 해주시며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신 것이 버릇이 되어 아침엔 꼭 무얼 먹어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저녁 한 끼만 먹는 분도 계셨다.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지내고 계신데... 물론 그는 누구보다 건강하다. 그분한테는 그게  잘 먹는 거 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남이 좋다는 음식을 무턱대고 먹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고모님이 TV를 보시다가 흑염소 진액이 그렇게 몸에 좋다더라, 부작용도 없고, 뭐 사달라는 건 아니다 하시길래 그거 다 과장 광고예요라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조카라는 놈이 그거 몇 푼 안 되는 거 사주기 싫은 게냐? 하고 쪼잔한 놈으로 찍힐게 뻔하니 못 이기는 척 인터넷 주문으로 보내드렸다. 결국 10 포도 채 못 드시고 당이 급격하게 올라가서 병원 신세를 지시곤 슬그머니 의사가 그런 거 먹지 말란다며 나머지는 반품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다. 먹고살자고 일하는 건데 일하느라 끼니를 거르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잘 싸기 둘째가 어릴 적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칠삭둥이로 태어난 것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장이 안 좋았다. 얼마나 변이 딱딱했냐면 젓가락으로 쑤셔서 팥알보다 작은 양만

제주올레 16코스 탐방기(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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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 겨울, 육지로 올라오면서 제주올레길 15코스(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16코스)를 마지막으로 올레길 탐방을 못하고 있었다가 다시 16코스부터 이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16코스를 가다 보니 3년 전에 갔던 길이다.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곳이다 했어. 그 때는 구글 픽셀4a 유튜브 라이브 방송하며 배터리 테스트하며 걸어서 사진을 거의 못찍었다. 오늘 16코스를 두번째로 걸었는데 하루 종일(은 아니지만) 걸으면서 아픈 다리 이끌며 (갔던 길을 또 가는)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그래, 기왕 하기로 했던 거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고 나중에 언제 또 와볼지 모르는 새로운 길에 대한 동경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아래 사진은 시간순이 아님) 16코스 시작점 가는 길에 만난 어느 대문을 지키는 세마리의 사자 제주올레길 16코스 시작점인 고내포구 고내포구 근처에 우주물이라는 샘이 있는데 전날 비가 와서 물이 많아졌다. 들물 때면 짠샘이 된다고 한다. 제주올레길 16코스 시작점. 고내포구 근처에 있다. 16코스 초반은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는 바당길이다 애월읍경은 항몽멸호의 땅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인 태우라는 배다. 통나무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원시적인 배지만 최근까지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항상 좋은 것만 보이지 않는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바닷가에 앉아 있노라면 하루의 길이를 가늠할 수 없다 직박구리,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걷는 산길 도저히 진입로를 찾아볼 수 없는 스팟에서 낚시하는 강태공, 큰 파도가 덮치지 않을까 걱정 진땅엔 장화, 마른땅엔 운동화~ 최근 중국인의 제주 관광이 조금씩 늘고 있다. 여행자의 배낭 무게는 그 사람의 고뇌의 무게라는데... 저분은 고뇌가 적나보다 저렇게 돌로 막아서 썰물 때 물이 고이게 해놓은 곳이 자주 눈에 띄는데 뭐하는 곳일까? 점심을 해결하러 들른 곳인데... 가격이 ㄷㄷㄷ 거의 술안주, 패스~ 진짜 해녀가 뭘 잡아 오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