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닫힌 문을 열고 있는가

 

영화 <설국열차>도 두번 이상 봐야 제대로 보이는 영화 중 하나다. 2013년 개봉 당시 비중 없는 역할로 나온 송강호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었다. 영화를 두 번 보니까 이제서야 그런 역할로 나오고 또 죽기까지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다들 엔진이 있는 앞칸으로 가려고 했을 때 유일하게 열차를 탈출하려고 했던 1인이었고 송강호 자신의 입을 통해 왜 그렇게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영화 관람 때는 그것을 이해하는데 통찰력이 부족했다.

영화 포스터에 캐치프레이즈로 나왔던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에서 닫힌 문이란 엔진이 들어 있는 맨 앞칸이 아닌 그냥, 열차의 옆 문이었던 것이다. 단순한 크로놀 중독자가 아니었던 거다. 어쩌면 우리도 현실의 닫힌 문을 보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머나먼 문을 열기 위해 폭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 오늘 못 본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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