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6 이상부터는 구글 포토 무제한 업로드 (사실상) 불가
내가 국내에는 출시하지도 않는 구글 픽셀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딱 하나. 구글 포토 무제한 업로드(절약모드이긴 하지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글 포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구글 서비스(망한 것들도 많음)들을 2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Don't be Evil 이라는 구글의 모토가 마음에 들어서다. 구글은 그 동안 그 모토를 지키기 위해 도대체 어디서 수익 모델을 찾는지 걱정이 될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를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물론 기업형 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유료로 제공했지만. 지금이야 검색 광고, 유튜브, 구글 플레이 등등... 전 세계 돈을 쓸어담고 있지만.
각설하고.
최근 픽셀폰의 구글 포토 무제한 업로드 정책이 변경되었다. 내가 그동안 사용하던 픽셀 4a를 중고나라에 팔고 픽셀 6a를 샀던 이유는 작년까지만 해도 픽셀폰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절약모드의 무제한 업로드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픽셀폰 단말기 구입 비용이 그 클라우드 유지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런데
ㅆㅂ 이게 뭐야!!!
갑자기 1월 이후에 촬영한 것부터 "대용량 사진 및 동영상"에 파일이 차곡 차곡 쌓이기 시작했다. 이 파일들은 구글 계정 저장 용량(15GB)에 반영된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픽셀폰으로 찍었고, 절약모드로 백업하고 있었는데!
관련 도움말을 다시 찾아 봤더니! 세상에...
어? 내 6a는?
Don't be Evil의 구글이 점점 더 사악해 지고 있다. 픽셀 6이상의 휴대폰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의 백업된 용량이 일정 용량을 초과하면 저렇게 대용량에 편입(?)되고 구글 계정 저장 용량에 슬그머니 포함된다. 그러면 그렇다고 진작에 이야기하지...
뭐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 사진 촬영시 베스트 포토 기능을 끈다. 저 대용량 사진은 대부분 베스트 포토로 찍은 사진들이다.
- 동영상 촬영시 프레임을 자동(Auto)으로 놓지 말고 30fps로 놓는다. 자동으로 놓으면 거의 대부분 60fps로 촬영된다.
당분간 픽셀 6a로 촬영은 저렇게 해서 사진이나 동영상 용량을 조절하겠지만 아마 내 다음 폰은 픽셀폰이 아닐 것이다. 아니면... 원본 무제한 백업 가능한 중고 픽셀1일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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