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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뺨검둥오리 Eastern Spot-billed 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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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뺨검둥오리는 전체가 암갈색이며, 암수 색이 비슷하다. 얼굴은 누런색을 띠는 흰색이며, 긴 검은색 눈선 아래로 흐린 검은 줄무늬가 있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끝이 노란색이다. 익경은 푸른색이다. 셋째날개깃 가장자리를 다라 흰색이다. - 야생조류필드가이드 2023.11.15 충남 부여, 흰뺨검둥오리의 푸른색 익경 2023.4.20 제주 하도 2023.3.24 제주 조천 2020.3.5 전남 신안 흑산도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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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크리스티아네 슈텡거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법>을 읽었다. 제목에 이끌려 읽긴 했는데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눈길을 끌어 하이라이트로 표시해둔 것들을 정리해 본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묶여 있지만, 우리의 정신은 그렇지 않다. 열역학 제2 법익은 시간의 진행 방향을 '엔트로피의 증가'로 정의하는데,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뒤죽박죽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아이들의방에서, 다락방에서 또는 부엌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리 없이 시간이 흐러면, 점점 카오스가 된다. 판다처럼 계속해서 자원 최적화에 몰두하는 사람은, 삶 자체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지금 내린 결정이 10분 뒤, 10개월 뒤, 10년 뒤에 어떤 결과를 낼지 자신에게 물어라 한 친구가 드라마 시청에 쓴 시간을 계산해 보았는데, 거의 1년이 다 되었다. 나는 아마 7년쯤 될 것이다. 물론, 드라마가 재밌긴 하다. 그러나 당신은 어디에 당신의 에너지와 시가을 쓰고자 하는가? 스트레스를 통해 분비되는 코르티솔 탓인데, 이것은 면역체계도 약화한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우리의 영혼에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긴 것 같지만, 우리는 절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고, 흉터는 영원하지 않다. 영혼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고 심지어 치유 뒤에 더 강인해질 수 있다.

매번 새로우니까 매번 다른 경험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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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브레이킹 배드>를 다시 정주행중이다. <덱스터>, <종이의 집>과 함께 내 인생의 3대 드라마(아니, 타임 킬러)로 손꼽는 작품이다. 그 많은 에피소드를 어찌...  나도 미쳤지.  결국 또 푹 빠져버렸다. 2년전 이맘때처럼. 지금 시즌3 주행중인데 11월이 가기 전에, 아니 2023년이 가기 전에 남은 에피소드를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다시 봐도 정말 재밌다. 이미 등장인물들의 최후와 줄거리를 다 알면서도 또다른 맛이다. 처음 볼 때 무심코 흘렸던 대사가 다시 들어오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였던 장면들이 다시 보인다. 그리고 또다시 깨닫는다. 어쩜 비슷한 연배인 월터처럼 나도 어떠한 계기로 '브레이크 배드'할지도 모르겠다고. 시즌3 : 11화 "문"에서 조지아 오키프 전시회장을 나온 제시와 제인의 대화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장면은 매순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제시 : 난 이해가 안돼. 왜 수십 번씩 반복해서 그리는 거지? 제인 : 똑같지는 않았어 제시 : 똑같았어 제인 : 주제는 같지만 매번 달랐어. 빛이 달랐고 작가의 기분이 달랐어. 작가는 매번 새로운 걸 봤어 제시 : 그게 사이코가 아니라는 거야? 제인 : 그럼 왜 우리는 같은 짓을 반복하지? 담배도 한 대로 끝낼까? 매번 똑같으니까 섹스도 딱 한 번만 할까? 제시 : 그건 안돼 제인 : 일몰도 딱 한 번만 볼까? 딱 하루만 사는 건 어때? 매번 새로우니까 매번 다른 경험인 거야 제시 : 좋아, 알겠어

영화 '비공식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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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도 그렇고 언제부터인가 하정우가 나오는 영화에서 먹방이 빠지질 않는다. 여기에선 글라스 소주에 김치찌개 한숟갈. 그나 저나 저 델몬트 물병 하나 구해서 시골 어르신께 갖다 드려야 하는데, 어디서 구하나... 영화 <비공식작전> 중에서

I'm sorry, I'm sorry, 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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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다시 봤다. 지금까지 몇번 봤는지 모를 인생 영화 중 한편이다. 외롭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면 한번씩 봐주면 좋을 영화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조난당한 페덱스 관리자인 척(톰 행크스)은 배구공 윌슨과 4년을 버틴다. 그가 자살이라는 고비를 넘기고 무인도를 탈출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배구공 윌슨과 함께 끝까지 뜯지 않은 택배 물건 하나 때문이었다. 다른 것과 달리 겉포장에 황금색 천사 날개를 한 그 상자는 척으로 하여금 왠지 끝까지 배달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같이 이렇게 스스로 주문을 외운다. 나는 계속 숨을 쉬어야 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 한낱 배구공에 불과하지만 장장 4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켜줬던 배부공 윌슨. 우리 인간이 아무리 생존이 본능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사회적 동물인지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톰 행크스는 영화 제작 이후 인터뷰에서도 혹시 무인도에 다시 가게 되면 무얼 가져가겠냐니까 지체없이 치솔, 치약 그리고 윌슨과 같은 친구라고 대답했다. 과연 내 주위엔 윌슨과 같은, 생명과도 같은 뗏목과 맞바꾸는데 주저하지 않을, 그런 친구가 있는가? 뭐, 없어도 어쩌겠는가. 살아야지. 다음 파도에 뭐가 밀려올지 모르지 않는가. 그리고 다음영화 리뷰에도 누가 적은 것처럼 너무 한 사람(사랑)에게만 목메일 필요 없다. 이 차 지나가면 다음 차 온다 이기야~ 끝까지 뜯지 않은 마지막 택배 상자. 그리고 만능 피켜 스케이트. 손쉽게 불이 켜지는 캔들라이트를 보고 그렇게 어렵게 불을 피웠던 자신을 돌아본다. 범사에 감사할 일이다. 

그대들은 무엇을 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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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를 보고 와서 왜 '그대들은 무엇을 살것인가'라는 영화는 안나오나 0.1초 동안 궁금했다. 어떻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사는지 도 꽤 중요하다. 아래는 최근 그대들은 아니, 내가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들이다. 이 글은 혹시 내가 불필요한 걸 충동구매한 건 없나(살펴보니 있다) 살펴볼 요량으로 쓰는 글이니 괜한 트집을 잡을 생각이면 대환영이다. 일부 품목은 배송비가 포함되어 있어 얼핏 보면 비싸 보이는데 내가 직접 매장으로 가서 사오는 시간 및 비용을 절약해주는 것으로 위안 삼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쭈꾸미볶음 1팩, 뚝배기불고기 4팩, 흑염소탕 4팩(63,185원) 의식주 중 하나이니 패스, 아직 맛보기 전이라 맛에 대한 평가는 보류 디월트 DWST19075 19인치 2in1 토트형 공구함 (59,990원) 여기 저기 흩어져서 나뒹굴던 공구들 한꺼번에 정리, 볼트류만 따로 모으는 분리 가능한 수납공간이 있어 딱이다. 아 속 시원하다. 잘 샀음. 샤오미 레드미 워치3 액티브(48,320원) 수영장에서 접배평자 시간 단축 체크하려고 구입했는데 생각해 보니 마이크와 스피커에 물이 들어가면 금방 고장날 듯 하여 SOS 긴급구조 기능이 필요한  시골에 계신 어르신께 채워드리는 걸 로. 이건 충동구매. 아레나 라이징 4부 수영복(44,550원) 지금 삼각 수영복 너무 오래 입었어. 허리끈 구멍이 너덜너덜해지고 탄력을 잃어 흐물흐물... 사이즈 100으로 주문했는데 약간 널널하다. 크게 나온 건가 내가 살이 너무 없는 건가? 이 수영복은 더도 말고 딱 3년만 입자. 쌤소나이트 비즈니스 노트북 백팩 BT6(36,880원) 노트북은 개뿔, 카메라 넣고 다닐 요량으로 구매. 명색이 쌤소나이트 제품인데 왜 이렇게 싼가 했더니 중국 제조. 2년 워런티 카드도 있긴 한데 짝퉁 느낌이 물씬. 하긴 아이폰도 중국에서 만드는데 뭐 가방 쯤이야... 센트룸 실버 맨 멀티비타민(34,800원) 얼라이브 먹다가 역한 냄새

안드로이드 프록시는 유니콘(uni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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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HTTPS HTTPS 접속이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버튼을 누르면 HTTPS 보호가 해제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https 는 그냥 허울이고 사실 프록시 서버 이용할 때 주로 쓰는 안드로이드 앱. 이런 게 무료라는 게 신기.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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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영화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를 보고 왔다. 재밌다. 제목에 이끌려 뭔가 교훈적이거나 철학적인 내용을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제목은 어그로였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화재로 엄마를 잃은 한 소년의 판타지랄까? 물론 그 소년은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이다. 영화의 제목은 영화 속에 잠깐 나오는 책의 제목일 뿐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쯤하고...  이 영화는 그 동안 내가 봐왔던 지브리, 아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의 총집합임과 동시에 감독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만든 작품인데 내가 볼 때 엔딩씬도 그렇고 이게 진짜 마지막 은퇴작인 것 같다. 미야지카 하야오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지 마치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을 제목으로 쓴 것같다. <미래소년 코난>부터 시작된 수많은 작품으로 나의 유년시절을 지배해 왔던 감독의 자전적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어이~ 유바바~

오드리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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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탕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책 <틀을 깨는 사고력>를 통해 '오드리 탕'이란 인물을 알게 되었는디... 14세 학교 중퇴 16세 스타트업 창업 19세 애플 입사 24세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 정정 35세 대만 사상 최연소 디지털 담당 장관으로 임명 정말 이런 사람도 있나? 싶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하다. 게다가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을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IQ160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능적 겸손을 보이기도 한다. '당신의 기존 입장과 다른 관점을 잘 받아들일수록 복잡한 논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오드리 탕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지금도 다양한 분들의 글을 읽기 위해 노력중이다. 오드리 탕은 트렌스젠더다. 성별 정정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여성이다. 외모는 아니지만. 며칠 전 본 영화 < 윤희에게 >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생리통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듯 이 세상에서 성소수자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눈꼽만큼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대만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 다행스럽다.

나도 네 꿈을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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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야, 네 엄마는 아빠는 왜 엄마랑 이혼했냐고 묻는 새봄에게 아빠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속 뜻을 오래 전 엄마의 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읽고 이해하게 되는데... 아빠에게 받은 용돈 모아 놓은 게 있다며 그 누군가와의 만남을 위해 엄마와 일본 여행을 감행하는 딸(김소혜 분)이 더 기특해 보인다. 이 땅에서는 소수자로 살기 정말 힘들다는 걸 이렇게 반어법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주다니 대단하다. 그리고 마지막 씬이 강렬하다. 나도 네 꿈을 꿔

난 변태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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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나는 변태인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 펜이나 못쓰기 때문이다. 모나미 153을 못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필기감이 안좋은 펜을 쓸 때 생기는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최근까지 젯스트림을 꾸준히 써왔다.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펜의 필기감은... 그냥 미쳤다. 그런데 며칠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파카 만년필 카트리지 네개를 발견했다. 파카 만년필은 잉크를 넣어 쓰는 컨버터 방식 외에 볼펜심 바꿔 끼우듯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을 쓴다. 카트리지를 보니 문득 십여년 전 만년필 썼던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 얼마 안되는 병아리 선생님으로서 스스로 아이들에 대한 기록을 빠뜨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에 플랭클린 플래너를 한창 쓰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플래너에 걸맞는 펜으로 조터 파카 만년필을 썼었다. 파카 만년필 카트리지가 덩그러니 굴러다니는 것을 보니 갑자기 만년필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충동 구매했다. 파카 조터 만년필, 일만구천원대. 잉크가 없어 들어 있던 카트리지 끼우고 글씨 쓰기 시작, 한참만에 첫 잉크 나오는데 기분이 묘하다. 슥슥~ 거리는 만년필만의 특유의 촉감이 너무 좋다. 난 가만히가 아니라 그냥 봐도 변태가 확실하다.  

영화 '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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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나를 버렸다. 학교도 더 이상 다닐 수 없다. 이미 평범하지 않은 나는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을 매일 꿈꾼다. 쓰나미 이후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는 같은 반 차자와까지 내게 손을 내밀지만, 나는 그저 땅 속의 두더지처럼 평생을 조용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그냥 두지 않는다. 먼지보다 못한 목숨이지만, 한 번쯤은 누군가를 위해 내 목숨을 훌륭하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 다음영화 에서  영화 <두더지>를 다 보고 나면 '그럼, 그래야지. 잘못을 인정하고 죄값을 받아야지. 암. 그래야지' 했었는데 영화의 배경인 동일본지진 의 참상을 알고 나니 내 자신이 너무 옹졸했다는 생각이 든다. <반딧불의 묘>나 <코쿠리코 언덕에서> 같은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비판받는 부분이 전범 국가였던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는 거다. 그러나 2011년 3월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파괴와 같은 재난 3종세트를 한꺼번에 얻어 맞은 동일본 지진 피해자로서 가족과 재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그런 피해를 전혀 겪어 보지 못한 내가 감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무슨 생각이 들어서인지 얼마전 생존배낭을 구매해 물이나 에너지바 등으로 채워넣고 있다. 지진 뿐만 아니라 화재, 전쟁 등 재난은 늘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일까? 지진이 휩쓸고 간 도호쿠 지방의 모습. 영화속에서 나오던 장면도 이 때 촬영한 장면은 아닌가 할 정도로 매우 흡사하다.

GA4 자동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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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알고 애널도 알겠는데 Google 애널리틱스 4 는 뭐여?  표준 유니버설 애널리틱스에서 Google 애널리틱스 4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생성되었다는데 오랫 동안 안가보던 서치콘솔 들어가 보게 만드네.

이건 내가 찰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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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샤오미 레드미 워치 3 액티브의 SOS 긴급구조 기능은 시골에 계신 어르신을 위한 기능이네, 휴대폰 전원버튼 5번 누르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잖아! 당장 채워드려야겠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3 액티브의 SOS 긴급구조 긴급 연락처에 전화를 거시려면 오른쪽 버튼을 빠르게 세 번 연속으로 누르십시오. 장치가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전화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SOS 긴급구조 1. 이 기능을 사용하시려면, 해당되는 국가 또는 지역의 전화번호를 설정하십시오. 2. 이 기능은 긴급 상황 발생 시에 긴급 연락처에 알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3. 웨어러블 장치와 휴대전화의 연결을 유지하십시오. 4. 휴대전화의 블루투스를 켜시고 웨어러블 장치와 연결을 유지하십시오.

영화 '애프터썬' 제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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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두 아들은 아빠로서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해지는 영화.  어릴 적 아이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동영상은 거의 안찍었다는 것이 조금 후회가 되기도... 가끔 구글 포토에서 옛 사진 리마인드하는데 녀석들에게 보내 주면 '이게 뭐?' 하는 반응에, 추억은 내 몫이라 자위. 캠코더 조작음으로 시작하는 영화 <애프터썬>은 제목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햇빛에 탄 피부에 바르는 크림을 뜻하는 단어. 그 해 여름 튀르키예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아빠가 딸의 팔과 등에 썬크림을 발라주는 씬이 자주 나오더만. 딸은 그 때의 크림을 발라 주던 아빠의 손길이 그리운 거였어. 난 40살의 내 모습이 상상조차 안돼요. 30살이 됐을 때도 깜짝 놀랐고요 애프터썬 Aftersun, 2022

광주 무등산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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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좋아해서 한 때는 주말마다 산에 가곤 했는데 어떻게 인연이 안닿았는지 무등산은 여태 못가보다가 지난 주말에야 무등산을 올랐다. 죽기 전에 가야 하는 국내 여행지 100 에 포함된 산이다. 무등산 최고봉은 천왕봉(1,187m)이지만 군사시설로 접근이 불가능해 서석대(1,100m)가 실질적인 정상이었다. 그런데 2023년 9월 23일부터 인왕봉(1,140 m)을 상시 개방을 하기 시작한 덕분에 서석대를 거쳐 인왕봉까지 다녀왔다. 인왕봉 정상에는 아직까지 군사 시설이 있어 이중철책으로 둘러 싸인 탐방로를 따라 올라야 했고 정상에는 급조한 데크로 전망대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그럴싸한 정상석 하나 없었다. 아직까지는 그냥 서석대가 정상인 걸로... 운이 나빴는지 이 날따라 날씨가 매우 흐리고 안개가 자욱해서 조망이 별로 안좋았다. 내려오면서 넓은 억새밭이 펼쳐질 때 구름이 잠깐 개면서 다소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어서 이를 위안 삼았다. 저 앞이 서석대 서석대 정상석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데 줄이... 넘 길어 그냥 근처에서 대충 인증샷 안개가 끼어 정상석 외에는 아무 것도 안보임 ㅠ 서석대 거쳐 인왕봉 오르는 길에 만난 억새밭 인왕봉, 천왕봉 모두 기암 괴석으로 절경을 이룬다 안개만 없으면 끝내주는 경치였을텐데... 인왕봉 저 앞에 보이는 곳은 전남 화순 인왕봉, 이렇게 보니까 또 달리 보이네 안개가 너무 짙어... 서석대에서 장불재 내려가는 길 승천암에서 바라본 백마능선 입석대(1,017m) 전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인왕봉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서석대 주위를 패트롤 돌며 취식을 못하게 해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장불재에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는다. 장불재에서 중봉으로 가는 도중 만난 억새밭 저 멀리 왼쪽에 보이는 것이 천왕봉 중봉으로 가는 길에 안개가 조금 겉힌다 지금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듯 천왕봉과 서석대 중봉 중봉에서 바라본 광주 시내 조금만 더 일찍 개지... 이건 구절초인가? 쑥부쟁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