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조용한 세상에서 시작된 여름의 노래

 

코다 Coda 2021

섹드립 난무한 코미디 영화인 줄 알고 무심코 봤다가 눈물 한바가지 쏟게 만드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틴더로 애인을 구하던 오빠는 여동생 친구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는 초반까지는 가벼운 분위기였는데 버클리 음대 오디션때 갑자기 눈에 뭐가 훅 들어와서 눈물이 왈칵 쏟아짐. 이런 영화 오랜만이다. 우리 가족은 너네 가족처럼 화목하지 않다는 마일스의 이야기가 남같지 않네...

버클리 음대에 합격한 루비를 기숙사에 보내는 마지막 씬에서 농인인 아버지 입에서 '가'라는 말소리가 처음으로 들리는데 이건 실제 아버지 입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라 루비가 지금까지 늘 가족의 말을 저렇게 듣고 있었다는 표현한 것으로 흰머리멧새가 꼽은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

참고로 영화 제목 코다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로 농인 부모의 자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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