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탐방기
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에 다녀왔다. 야생조류생태공원이라길래 새를 많이 볼 줄 알았는데 여름 끝자락이라 그런지 새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흰뺨검둥오리, 백로류, 할미새, 올빼미, 흰날개해오라기 정도?
새는 많이 못봤지만 공원답게 산책로가 아주 잘 되어 있다. 길다랗게 생긴 공원을 가로지르지 않고 둘레를 한바퀴 돌면 약 3.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설렁 설렁 걸어도 한시간이면 충분할 듯. 공원 중간 중간 파라솔이 설치된 벤치도 잘 되어 있어 간단한 도시락을 싸들고 한나절 쉬다 올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다녀오면 좋을 듯. 아래 사진들은 모두 찍은 순서의 역순이다.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불러 오니 최신 사진이 먼저 뜨네... 알아서 봐주세용.
보통 걸음으로 한바퀴 돌아보자는 심정으로 걸었는데 중간 중간 데크도 나타나고 멋진 조형물도 보여서 들어가고 나오고 했더니... 5.22km에 1시간 43분
대부분의 산책로가 나무그늘이 없어 날이 좋은 날에 방문할 때에는 모자를 꼭 챙겨야 한다. 생수도.
이날 만난 좀사마귀, 저래 뵈도 성충이다. 풀밭에 놓아주려는데 휘리릭~ 날아간다.
아까 그 좀사마귀, 뒤뚱뒤뚱 얼른 제 짝을 만나야 할텐데...
이 꽃이 뭐였더라? 수국같기도 하고...
생태습지에는 어떤 식물들이 있을까요?
부처꽃, 설앵초, 뻐꾹채, 비비추, 원추리, 노랑꽃창포, 머위, 박하, 속새, 옥잠화, 노루오줌, 박새, 동의나물, 미나리, 애기나리, 우산나물, 눈개승마, 도라지, 냉초, 플록스, 꽃향유, 꽃창포, 금낭화, 큰까치수염, 제비붓꽃, 매자기, 수련
꽃의 이름과 모양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안내판에 식물의 인쇄된 면이 거의 벗겨져 그림을 식별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습지 가운데 횟대같이 우뚝 솟은 나뭇가지가 인상적이다. 가끔 저 횟대에 백로나 왜가리가 앉아서 쉬고 있다. 첨엔 조형물인줄...
지난 태풍 '힌남노' 때문인지 습지에 물이 가득하다.
셀릭스 가든
용버들, 양버들, 갯버들, 수양버들, 호랑버들 등 버느나무 종류로 이루어졌다.
저 앞이 셀릭스 가든이다.
셀릭스 가든 안내판
버드나무를 총칭하는 학명의 셀릭스(Salix)는 라틴어로 '가깝다'는 뜻의 '살(sal)'과 '물'이라는 뜻의 '리스(lis)'의 합성어
건너편 운양동아파트들이 보인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책길이 아주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석등. 밤에는 불이 들어오나 모르겠네
행복해 보이는 사슴 가족
황토길을 맨발로 걸으라고 해서 걸었더니 그만...
맨발로 걷는 활토길입니다.
미스트가 나오는 신기한 조형물
처음엔 저렇게 마른 황토길인줄 알았지
규화목에 대한 설명, 저 규화목이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에서 왔다지? 수령은 고작 4억 2천만년.
얼핏 보면 나무 같아 보이지만 이미 돌이 된지 오래...
황톳길 안내문
산책길을 걷다 보면 저런 미스트가 나오는 걸 지나게 된다. 맞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긴 하다. 근데 굳이 저런 걸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하지만 한여름에 땀 흘리다가 저거 맞으면 진짜 시원하긴 하겠다. 이미 몸은 땀으로 다 젖어 있겠지만.
능소화처럼 생긴 이 꽃은 무엇인가?
향기의 뜰에 핀 꽃들을 찾아 보란다.
서부해당화, 복자기, 수수꽃다리, 산마늘, 범부채, 꽃범의꼬리, 쑥부쟁이
아까 그 꽃인가?
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본 공원
여긴 2016년 4월에 서울시 강동구고덕 주공2단지 아파트로부터 기부받아 조류생태공원으로 이사온 단풍나무들이란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만난 러너. 핑크런 기념티를 입고 있다. 나도 핑크런 했는데... 속으로 방가방가
자전거 전용도로. 물론 런닝도 할 수 있다.
바로 옆 한강에는 철책이 쳐져 있다. 건너 오지 말라는 건가? 건너 가지 말라는 건가?
저 소가 짊어 지고 있는 저것이 무척 소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전거 도로 옆 산책로
갑툭튀 풍차가... 예쁘다
새 조형물, 새들이 보고 도망갈라
백로류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중백로인지 중대백로인지... 뭔가 사냥에 열심이다 내가 접근하자 휘리릭~
생태놀이터, 노는 아이 한명 없음
유심히 보니 할미새 몇마리만 신나게 놀고 있음
이게 병꽃나무?
꽃모양이 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병꽃나무
조팝나무, 좆밥나무 아님
자세히 보면 할미새 있음
황금사철
전통농업기구 체험시설(용두레, 수차)
정말 체험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음
몸통은 검은데 날개와 꼬리 뒷부분이 흰 새 발견. 크기는 까치 정도? 진선생님께 동정 요청 중 흰날개해오라기라고 알려주심
정말 황금같은 누런색인 황금사철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설명으로 들어간 조형물. 근데 글씨가 너무 작아 시인성은 떨어짐. 쌀이 쌀나무에서 열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요긴해 보임
누런 색이 바랜 이것도 황금사철
녹색바탕의 잎에 황금색 무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황금사철
여기가 낱알들녘이란다. 여기서 자라는 벼는 모두 야생조류의 먹이로 쓰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가? 논에 피가 그득한데도 그냥 놔둔다.
짝짓기하는 잠자리 한쌍
백로류의 날아가는 모습
이건 화살나무, 나무 중간에 코르크질의 화살촉같은 것이 달려 있다.
낙상홍
겨울에도 열매가 매달려 있어 삭막한 분위기를 바꿀 뿐만 아니라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에 겨울을 대표하는 낙엽관목 낙상홍
저 앞에 영상정보관이란 게 있었는데 그냥 귀찮아서 패스
화살나무에는 줄기에 달린 코르크질의 날개가 두 줄에서 네 줄까지 달린단다.
참나무류 수림대
생태공원에서 만난 새빨간 고추잠자리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비가 와서인지 공원 가운데 있는 정자로 들어가는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있음
조류생태공원 특산수목 탐방 숲에는 가래나무, 모과나무, 왕버들, 팽나무, 미선나무, 산수국, 병아리꽃나무, 금낭화 등이 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정자
참게 한마리가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뒤집어 보니 몸속은 이미 구더기들로 분해중
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이 특정 시기에는 AI발생으로 통제를 하는 모양이다.
백로류 비행하는 모습
아까 그 백로
이 날 뱀은 한마리도 못봤다. 아~ 장지뱀 한마리 발견,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촬영에는 실패
습지에 수생 식물이 그득~
공원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적어 놓은 안내문
황금개구리 조형물
습지에 사람이 빠지면 이용하라는 구명환, 근데 구명환이 너무 숨어 있어 잘 안보임
저어새 발자국 조형물
큰기러기 발자국 조형물
재두루미 발자국 조형물(몇개는 떨어졌다)
조류 생태공원의 대부분인 습지
이 공원을 자주 찾는 새들(저두루미, 큰기러기, 저어새)의 키를 그림으로 그려 놓아 직관적으로 표현하였다.
새를 관찰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이다. 보통 새들을 관찰할 때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너무 눈에 띄는 색깔의 옷을 입지 말라고 하는데 검정색 옷은 포식자의 색이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은 처음 알았다.
자세히 보면 흰뺨검둥오리 숨어 있음
습지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도록 목재로 된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날아가는 새를 찍었는데 어디 있을까요?
이름은 조류생태공원인데 새들이 별로 없다
흰뺨검둥오리 한마리 발견
보이시나요? 흰뺨검둥오리
연신 무언가를 열심히 찍고 있는 방문객
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이정표
PEACE TRAIL
평화의 길
샌드위치나 도시락, 혹은 버거킹에 맥주가 딱 어울릴 만한 파라솔~
한바퀴 다 돌면 3.5km 정도 될라나?
근처에 주차장이 있는 줄도 모르고 에코센터에 주차했네
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입구
생태공원 바로 옆의 에코센터 유수지 안내문
유수지 경사로, 혹시 여기까지 물이 차는 건 아니겠지?
에코센터 외벽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당분간 출입을 금지한단다. 에코센터 전망대 기대했는데... 이런 제길~
생태습지원, 낱알들녘은 알겠는데 조망마루는 어디인겨?
주차장에서 바라본 에코센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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