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이 쇠쪼가리가 아닌 이유
영화 <1917>는 샘 멘데스 감독의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다. 영화를 처음부터 원테이크로 찍은 것 같은 효과가 특징이다.(실제로는 여러 컷을 찍은 후 자연스럽게 이은 것이라고 함) 그리고 아군이 총 공격을 개시하는 순간 총알과 폭탄이 터지는 참호 밖을 가로질러 달리는 마지막 씬이 압권이다.
아래는 독일군에게 모든 통신망이 파괴되어 블레이크와 스코필드가 전장에 나가 있는 '매켄지' 중령에게 작전 중지 명령을 전하는 임무 수행중에 나온 장면으로 스코필드 병장이 솜 전투에서 받은 훈장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블레이크가 이번 임무 마치고 훈장을 받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받으면 좋겠다. 너 잃어벼렸잖아(훈장을)
안 잃어버렸어
그럼 뭔데?
프랑스군 대위랑 교환했어
교환?
뭐랑?
그게 왜 궁금해?
궁금하면 안 돼?
와인 한 병
왜 그랬어?
목말라서
나 같으면 가져간다. 그걸 왜 버려?
그거 받으려고 목숨 거는데
집에 가져가서 가족 보여줘야지
진짜 아깝네
그냥 쇠쪼가리야
그거 있다고 달라져?
남들이 다르게 보지도 않아
다르게 봐
그리고, 쇠쪼가리 아니야
리본도 달렸잖아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