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 일지

확진 2일 전

  • 증상 : 인후통(약함)
  • 자가검사키트 : 음성
  • 신속항원검사(병원) : 음성
지난 주말에 만났던 동호회 회원으로부터 어제부터 목이 아파 신속항원검사했더니 양성 나왔다며 자가검사키트 음성 나온거 믿지 말고 무조건 병원 가보라는 전화를 받음. 통화 후 곧바로 자가검사키트 검사, 음성 나왔으나 혹시 몰라 휴일에도 운영을 하는 병원 검색해 신속항원검사 받음, 역시 음성. 병원에서는 가벼운 목감기일 수 있으니 처방약 먹고 푹 쉬라고 함.

확진 1일 전

  • 증상 : 인후통(조금 심함)
  • 자가검사키트 : 음성
출근했는데 목이 어제보다 더 아파 혹시 몰라 자가검서키트 검사 음성. 안심하고 병원에서 받은 목감기약 계속 먹음.

자가격리 1일차

  • 체온 : 38.9(10:00)
  • 증상 : 인후통(심함), 고열, 콧물, 기침, 가래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데 간밤에 목이 너무 아파 두어번 깸. 일어나서 열을 재어 보니 세상에, 39도에 육박. 설마 하고 자가검사키트 검사해 보니 두 줄. 오마이갓~ 


그럼 그동안 목이 아팠던게 목감기가 아니었네. 바로 키트 들고 선별진료소로 이동. 30만이 넘는 신규 확진자 뉴스를 실감하듯 선별진료소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순서가 되어 검사하고 곧바로 집에 귀가, 작은 아들이 약국에서 사온 진통 해열제 먹고 스스로 격리 시작함. 오후 늦게 확진 판정 문자 받음. 병원 부설 선별진료소라 그런가? 결과가 당일에 나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12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확진 38만3665명 중 한명이 바로 나임

자가격리 2일차

  • 체온 : 37.1(11:00), 37.5(14:30), 36.9(18:50)
  • 증상 : 인후통(매우 심함), 기침, 가래
간밤에 몇번 깼는지 셀수 없을 정도로 수도 없이 깸. 목구멍에 불덩이가 있는 것처럼 기침을 하면 목이 끊어지듯 아프고 잠결에 가래를 뱉을 수도 없고 환장할 노릇. 다행히 어제보단 열이 좀 내렸다.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 처방 가능 동네 병의원 안내에 첨부된 연락처에 전화를 해봤다. 토요일이라 별 기대 안하고 전화를 했는데 5번째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개인정보 확인 후 증상을 전화로 문진하더니 처방을 해줄테니 병원 1층 약국으로 약을 타러 오란다. 읔, 쫌 먼데? 물론 내가 가면 안되고 가족 중 한명이. 3일치 처방해 줄테니 3일 후 다시 전화하란다. 잠시 후 마눌이 약을 타왔는데...읔, 약 종류가 무려 7가지다. 타이레놀은 수시로 먹으라고 6개 추가로 처방해 줌. 밤에 자기 전에 타이레놀 한개 먹음.

자가격리 3일차

  • 체온 : 36.2(09:20), 37.0(12:30), 36.6(18:20)
  • 증상 : 인후통(매우 심함), 기침, 가래

일요일이다. 하지만 3일째 계속 방에만 틀어박혀서인지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무의미하다. 간밤에 기침하며 목이 아파 두어번 깼는데 어제처럼 한시간마다 깬 건 아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타이레놀 덕분인가? 그러나 침삼킬 때 목만 아픈 게 아니라 이젠 두 귀까지 아프다. 이놈의 인후통은 언제 없어질건지... 사람 잡겠네. 그런데 매일 매일 아픈 정도와 증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확정 판정 2일만에 보건소에서 <격리대상자> 문자와 함께 <확진자 자기기입식 조사서> 작성 안내를 받았다. 격리기간은 검사날로부터 7일간인데 격리기간 계산을 어떻게 하나 알아봤더니 1일차는 검사한 날이란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 아니라. 물론 나는 검사한 날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검사일이 격리 1일차이고 7일차 24시(8일차 0시)까지가 격리 기간이다. 내 인생 빨리 출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날이 올 줄이야.

자가격리 4일차

  • 체온 : 36.5(08:20), 36.9(12:00), 36.9(15:40), 36.8(19:30)
  • 증상 : 인후통(보통), 기침, 가래

간밤에 목이 아파 한번 정도 깬 것 같다. 인후통이 많이 가라앉았다. 이제 살 것 같다. 처방받은 약이 효과가 있나보다. 아니면 시간이 흘러 스스로 회복하는 것인지도.

그나 저나 가족들이 목이 아프단다. 혹시 나 때문에 전염된 건 아닌가 걱정이다. 다행히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둘 다 음성이란다.

자가격리 5일차

  • 체온 : 36.4(10:50)
  • 증상 : 인후통(약함), 기침, 가래
간밤에 안깨고 잘 잤다. 인후통은 거의 가라앉았다. 물론 침 삼키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 전화로 원격 진료한 병원에 다시 전화해서 진료를 받았다. 많이 호전되어 다행이라며 4일치 약을 처방해주겠단다. 그러면서 목요일 자정이 자가격리가 끝나니 혹시라도 증상이 남았다면 목요일까지 전화해서 진료받으란다. 그래야 코로나 재택진료 대상이라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다고.(나를 위한 거 맞는 거지?)
동거인 아내와 작은 아들이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묻매를 맞았다. 이제 간호 간병 역할이 바뀌었다.

자가격리 6일차

  • 체온 : 36.5(10:40)
  • 증상 : 기침, 가래
이제 진짜 좀 살 것 같다. 인후통도 거의 사라지고 간헐적으로 기침과 함께 나오는 가래 정도가 귀찮을 정도다. 나는 점점 호전되고 아내와 작은 아들은 점점 악화된다. 뉴스에는 신규 확진자 40만이 넘었다는 기사와 함께 이제 코로나 통제가 불가능한 시점까지 왔다는 하소연들이 나온다고 한다. 어차피 거쳐야 하는 거라면 빨리 지나가길...

자가격리 7일차

  • 체온 : 36.8(14:00)
  • 증상 : 기침, 가래
이제 목 아픈건 거의 사라졌지만 그 동안 하도 기침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목이 부었다. 
빨리 출근하고 싶다. 1주일 내내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것도 고역이다. 뉴스 보니 일일 확진자가 60만이 넘었단다. 내가 확진된 1주일전만 하더라도 30만이었는데. 정말 이러다가 집단 면역되어 코로나 종식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결론 : 코로나19, 두번 걸릴 게 못된다.

댓글

  1.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로나가 무섭긴 무섭네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오미크론의 전염성 앞에서는 다 소용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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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오늘 격리해제되어 출근했어요.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바람님은 절대 코로나 걸리지 않길 바래요. 걸릴 게 못됩니다 ㅠㅠ

      삭제
    2. 백신도 3차까지 맞고, 필수적이지 않은 만남은 최대한 자제하고는 있지만, 오미크론 앞에선 안 걸릴 자신이 없습니다......
      안 그러길 바라지만, 혹시 제가 코로나에 걸리면 이 글 유용하게 참고하겠습니다.

      삭제
    3. 부디 코로나 안걸리고 이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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