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지난 여름 교통사고로 병원에 난생 처음 입원해 있을 때 버선발로 달려온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책. 일단 제목이 맘에 든다. 김재식씨의 시집으로 지금 행복하라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술술~ 막 읽어도 편한 책이다.
인상깊었던 시 두 편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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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힘든 게 아니야
나를 힘들게만 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내게 힘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모든 상처를 감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상처를 주기만 한다면
사랑이 아닌 것이다.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해질 거라
희망을 가지며 결딜 게 아니라
힘들어도 지금 행복해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반드시 이 사람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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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보다 어려운 게
이해야
이해가 어려울까.
이별이 어려울까.
이해하지 못해 결국
이별하는 것이다.
이별이 어려워
이해하지 못하겠는 것을
참고 견디려고 노력하지 마라.
헤어지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힘들게 참아내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언제나 나를 위한 선택이 먼저임을
기억하자.
작년에 교통사고까지 당하셨었군요.. 이번 한 해는 사고 없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삭제그동안 정보가 있는 글만 읽고, 정보만 있는 글만 써 왔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저도 시집을 읽으며 인문학적 교양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작년은... 저에겐 좀 힘든 한해였습니다. 그래도 안죽고 살아 있으니 이 어찌 다행스럽습니까. 새해가 되면 항상 지난 일들이 아쉽기 마련이죠. 정성스런 말씀 고맙습니다.
삭제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