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로 연결된 진짜 '어느 가족'

영화 '어느 가족'을 보며 나의 가족은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노부부가 사망하자 연금을 계속 타먹기 위해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생활하다 체포된 '어느 가족'의 뉴스를 보고 만들었다는 영화 '어느 가족'.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가즈.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가짜 독거노인, 가짜 부부, 가짜 아들, 가짜 딸들이 모여 가짜 가족으로 살지만 그 어느 진짜 가족보다 행복하다.

영화 자체도 훌륭하지만 노부요의 취조실 장면은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우는 연기를 이렇게 슬프게 할 수가 있을까?

어느 날, 결심하고 문방구에서 유리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는데 성공한 쇼타. 문방구 주인 할아버지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던 것처럼 '여동생한텐 시키지 마'라고 한다. 크게 혼날 줄 알았는데 동생한테 시키지 말라니... 아무말 못하고 뒤돌아서지만... 한참 뒤에 찾아갔을 땐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나 지쳐버렸어'
가짜 관계로 얽힌 가족이지만 모두 건설현장의 일용노동자, 세탁공장의 다리미공, 유사성매매업소의 성매매노동자 등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이런 우는 연기는 없었다. 배우지망생이라면 우는 연기는 이 장면을 보고 배우시길. 배우는 안도 사쿠라, 일본의 배우로 86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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