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크면 여자가 될 거에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 <리틀 걸>. 조디 포스터가 나오는 1976년작 <리틀 걸>과는 다른 영화다. 2020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다. 주인공 사샤는 남자의 몸에 갇힌 여자 아이다. 사샤는 스스로 여자라고 여기고 몸에 달린 성기도 불편하게 여긴다. 옷도 여자차럼 입고 화장도 한다. 그리고 발레를 좋아한다. 그러나 사샤가 학교에서, 발레 레슨을 받으며, 그리고 생일 파티 등에서 여느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안쓰러운 부모는 그들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영화를 보며 하리수가 떠올랐고 예전 센터에 있을 때 여자 목욕탕 들어가면 다들 소리지르며 도망갔다던 머스마 같았던 여자아이(내가 거기 그만둘 때 눈물 펑펑 흘렸던)가 떠올랐다.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이 다른 이들의 아픔은 사실... 우리는 잘 모른다. 이 영화는 이런 우리들이 조금이라도 인식의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영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샤는 정말 발레를 배우고 싶은데 선생님은 뭔가 다른 아이와 다르게 대해 주신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발레가 좋은데... 그냥 발레가.
교장 선생님이랑 의논해야 해
널 있는 그래도 봐 주실지
사샤 엄마는 교장 선생님이 사샤를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전학 가지 않아도 된다고 사샤에게 용기를 주지만 아이와 관련된 중요한 미팅엔 학교 선생님은 단 한분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이다. 그들은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은 거다. 이런 학생이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가. 시스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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