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역시 오토매틱이지

 

지난 작은 아들 생일에 생일선물로 준 스와치 시스템 브러시드(YIM400G)다. 스와치 홈페이지에 344,000원 주고 직접 구매했다. 신상품이라 그런지 여타 일반 쇼핑몰에서는 검색되지 않았다.

작은 아들이 아날로그 스타일의 바늘시계를 원해서 오토매틱으로 사줬다. 오토매틱은 태엽을 자동으로 감아주는 무브먼트를 채용한 시계로 배터리로 움직이는 쿼츠와 달리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 있어 부피가 크고 고가이다. 용두를 직접 돌려 태엽을 감는 매뉴얼 와인딩 방식도 있긴 한데 대다수 시계 메이커들이 오토매틱을 채용하고 있어 이젠 매뉴얼 와인딩 방식을 찾아보긴 힘들다.

내 팔목에 채워져 있는 10만원대의 마이어 느와르(MIRE NOIRE)보다 훨씬 고급져 보인다. 시스템 브러시드 뒷면 투명 뒷판 안으로 보이는 태엽과 톱니들을 보자면 마치 예술 작품이 손목에 채워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역시 오토매틱은 감성이다.

작은 아들 시계를 사주면서 시계 관련 여러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그 중 조마샵이란 사이트도 발견했다. 시계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라는데 시계 뿐만 아니라 쥬얼리, 가방 등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다수 취급하는 사이트다. 고가의 시계 같은 경우 가품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여기 조마샵은 정품을 취급하는 숍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특정 브랜드의 특정 제품을 아주 싸게 할인하는 특별 이벤트를 자주 여는데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사이트인가 보다.

남성용 시계 중에 13억이 넘는 제품도 있다.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1,345,133원이 아니었다. 1,345,133달러다.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에서 만든 로얄 오크 오프쇼어 18캐럿 백금 다이아몬드 시계가 그것인데 과연 온라인 쇼핑몰에서 13억이 넘는 시계를 주문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조마샵같은 곳은 정식 딜러가 취급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여러 브랜드에서 유통하다 남은 제품을 모아서 저렴하게 땡처리(?)하는 일종의 그레이마켓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제조사(브랜드)에서 워런티를 보증하지 않는 대신 조마샵에서 자체 보증을 해준다. 그래서 AS할 때도 로컬 브랜드 회사로 보내지 않고 미국에 있는 조마샵으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리고 제품을 구매할 때 미국에서 국내로 배송을 해야 하므로 200달러 이상의 제품에는 금액에 비례해서 관세가 부과된다. 고가일수록 매겨지는 세금이 커져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200달러 미만의 제품 중에 괜찮은 제품이 발견되면 눈여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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