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엔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 우리는 오징어이상이라고 불렀고 어느 지역에서는 오징어놀이 혹은 그냥 오징어라고도 했다. 뭐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이었지만 '오징어'는 꼭 들어갔다. 땅에 그리는 놀이의 모양이 꼭 오징어를 닮았기 때문이다.

공격자는 오징어 허리를 건너면 깽깽이에서 두 발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공격자가 오징어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와서 중심부를 지나서 오징어 머리를 밟는 것이 승리 조건인데 깽깽이로는 두발이 자유로운 수비로부터 살아남기 힘들다. 그래서 공격자들은 너도 나도 허리를 지나기 위해 애쓴다. 물론 전략적으로 깽깽이로 곧바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공격자와 수비자는 서로의 목적을 위해 보이지 않는 폭력을 휘두르기도 해서 곧잘 싸움이 나기도 했다.(소림축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우리 어릴 적 놀던 오징어게임(명칭 통일)을 기반으로 한 어른 영화다. 다소 기괴하고 고어틱해서 어린이들이 보기 알맞지 않다. 참가자 모두 막대한 빚을 지고 채권자에게 쫒기거나 삶의 가장자리에 내몰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선택해서 죽음을 담보로 한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다.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 현실이 지옥보다 더하기 때문이다.

여성혐오, 다문화 비하 등의 문제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등장인물의 개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인 거지 감독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건 아니니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지 않으면 좋겠다.

특별출연으로 이병헌과 공유가 나온다. 이번 추석 연휴은 '오징어게임'이 다 했다. 시즌2가 기다려진다.

아! 씨발롬, 아이스아메리카노 사 먹으라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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