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요?"가 아니라 "라면 먹을래요?"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강릉까지 자신을 태워준 유지태에게 한 말은 정확히 "라면 먹고 갈래요?"가 아니라 "라면 먹을래요?"다.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레 바뀐건지, 아니면 개그 프로그램에서 더 분위기를 띄우려는 목적으로 살짝 바꾼 건지는 모르겠으나 정식 대사는 "라면 먹을래요?"다.

영화(특히 로맨스의 영화는 더욱)를 볼 때, 보통 동성의 캐릭터에게 몰입을 하게 된다. 물론 나도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유지태에게 몰입을 해서 보았다. 그 순수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철부지같기도 한.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결혼도 하고 애들도 키우고 나이도 먹고 하면서 다시 보게 되는데 이제는 이영애에게 몰입을 하게 된다.

헤어져

이미 한 번의 결혼을 했던 이영애. 그녀는 이 사랑도 결국은 변하고 식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리라. 결코 사랑이 변할 것 같지 않은 유지태는 이 상황이 괴롭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마음도 어느 정도 추스릴 즈음 이영애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재기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는 순간에 살짝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유지태는 받았던 화분을 돌려준다. 그리고 이영애는 쿨하게 돌아선다.

버스와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라던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못들은 모양이구나. 그러게 있을 때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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