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숨기고 싶은 과거는 있어
며칠 전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아주 바보같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헬로모바일에서 데이터,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16,990원에 판매하는 유심 이벤트를 보고 보지도 따지지도 않고 질러 버렸다. 거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새 유심이 왔을 때 기존 유심은 그냥 보관하고 있어야 하거늘, 그날따라 무엇에 홀렸는지 새 유심 받자 마자 얏호~ 하고 기존 유심을 잘라 버렸다. 그리고 새 유심을 넣고 개통을 기다리는데...
아무리 해도 안된다.
상담사와 통화를 해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주문한 그 유심이 내 폰(구글 픽셀)에서 터지지 않는 LG 유플러스인지 모랐던 거다.
그 이유를 알고 얼마나 스스로를 원망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어리석은 자신을 원망하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며칠밖에 안지났지만 진짜 숨기고 싶은 과거다.
누구든 숨기고 싶은 과거는 있어(영화 <바람의 검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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