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0원짜리 MADE IN USA M990GL4 뉴발란스는 짝퉁?

6년 내내(물론 다른 것도 신었지만) 신고 다녔던 CRT300CB의 바닥이 닳고 닳아 그나마 남아 있는 부분이 딱딱하게 경화되어서 제동도 안되고 쿠션닝이 전혀 안되서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 이런 신발을 계속 신고 다닌 내가 다 미련하다. 발아 미안~

그래서

다섯번째 뉴발란스를 구입했다. 언제부턴가 운동화를 사게 되면 꼭 뉴발란스를 선택하게 된다. 내 발에 맞는지 항상 만족스러운 착용감과 함께 다른 캐주얼 복장과도 잘 어울려서 그것만 신게 된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에 뉴발란스를 신고 나와서 프리젠테이션 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은 건 절ㄷ....

이번에 구입한 뉴발란스가 다섯번째라고 했는데 그 동안 어떤 뉴발란스를 신었는지 이 기회에 끄적여 보려고 한다.

첫번째로 거슬러 올라가 맨 처음 구입한 뉴발란스는 2012년에 구입한 891 코트화였다. 아내가 뉴발란스 매장에서 구입한 정품이다. 디자인과 착용감이 매우 훌륭해서 이후 계속 뉴발란스만 고집하게 된 녀석이다.

두번째 뉴발란스는 2015년에 구입한 CRT300E1이라는 코트화다. 891이 단종되어 더 이상 구매할 수 없게 되서 매장에서 구입한 정품. 891과 마찬가지로 착화감이 환상이다.

세번째 뉴발란스는 2016년에 구입한 다른 디자인의 CRT300CB. CRT300 시리즈는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장수 모델로 해마다 다른 색상의 다양한 모델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CRT300CB는 CRT300E1과 달리 갑피가 메쉬가 아니라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어 겨울에 신기 딱이다. 이것도 매장에서 구입한 정품.


네번째 뉴발란스는 2019년에 선물받은 W480GS5 러닝화로 엄청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외부 갑피가 거의 메시 원단이다. 가볍고 시원해서 러닝하기 딱 좋다. 그런데 단점이... 발볼이 4E다. 내 발은 0D가 딱인데... 신으면 발이 안에서 논다. 신발끈을 아무리 조여도 소용없다. 그래서 러닝을 못한다. 러닝화인데 러닝을 못하다니... 러닝화는 사이즈 뿐만 아니라 자기 발볼에 맞게 잘 보고 사야한다. 선물받은 거라 정품인지 확인 불가능.


이번에 새로 구입한 모델은 MADE IN USA M990GL4다. 뉴발란스 라인업 중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프리미엄 라인으로 이 제품에는 MADE IN USA, MADE IN UK라는 특수한 라벨을 붙여 다른 모델과 구별한다.


그런데 이 제품을 언박싱해 보니 지금까지 신었던 뉴발란스에 한두개씩 끼어 있던 태그가 안보인다. 지금까지 구입한 제품에는 태그가 몇장 들어 있어 해당 제품에 관한 정보, 주의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태그가 전혀 없다. 딸랑 신발만 들어 있다. 포장 상태도 좀 엉성해 보였는데 결정적이건...

중국에서 왔다. MADE IN USA인데 왜 중국에서 오지? 중국내 내가 모르는 USA라는 지역이 있나? 미국에서 만든 거면 미국에서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티몬에서 이 프리미엄 라인의 뉴발란스를 8만2천원이라는 환상적인 가격대에 팔길래 덥석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짝퉁같다.

짝퉁은 짝퉁 티가 나기 마련인데 중국은 날이 갈수록 짝퉁을 정교하게 정품처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것 같다. 이게 짝퉁인지 정품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매장에서 사는 건 다 정품이다? 사실 매장에서 구입한 뉴발란스 보면 실제로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제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에서 만든다고 다 짝퉁은 아니란 이야기.

결론

MADE IN USA M990GL4, 이미 언박싱해서 신고 다니고 있는데 뭐 어쩌랴~ 더 신어보고 후기를 올려야겠다. 설마 밑창이 쩍~ 하고 벌어지거나 미들솔이 무너지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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