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아하다, 우아해

 

영화 <우아한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인 이 장면이 아닐까 싶다. 감옥도 갔다 오는 등 갖은 고생 다 해서 결국 강인구(송강호 분)는 새로운 일자리도 구하고 마당 딸린 멋진 주택도 구입한다. 그리고 그렇게 유학을 보내달라고 떼를 쓰던 딸도 유학을 보낸다. 물론 아내도 같이 간다.

혼자 라면을 끓여 먹던 어느날, DHL로 딸이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받는다. 틀어보니 그동안 캐나다에서 엄마 오빠와 함께 지내는 딸의 즐거운 모습이 찍은 비디오다. 처음엔 딸의 웃긴 모습에 킥킥대며 웃다가 그동안 한번도 자신을 보며 웃지 않았던 딸이 엄마와 오빠와 아주 즐겁게 지내는 모습에 점점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과 함께 참을 수 없는 울분이 솟구쳐 먹던 라면 그릇을 던져 깨버린다. 그리고 잠시 후 상황을 파악하고 걸레를 가져와 청승맞게 바닥에 굴러다니는 라면을 담는다. 팬티인지 파자마인지 구분이 안가는 반바지와 늘어난 런닝을 입고 말이다. 강인구가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우아한 세계는 이런 세계는 아니었으리라.

참고로 이 영화는 스벅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돌체 카라멜칩 커피 프라푸치노를 먹으며 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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