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21의 게시물 표시

내가 앞만 보고 살았어, 너무 - 영화 '침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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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앞만 보고 살았어, 너무 영화 <침입자>에서 주인공 서진(김무열)이 죽은 아내에게 참회하는 장면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송지효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밝히는 과정은 참 좋았는데... 마무리가 너무 맥빠짐. 그래도 설정이나 의도는 좋았음. 근데 감독 손원평이 손학규의 의 딸인지는 몰랐네.

고 천래훈님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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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엑시트' 엔딩 크레딧에 ' 고 천래훈님을 기억합니다 '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올라와서 천래훈씨가 누군가 검색해 봤다. 천래훈님은 영화 '엑시트'의 특수효과팀 팀장이었는데 영화 개봉전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유독가스가 정말 실제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분으로 감독은 엔딩 크레딧에서 그를 추모했다. 영화 '엑시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독가스로 도시가 마비되자 산악부 출신 주인공 두명이 다른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마지막 필사의 탈출(엑시트)을 한다는 내용의 재난 영화다. 이 영화에서 SOS를 의미하는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라는 아주 유명한 유행어(?)를 만들어 냈고 지하철내 방독면 위치, 점자 블록, 마대자루와 담요로 들것을 만드는 것 등 안전관련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어쩌면 아주 잘 만든 안전교육 동영상이다. 단, 심폐소생술 장면이 없어 다소 아쉽긴 하다. 얼마전 전라도 광주에서 철거중이던 건물이 버스를 덥쳐 적지 않은 희생자를 낳았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재난에 노출될지 모른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처럼 기초적인 안전 지식을 익혀놓으면 정말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다 돌려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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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므로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사라진 시간>은 참으로 이상한 영화다. 우선! 갑자기 끝난다. 보통 영화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혹은 기-승-전-결, 아무리 단순하게 봐줘도 서론-본론-결론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결말, 결 혹은 결론이 없다. 그냥 갑자기 끝난다. 나중 이야기는 관객이 상상해야 한다. 열린 결말? 그런 거 아니다. 그냥, 그냥 끝난다. 그래서 혹자는 영화 제목이 '사라진 시간'이 아니라 '사라진 내 시간'이라고도 한다. 재밌다. 내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다? 원래 나는 누구였나? 왜 나는 다른 사람이 나니라 나인가?에 대한 통찰을 일깨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이 혹시 모두 허구였던 건 아닐까? 아니, 허구였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이 보면 아주 재미있을 영화다. 송로주 주인공 형구는 수사를 목적으로 마을사람들을 모으지만 마을 어르신이 건네는 송로주를 퍼마시고 떡실신이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사건이 벌어진다. 형구가 마신 송로주란 무엇인가? 송로주는 쌀과 관솔,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이 주재료라고 한다. 엊그제 산에서 잣나무 관손을 조금 가져왔는데 한번 빚어볼까? 인간의 숨은 욕망을 잘 드러냈다. 박봉의 월급, 킬리만자로 모텔, 넌 죽어야 돼! 다 돌려놔 주세요! 등등.. 영화 곳곳에서 등장인물의 숨은 욕망을 잘 드러냈다. 누구도 자신의 숨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영화는 말한다.

생태계 교란식물 외래식물 '도깨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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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가지(Solanum carolinense ; 학명). 이름부터 낯설다. 생태계 교란식물이자 외래식물로 지정된 식물이다. 미국 남동부지역이 원산지인데 한국에 들어와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그런데... 꽃은 이쁘다.

아가리 닥쳐, 이 개쌍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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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얼어 죽을 아가리 닥쳐, 이 개쌍년아  영화 <기생충>중에서, 네식구 모두 박사장네 집에 위장취업한 것이 들통나자 전세가 뒤바뀐 문광의 역습! 역시 욕은 이정은이야~

세상에 우정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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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애니메이션 '위시 드래곤'을 봤다. 재밌다. 중국판 알라딘의 요술램프라고나 할까? 결과는 뻔하지만 초딩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번 같이 볼만한 영화다. 좋은 벗과 함께라면 와인은 필요없다 / 틀린 말이다. 좋은 벗과 함께라면 와인이 부족하다. 세상에 우정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팔색조 탐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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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팔색조를 처음으로 발견했어요. 쌍안경으로 팔색조를 확인하고 곧바로 캠코더로 쵤영하려는 순간, 휘리릭 날아가 버렸지 뭐에요. 너무 너무 아쉬워요. 날아가는 뒷모습만 간신히 건졌어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팔색조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며칠간 팔색조 탐조한 보람이 있네요. 실제로 보니까 정말 팔색조 너무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오늘을 기억하려고 영상 남겨요~ 팔색조야~ 기다려라~ 내가 또 간다~

아저씨, 좀 이상해요 - 영화 엑스트레모 XTREME, Xtremo,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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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6일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엑스트레모  XTREME, Xtremo, 2022 엑스트레모(extremo)는 익스트림(extreme)의 스페인어 은퇴한 살인청부업자가 배신한 이복동생에게 처절한 응징을 한다는 액션 스릴러 킬빌+철권+첩혈쌍웅   두 번째가 진짜배기야, 새꺄 (막시모를 살해하려던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하고 두번째로 기회가 왔을 때 한 말, 물론 두번째도 실패함. 말이 많으면 일을 그르친다는 교훈을 보여줌) 존경 없는 명예는 없습니다. (그나마 직설하는 부하가 한명쯤은 있어서 다행.. 은 개뿔, 결국 다 죽음) 아저씨 좀 이상해요 (조금만?) 누구나 나름의 방식으로 먹고사는 법이죠

일이 날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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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라 일이 날 지배하고 있다는 거 -- 영화 <메이헴> 중에서

젠장 / Oh, f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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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 Oh, fuck. 영화 <어웨이크, 2021>에서 닷지가 운전하면서 욕을 하니까 엄마에게 '저 아저씨 욕해요'라던 마틸다, 엄마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한마디 잠들지 않는 인류의 멸망을 그린 영화인데 별로 재미는 없음

영화 - 새콤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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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재밌음.  제목만 보면 어릴 적 많이 먹던 신맛 나는 과일 캬라멜 생각이 나지만... 넷플릭스 제작 영화다운 맛이 있음. 반전이 압권. 역시 안보면 멀어진다는 옛말이 하나 틀린 것 없다는 교훈 집에 혼자 있다고 오라니까 비타500을 사들고 가네, 아놔, 병문안 가냐? 아무리 PPL이라지만 이건 쫌...

영화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e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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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에 ' 성관계는 필수 요소인 50가지 그림자:심연 '을 봤더랬다. 정말, 성관계 이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넷플릭스를 통해 그 전편격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보았다. 아하~ 그들이 만나게 된 계기와 그들이 관계를 그런 방식으로 이어가는 이유 등의 스토리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역시 시리즈는 순서대로 봐야해. BDSM(Bondage(구속)/Discipline(훈육), Dominance(지배)/Submission(굴복), Sadism(가학)/Masochism(피학)) 성적 취향을 담은 영화인데 이런 류의 영화로는 이미 '세크리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노골적이다. 물론 포르노처럼 세세하게 묘사를 하지는 않지만... 백만장자라는 설정도 좀 그렇고.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50가지 그림자:해방'은 안볼 듯.(증말?)

무당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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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에 갔다가 무당개구리를 만났어요. 물이 고인 배수로에 있었는데 잡아 보니 아랫배가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매우 화려했어요. 마치 독이 잔뜩 묻은 것처럼 보였는데 사람에게는 독성이 미미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무당개구리를 만지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세요. 등은 녹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잔뜩 있는데 갈색형도 있다고 하네요. 울툴불퉁한 것이 마치 두꺼비를 연상케 하네요. 뒤집어 보니 검은색과 빨강색이 섞여서 아주 화려하네요. 다리를 잡으니 발버둥치면서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뒷발은 발가락이 5개, 앞발은 발가락디 4개네요.

가시개미(P. lamellid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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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에 갔다가 가시개미를 발견했어요. 붉은 등쪽에 6개의 가시가 돋아 있어요. 보기만 해도 엄청 공격적일 것 같아요. 가시개미는 벌목 개미과의 곤충으로 일본왕개미 군체에 기생하는 일시적 기생종이라고 하네요. 수백마리가 우글거리는 저 안에 손을 넣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검은댕기해오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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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장호에서 검은댕기해오라기를 발견했어요. 촬영시간은 짧아서 좀 아쉽네요.검은댕기해오라기는 암수 같은 색이며 머리는 푸른 기운이 있는 검은색, 뒷머리에 길고 검은색 댕기가 있어요. 등과 날개는 푸른 기운이 있는 회흑색, 날개덮깃 가장자리는 폭좁은 흰색이에요. 몸아랫면은 엷은 청회색이며 가슴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어요. 4월 중순에 도래해서 9월 하순까지 관찰되요.

잣나무에도 관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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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솔은 보통 송진을 잔뜩 머금은 소나무 뿌리에서 채취하는데 관솔이 반드시 소나무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다. 침엽수인 잣나무에서도 관솔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꼭 뿌리가 아니어도 된다. 잣나무는 죽은 나뭇가지가 떨어지고 가지 일부가 몸통에 붙어 있는데 그 부분을 잘라 보면 관솔임을 알 수 있다. 관솔은 라이터가 없던 시절 최고의 부싯깃이었고 지금도 1kg당 5만원 가량에 판매가 되고 있는 귀한 재료이다. 잣나무는 죽은 가지를 떨구는데 떨어진 나무 밑동이 남아 있어 다른 침엽수와 쉽게 구분된다. 죽은 가지 밑동을 자르는데 죽은 가지임에도 쉽게 잘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관솔이다. 잘라 보면 나무 목질이 송진으로 꽉 차서 마치 엿같아 보인다. 엿같네~

칠성무당벌레의 맛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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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가 맛집을 방문했어요. 진딧물이 아주 그냥....

남색초원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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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초원하늘소 한쌍이 짝짓기를 하고 있어요. 카메라를 갖다 대니 부끄러운지 자꾸 뒤로 숨네요. 귀여워요.

붉은산꽃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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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붉은산꽃하늘소를 발견했어요.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따라가는데 혼났네요. 귀엽죠?

알락허리꽃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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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에 갔는데 허벅지가 엄청 튼튼한 꽃등에를 발견했어요. 바로 알락허리꽃등에라는 녀석이에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허벅지가 꿀벅지가 될 수 있죠?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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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틀에 걸쳐 두꺼비를 두번이나 만나네요. 예로부터 길한 동물로 여겨졌던 두꺼비를 자주 만난다는 건 제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이겠죠? 회사 마당에 불쑥 튀어나온 두꺼비에요. 몸집이 얼마나 큰지 들어 보니 아주 묵직하네요. 원래 살던 산으로 돌려보냈어요. 안녕~ 산행 중에 만난 두꺼비에요. 완전 성체는 아니고 다소 작은 준성체 두꺼비에요. 날렵하게 생긴 것이 정말 의젓해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