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생각이 너무 많아. 집, 니코, 돈(여기서 니코는 어린 남동생)
영화 '이탈리안 레이스'의 한 장면. 레이싱 감독이었던 아버지가 경기 도중 갑자기 돌아가신 후 뜬금없이 등장한 망나니같은 오빠가 레이서인 여동생을 훈련시키며 한 이야기다. 오빠가 지금은 마약에 쩔어 살고 있지만 사실은 한 때 잘나가던 전직 레이서. 동생의 운전 실력이 마음에 안들었던지 운전할 때 생각이 너무 많다고 핀잔을 주는데...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다.
예전에 누구도 나에게 생각이 너무 많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이후로 뭔가 깨달은 바가 있어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저녁 조깅을 했었다. 물론 건강은 좋아졌지만 생각을 없애는 데는 실패했다.
영화 '이탈리안 레이스'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이런 레이싱 질주본능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거친 엔진음이 심장박동과 같고 자동차 배기음이 몰아쉬는 숨소리와 같이 느껴진다.
생각을 줄이고 운동을 하기 위해 중단했던 NTC를 다시 켜야겠다. 작중 오빠도 여동생에게 기초 체력훈련부터 시키는 거 보면... 기초체력이 중요하긴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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