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 다끼 덩따 얼쑤~

 **무도학원, 이른바 사교 댄스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영화 <쉘 위 댄스(1996)>는 평범한 직장인 스기야마가 퇴근 후 사교 댄스를 배우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매일매일 살아 있는 기분이에요

사건이라고 말했는데 뭐, 사건이랄 것도 없다. 이 영화에서는 빌런이 없기 때문이다. 수요일마다 같은 향수냄새가, 토요일은 다양한 향수냄새가 와이셔츠에서 난다는 이유로 아내로부터 의심을 받는 정도? 물론 아내가 고용한 사설 탐정에 의해 남편의 와이셔츠에서 향수냄새가 나는 이유가 드러나지만 이 일로 가정파탄이 되지는 않는다.

평범한 직장인 스기야마가 '매일매일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댄스.

난 사교춤을 춰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영화가 그렇게 와 닿지는 않는다. 다만, 스기야마와는 경우가 다르지만 대학시절 탈춤동아리에서 탈춤을 배울 때 처음 몇달간 엉거주춤하며 스쿼트 자세 비슷한 동작으로 "덩 다끼 덩따 얼쑤~"를 외쳐가며 허벅지가 터지는 고통에 '매일매일 살아 있는 기분'을 느끼긴 했다.

덩 다끼 덩따 얼쑤~

양 팔을 하늘로 향하고 스쿼트 동작과 비슷한 이 기본 동작만 해서 힘들다고 나간 녀석들도 있었고 그게 무슨 재미냐고 비아냥 거리는 녀석들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춤은 옛부터 우리 인간이 즐겨온 가장 원초적인 쾌락이라는 말처럼 재미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차 저차한 사정으로 마당놀이에 나갈만큼 끝까지 배우지는 못했다. 지금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배우고 싶다.

주인공 스기야마처럼 나도 퇴근 후 무언가 좀 배워볼까? 송강호처럼 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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