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관자의 전설적인 명의 '편작' 이야기

페이스북에도 끄적거린 적이 있지만 정말 오너들은 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듣는 사람을 쓰는 경향이 있다. 사람 볼 줄 모르는 오너나 조직에게 갈관자의 편작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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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에게 묻는다.

“그대 삼형제 가운데 누가 제일 잘 병을 치료하는가?”

“큰 형님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저의 의술이 가장 비천합니다.”

임금이 그 이유를 묻자 편작이 대답한 내용은 이러했다.

“큰 형님은 상대방이 아픔을 느끼지 전에 얼굴빛을 보고 그에게 장차 병이 있을 것임을 압니다. 그리하여 그가 병이 생기기도 전에 원인을 제거하여 줍니다. 그러므로 상대는 아파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따라서 그간 자기의 고통을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큰 형이 명의로 소문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형님은 상대방이 병세가 미미한 상태에서 그의 병을 알고 치료를 해줍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의 환자도 둘째형이 자신의 큰 병을 낫게 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 속에 신음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을 알아 봅니다. 환자의 병이 심하므로 그의 맥을 짚어야 했으며 진기한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의 그러한 행위를 보고서야 비로소 제가 자신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명의로 소문이 나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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