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5코스 탐방기

 제주올레 15코스를 다녀왔다. 제주올레에서는 16.5km에 5~6시간 소요된다고 나와 있는데 직접 걸어 보니 19km에 5시간 25분이 걸렸다. 점심 먹고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지대)에서 새소리좀 녹음하고 오느라 왔던 길 다시 가서 그런가 보다.


제주올레 15코스 시작점인 한림항 대합실 앞이다. 여기서 비양도를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한림항에서 바라본 한라산

한림항 앞바다

영새생물, 암반 위에 고여 있는 연못으로 깊은 곳은 1미터가 넘는다. 옛날 이 연못 자리의 찰흙을 파다가 집을 짓자 자연스럽게 물통이 생기고 물이 고였다. 제비들이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보러 마을사람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염세서물, 영서생이물, 영새성물, 영세성물이라고도 부른다.

안내문처럼 연못에 물이 그닥 많지는 않다.

니 팔자가 나보다 낫구나

오늘따라 유독 눈에 많이 띄던 나무, 노란 대추처럼 생긴 열매가 주렁주렁, 혹시 이 나무 이름 아시는 분?

선운정사

버들못 농로, 주위에 버드나무가 많았던 연못이다. 못 주변에서 오리가 노는 것이 아름답다고 하여, 곽지리 10경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런데 주위를 아무리 살펴봐도 버들못이 안보인다. 나중에 지도를 찾아 보니 올레코스 벗어난 곳에 버들못이 있었음. 이럴 거면 여기에 왜 이런 안내문을 설치한 건지... 에휴~

제주 납읍리 난대림 지대(금산공원)

탐방로 가운데 통로는 전도위험 고사목 정비중이라 통제중이다.

겨울인데도 새소리가 유난히 크고 시끄럽다. 난대림 지대라 온갖 양치식물과 열대식물이 가득하다.

금산공원 근처 화장실 앞 중간 스탬프

백일홍길, 여름 내내 붉은 꽃이 피는 배롱나무(백일홍)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고 뿌리가 길게 뻗지 않아 무덤가에 많이 심는다. 이 길에서 무덤을 지켜주는 백일홍을 만날 수 있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이기 때문에 간즈름나무라고도 한다.






배염골 올레, 예전에는 뱀이 많이 나오고 비가 오면 물이 넘쳐 흘러 마을 사람들조차 외면했던 길이었으나 제주올레에서 정비해 가장 아름다운 올레로 거듭나게 되었다. 뱀을 제주어로 배염이라고 한다.


우주물, 고내리 1101번지 일대로 마을 홀구위에서 용출되는 샘이다. 포구에 접하여 있으므로 이 샘도 들물때면 짠샘이 된다. 주위에 인가가 많으므로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의 주요한 생활용수로 사용되기도 하고 빨래물 구실을 하기도 하였다. 이 물도 동류수인데 우주물이라 함은 우자는 '언덕사이 물 우'자이고 '물노리 칠 주'자이다. 그러므로 이 물은 언덕사이로 흘러 나오는데 이 물에서 물놀이를 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15코스 마지막 지점이자 16코스 시작지점인 고내포구, 스탬프의 위치가 고내포구보다는 약간 위쪽으로 이동하였음.

제주올레 한줄평 by 흰머리멧새

  1. 1코스 :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장관임.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반나절 놀기 좋음(5시간 5분/15.5km)
  2. 1-1코스(우도올레) : 우도를 한바퀴 도는 우도올레. 군데 군데 경치 좋고 쉬기 좋은 곳이 있으니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면 좋을 듯(11.3km)
  3. 2코스 : 호젓한 구간이 많아 함께 걸으면 좋은 코스. 운이 좋으면 내수면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41분/17.15km)
  4. 3코스 : 코스가 길어 무척 지루하고 다리 아픈 코스, 오름이 있긴 하지만 조망이 별루이니 되도록이면 B코스 추천(6시간 22분/21.86km)
  5. 4코스 : 코스가 길어 다소 지루하지만 바다 경치 실컷 구경하기 좋은 코스(5시간 22분/19.25km)
  6. 5코스 : 큰엉산책로는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구간, 동백나무 군락지는 겨울에 와야 동백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음.(3시간 54분/13.53km)
  7. 6코스 : 바다와 오름뿐만 아니라 정방폭포와 시내 구경하기 좋은 코스, 함께하면 좋은 코스(4시간 25분/12.31km)
  8. 7코스 : 더 이상 볼 수 없는 구럼비의 슬픔, 외돌개 조망, 돔베낭길과 수봉로 산책으로 위안하는 코스(6시간 2분/18.78km)
  9. 7-1코스 : 제주올레 탐방 계획시 비가 온다 싶으면 가기 딱 좋은 코스.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이 볼거리(3시간 37분/16km)
  10. 8코스 : 약천사, 주상절리 구경 후 색달해변에서 쉬며 서퍼, 하이드로포일, 스킴보더 구경도 재미 쏠쏠, 운이 좋으면 예래생태공원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17분/18.9km)
  11. 9코스 : 산방산 조망이 일품인 월라봉 산행이 대부분이라 미끄러운 신발 조심, 같이 걸으면 좋은 코스(4시간 7분/7.68km)
  12. 10코스 : 송악산 전망대 경치가 일품이며 용머리해안은 밀물때 입장이 제한되니 물때 시간 확인요(5시간 6분/16.54km)
  13. 10-1코스(가파도 올레) : 1시간 남짓이면 가파도 올레 한바퀴 충분히 돌고도 남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은 곳(1시간/4.62km)
  14. 11코스 : 공동묘지 즐비한 모슬봉 조망과 함께 곶자왈 산책길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1분/18.14km)
  15. 12코스 : 운이 좋으면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 수월봉-엉알길-당산봉-생이기정길 풍광이 이국적이고 다채로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3분/17.85km), 2차 탐방기
  16. 13코스 : 본격적인 중산간 올레, 코스는 다소 지루하지만 저지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서쪽 바다 일품(5시간 9분/16.22km)
  17. 14코스 : 선인장자생지와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의 비양도 조망이 일품. 같이 걷기 좋은 코스(4시간 36분/18.99km)
  18. 14-1코스 : 한여름에 가면 딱 좋을 곶자왈의 푸른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2시간 31분/9.66km)
  19. 15코스 : 지루한 중산간 A코스는 새소리로 힐링하는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지대)이 만회해줌.(5시간 25분, 19km)
  20. 16코스 : 구엄리 돌염전 전후로 현무암 특유의 바당길은 즐길만 하나 수산봉 정상 조망은 별로이고 항파두리 유적지도 공사중이라 뭐 볼 것이 별로 없음(4시간 53분, 15.84km)
  21. 17코스 :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서핑,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 구경 외에는 특별한 것 없는 시내 구경이 전부(6시간 33분/17.89km)
  22. 18코스 : 사라봉과 별도봉 산행길과 삼양해수욕장 서핑 추천, 나중에 김만덕에 대한 공부(진짜?)를 하기 위해 김만덕객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 듯(6시간 51분/20.02km)
  23. 18-1코스(상추자올레) : 산봉우리 여럿 넘는 상추자올레. 산과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3시간 5분/13.35km)
  24. 18-2코스(하추자올레) : 대왕산을 포함, 하추자 서쪽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10.13km/2시간 39분)
  25. 19코스 : 제주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들(바다,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을 다 만날 수 있고 4.3 항쟁의 역사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는 코스로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코스(4시간 33분/20.87km)
  26. 20코스 : 제주 북동부의 맑고 깨끗한 바다(김녕, 월정, 세화)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코스(4시간 17분/18.68km)
  27. 21코스 : 밭길, 바당길, 오름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마지막 코스, 짧아서 반나절이면 다 돌 수 있음(2시간 52분/1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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