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3코스 탐방기

 어제 제주올레 13코스를 다녀왔어요. 제주올레가 모두 26개 코스로 되어 있으니 이제 딱 절반 걸은 거네요. 13코스는 시작점인 용수포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산간코스에요. 즉, 바다를 볼 수 없어요. 들길과 산길이 이어지는 코스에요. 바다를 좋아하는 분들은 탐방 전 고려를 해보셔야 해요. 단, 코스 마지막 저지오름에 오르면 한라산부터 제주도 서쪽 바다까지 탁 트인 조망이 아주 끝내줘요. 코스 중간에 정말로 점심을 해결할 만한 식당이 없어요. 점심을 중간에 해결하실 생각이면 김밥과 같은 걸 준배해야 해요.

13코스 시작점인 용수포구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 13 공수특전여단의 병사들이 제주올레를 도와 낸 숲길. 50명의 특전사 대원들이 이틀간 총 길이 3km, 7개 구간에 걸쳐 사라진 숲길을 복원하고 정비했다.

특전사 숲길에서 만난 올레꾼 두명

수령이 오래된 큰 고목이 눈길을 끄는 숲길. 제주올레가 이 길을 새롭게 내면서 고목숲길이라고 이름붙였다는데 눈길을 끄는 고목은 별로 안보임

고사리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으로 길 양편에 고사리가 가득해 제주올레에서 고사리숲길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어쩐지 잘 가던 길을 갑자기 우회해서 뭔가 했더니 그 쪽에 고사리가 가득


아홉굿물의 내력을 아무리 읽어봐도 왜 9개인지 모르겠음. 8개 아님?

직접 세어 봐도 8개

저도 제주도 제2공항은 반대입니다.



기다릴게


지나가다 소에게 풀을 뜯어 줬떠니 혀로 낼름 받아 먹더군요, 뜨끈하고 까칠까칠한 소 혀가 손을 훑고 지나가는데 느낌 묘해요~







한라산 부근에 낀 구름으로 한라산은 안보였어요 ㅠㅠ

저지오름 분화구인데 분위기 으스스하죠?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나중에 한번 내려가 보려구요.



오늘 점심 해결한 '서진이네', 거북손해장국인가? 그거 시켰더니 거북손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소내장탕 시킴



돌아오는 길에 풍력발전기 설치하는 광경을 목격했어요. 아~ 저렇게 크레인으로 부품을 올려서 맞추는 거였어요~

제주올레 13코스 탐방 하일라이트

제주올레 한줄평 by 흰머리멧새

  1. 1코스 :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장관임.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반나절 놀기 좋음(5시간 5분/15.5km)
  2. 1-1코스(우도올레) : 우도를 한바퀴 도는 우도올레. 군데 군데 경치 좋고 쉬기 좋은 곳이 있으니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면 좋을 듯(11.3km)
  3. 2코스 : 호젓한 구간이 많아 함께 걸으면 좋은 코스. 운이 좋으면 내수면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41분/17.15km)
  4. 3코스 : 코스가 길어 무척 지루하고 다리 아픈 코스, 오름이 있긴 하지만 조망이 별루이니 되도록이면 B코스 추천(6시간 22분/21.86km)
  5. 4코스 : 코스가 길어 다소 지루하지만 바다 경치 실컷 구경하기 좋은 코스(5시간 22분/19.25km)
  6. 5코스 : 큰엉산책로는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구간, 동백나무 군락지는 겨울에 와야 동백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음.(3시간 54분/13.53km)
  7. 6코스 : 바다와 오름뿐만 아니라 정방폭포와 시내 구경하기 좋은 코스, 함께하면 좋은 코스(4시간 25분/12.31km)
  8. 7코스 : 더 이상 볼 수 없는 구럼비의 슬픔, 외돌개 조망, 돔베낭길과 수봉로 산책으로 위안하는 코스(6시간 2분/18.78km)
  9. 7-1코스 : 제주올레 탐방 계획시 비가 온다 싶으면 가기 딱 좋은 코스.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이 볼거리(3시간 37분/16km)
  10. 8코스 : 약천사, 주상절리 구경 후 색달해변에서 쉬며 서퍼, 하이드로포일, 스킴보더 구경도 재미 쏠쏠, 운이 좋으면 예래생태공원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17분/18.9km)
  11. 9코스 : 산방산 조망이 일품인 월라봉 산행이 대부분이라 미끄러운 신발 조심, 같이 걸으면 좋은 코스(4시간 7분/7.68km)
  12. 10코스 : 송악산 전망대 경치가 일품이며 용머리해안은 밀물때 입장이 제한되니 물때 시간 확인요(5시간 6분/16.54km)
  13. 10-1코스(가파도 올레) : 1시간 남짓이면 가파도 올레 한바퀴 충분히 돌고도 남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은 곳(1시간/4.62km)
  14. 11코스 : 공동묘지 즐비한 모슬봉 조망과 함께 곶자왈 산책길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1분/18.14km)
  15. 12코스 : 운이 좋으면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는 수월봉-엉알길-당산봉-생이기정길 풍광이 이국적이고 다채로움, 함께 걷기 좋은 길(4시간 53분/17.85km), 2차 탐방기
  16. 13코스 : 본격적인 중산간 올레, 코스는 다소 지루하지만 저지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서쪽 바다 일품(5시간 9분/16.22km)
  17. 14코스 : 선인장자생지와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의 비양도 조망이 일품. 같이 걷기 좋은 코스(4시간 36분/18.99km)
  18. 14-1코스 : 한여름에 가면 딱 좋을 곶자왈의 푸른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2시간 31분/9.66km)
  19. 15코스 : 지루한 중산간 A코스는 새소리로 힐링하는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지대)이 만회해줌.(5시간 25분, 19km)
  20. 16코스 : 구엄리 돌염전 전후로 현무암 특유의 바당길은 즐길만 하나 수산봉 정상 조망은 별로이고 항파두리 유적지도 공사중이라 뭐 볼 것이 별로 없음(4시간 53분, 15.84km)
  21. 17코스 :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서핑,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 구경 외에는 특별한 것 없는 시내 구경이 전부(6시간 33분/17.89km)
  22. 18코스 : 사라봉과 별도봉 산행길과 삼양해수욕장 서핑 추천, 나중에 김만덕에 대한 공부(진짜?)를 하기 위해 김만덕객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 듯(6시간 51분/20.02km)
  23. 18-1코스(상추자올레) : 산봉우리 여럿 넘는 상추자올레. 산과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3시간 5분/13.35km)
  24. 18-2코스(하추자올레) : 대왕산을 포함, 하추자 서쪽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음(10.13km/2시간 39분)
  25. 19코스 : 제주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들(바다,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을 다 만날 수 있고 4.3 항쟁의 역사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는 코스로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코스(4시간 33분/20.87km)
  26. 20코스 : 제주 북동부의 맑고 깨끗한 바다(김녕, 월정, 세화)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코스(4시간 17분/18.68km)
  27. 21코스 : 밭길, 바당길, 오름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마지막 코스, 짧아서 반나절이면 다 돌 수 있음(2시간 52분/1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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