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니 애비다" 다스베이더 데이브 프라우즈 사망

RIP David Prowse

어릴 적, 스타워즈를 보지도 않은 주제에 광선검은 최고의 무기였다. 적들이 쏘는 레이저도 튕겨낼 수 있고 그 어떤 것도 이 검 앞에서는 잘리지 않는 것이 없었다. 난 어렸지만 광선총보다 광선검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우리 집은 가난하여 다른 녀석들이 문방구에서 산 멋진 광선검을 가지고 놀 때 그냥 나무 막대기로 된 허섭스러운 것을 들고 입으로 "주와~앙"하며 광선검 흉내만 낼 뿐이었지만 그 땐 그게 나무 막대기던 플라스틱이던 중요치 않았다.

다스베이더 데이브 프라우즈가 85세 일기로 사망했단다. 그 유명한 "내가 니 애비다"는 어쩌면 내 정체성과도 같은 대사였다. 나에겐 하는 일마다 실패했던 아버지가 있었고 나는 아들들에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어쩌면 불안해 보이는 아빠로 인식될 것이다. 그래도 내가 니 애비다.

아들들과 스타워즈 시리즈를 다 섭렵하고 난 후 어느 날, 좁아터진 컴퓨터방(나는 그곳을 피시방이라 불렀다)에서 스타워즈 시리즈 전편을 하루에 다 보겠다고 기를 쓰던 것이 생각난다. 갑자기 스타워즈를 다시보고 싶어 넷플릭스를 열어보니 넷플릭스엔 스타워즈가 없다.

아~ 갑자기 군대가 큰 아들이 보고 싶... 내가 니 애비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두번 볼 영화는 아닌 '메이저 그롬: 플레이그 닥터'

저는 화성을 매일 출근합니다

HP 멀티미디어 스피커 HDE-6002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