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용서받지 못한 자(2005) The Unforgiven

 어제 큰아들이 군대에 입대했다. 큰아들이 아빠 드시라고 사준 잭다니엘 한잔 하며 허한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잠이 안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다시 한 번 봤다. 1992년에 발표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동명의 영화와는 다른 영화이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고 하는 군대내 부조리를 소재로 한 영화다. 처음 이 영화를 보고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결말로 보고 나서 마음이 너무 먹먹해졌지만 나 또한 군생활 내내 승영이와 같은 고민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어서 꽤나 마음이 갔던 영화이다.

요즘 군대는 어떨까, 큰아들이 군대에서 잘 적응은 할 수 있을까, 혹시라도 여린 마음에 상처를 입어 저런 비상식적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혹시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많은 생각으로 잠을 설쳤다.

"때 되면 다 가는 건데요, 뭐. 잘 하고 오겠죠."

아들을 걱정해주는 이들에게 쿨하게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넌 어른이 먼저 되어야 돼, 임마

영화 마지막 부분, 태정이가 제대 전 승영이에게 먼저 어른이 되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어른이란 쓸데없는 고집부리지 말고 분위기 파악 잘하고 잘 묻어 가라는 의미라는 거겠다만. 

아들아, 어른이 안되도 좋으니 군대에 있는 동안 그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기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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