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걷기 딱 좋은 날씨네 : 제주올레 3코스
제주올레 3코스를 완주했다. 온평포구에서 시작하여 표선해수욕장에서 끝이 나는 온평-표선 올레다. A코스와 B코스 두 갈래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코스다. 난 당연히 더 긴 A코스를 선택했다. 길이가 무려 20.9km. 중간 중간 길을 잃기도 하고 딴짓도 하니 이 날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대중교통 이용 거리를 제외하고 코스만 21.86km가 나왔다. 총 소요시간 6시간 22분. 아이고 다리야~
이정표에 나와 있던 고정화할망숙소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보였다. 통오름과 독자봉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기대했으나 두 정상 모두 나무가 시야를 가려 제대로 된 조망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시간에 쫒겨 김영갑 갤러리를 못들른 것도 아쉬웠다. 신풍신천 바다목장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기르는 것인지 궁금했고 배고픈 다리 밑의 졸복 새끼들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였다. 두어마리 잡아서 키워볼까 생각중. 표선해수욕장에서는 일부 서퍼들이 서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파도가 썩 좋지 않아 다들 고생이었다.
- 1코스 :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장관임.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서 반나절 놀기 좋음(5시간 5분/15.5km)
- 2코스 : 호젓한 구간이 많아 함께 걸으면 좋은 코스. 운이 좋으면 내수면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41분/17.15km)
- 3코스 : 코스가 길어 무척 지루하고 다리 아픈 코스, 오름 전망도 별루이니 되도록이면 B코스 추천(6시간 22분/21.86km)
- 8코스 : 약천사, 주상절리 구경 후 색달해변에서 쉬며 서퍼, 하이드로포일, 스킴보더 구경도 재미 쏠쏠, 운이 좋으면 예래생태공원에서 물총새를 만날 수 있음(5시간 17분/18.9km)
- 9코스 : 산방산 조망이 일품인 월라봉 산행이 대부분이라 미끄러운 신발 조심, 같이 걸으면 좋은 코스(4시간 7분/7.68km)
이럴 때 출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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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건강장수마을 용천수 공원쉼터 얼핏 보면 첨성대처럼 보이는 이것은 '도대', '도댓불'이라고 한다. 마을 포구에서 고기 잡이 나간 어부들이 무사히 돌아 올 수 있도록 불을 켜서 등대 역할을 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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