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라이트하우스(2019) The Lighthouse

 




로버트 에거스 감독, 윌럼 더포, 로버트 패틴슨 출연의 호러 다크 판타지다. 제목 라이트하우스는 등대라는 뜻이다.

1890년대 뉴잉글랜드의 외딴 섬의 등대에 근무하는 두 남자에게 생기는 괴기스러운 일을 다룬다. 일단 흑백 화면에다 비율도 거의 1:1에 가까운 1.19:1이어서 마치 100년도 넘은 필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물론 감독의 계산된 의도다. 

시종일관 어둠침침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이 영화는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비유와 상징을 이용하여 보여준다. 후임으로 새로 온 등대지기는 선배가 따라주는 술도 마다하고 규정을 따르는 인물로 나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선임보다 술을 더 마시게 되는 과정을 예리하게 보여준다. 바닷새를 죽이면 불운이 온다는 선임의 말도 우물물의 오염이 빠져 죽은 갈매기로 밝혀지자 우물 근처에 있던 갈매기를 붙잡아 사정없이 내려치면서 무시해 버린다. 게다가 처음에는 단순히 불쾌하게만 여겨지던 선임의 방귀도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는 폭력으로 이어지는데 후임의 이렇게 변하게 하는 근본적인 욕망은 무엇인지 관객에게 계속하여 질문한다.

어느 날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치다가 등대 위에 올라가서 불빛을 바라보며 격렬히 자위하는 선임를 목격하게 되면서 도대체 등대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궁금해하며 자신도 규정에 따라 교대로 등대를 보러 올라가겠다고 하지만 선임은 등대는 자신의 업무라며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그 어떤 아내보다 훨씬 아름답고 진실하고 조용한 아내야

이 영화는 등대가 두 남자의 욕망의 본질임을 끊임없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영화의 막이 올라가도록 후임이 등대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무엇이 있긴 했던 걸까? 어쩌면, 감독은 우리의 욕망도 사실~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말하려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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