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Call Me by Your Name


혈액형은 몇가지인가? 아마 대다수 사람들은 네가지라고 답을 할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A, B, O, AB형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혈액형의 종류는 위에 열거한 ABO식 이외에도 Rh식, Lewis식, MNSs식, P식, Kell식 등 아주 다양하고 복잡해서 딱 몇가지다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혈액형을 저 네가지로 인식하는가? 바로 수혈 가능여부를 놓고 혈액형을 구분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재를 바꾸어서 성별은 몇가지인가?

이미 눈치를 챈 분이라면 남자, 여자 두가지 말고 또 있나? 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성별도 혈액형과 마찬가지로 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별은 상기한 혈액형 구분법과 마찬가지로 생식과 관련된 기준으로 보자면 남녀 두가지가 맞다. 생물학적으로 정자를 생산하는 남자와 난자를 생산하는 여자. 그렇다면 성별은 딱 두가지밖에 없느냐?

생물학적 남자임에도 여성색이 강하여 어릴 적부터 여자 행세를 하고 여자 목소리를 내며 인형과 분홍색을 좋아했던 하리수, 그(녀)의 커밍아웃에 세상은 발칵 뒤집혔고 결국 성전환 수술로 현재 여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엔 하리수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는 여자이지만 남자 호르몬이 많아 근육이 발달하고 성대가 나오며 남성과 같은 신체 구조를 가진 여자들도 있다. 동남아 필리핀만 가봐도 본래 성별이 아닌 다른 성별을 가지고 혹은 두 성별을 다 지니고 상황에 따라 다른 성별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도 있다.

즉, 이 세상엔 성별이 남자, 여자 딱 두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동성애 이야기다.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화면이나 음향 등을 매우 아름답게 연출하여 누가 봐도 가슴 설레게 만든 영화다. 마치 이탈리아판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동성애 성향의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미화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비판에 왜 꼭 사랑은 이성간에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대답을 해야 한다.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사랑에 나이가 있냐는 가사처럼 사랑은 그냥... 사랑이다. 제약이 없다. 내게 사랑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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