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영화 - 보랏, 그러나 생각할 거리는 많다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이 수영복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물론 내 껀 아니고.

래리 찰스 감독, 영국의 코미디언 사샤 바론 코헨 주연의 모큐멘터리 영화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2006)'를 봤다. 완전 병맛 영화 그 자체다. 그러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영화다.

카자흐스탄의 방송국에서 일하는 리포터 보랏에게 카자흐스탄 정부가 미국의 선진 문화를 배워 조국을 발전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생기는 사건, 사고를 다루는 영화로 다큐멘터리(물론 가짜)를 보는 것처럼 만든 영화다. 모든 설정이 다 허구지만 심지어 영화에서 나오는 카자흐스탄 자체도 허구의 나라로 보일 정도다. 진짜 카자흐스탄이 보랏이 말하는 것처럼 성매매, 근친상간의 천국은 아닐테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진짜 궁금했던 건 보랏이 미국 TV에서 보자 마자 뻑간 파멜라 앤더슨이 누구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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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 캐나다 출신의 헐리우드 배우이자 플레이보이의 모델이(었)다. 영화 속에서 파멜라 앤더슨은 베이워치라는 드라마에서 해상구조대원으로 나온다. 라이프가드로서 저런 분과 같이 근무를 하면 좋...흐흠. 영화 말미에 진짜 파멜라 앤더슨이 극중 파멜라 앤더슨 연기를 하며 팬싸인회에 등장하여 자칫 보랏에게 보쌈을 당할 뻔 한다.

카자흐스탄, 미국, 유대인, 여성비하, 동성애, 인종과 섹스 등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질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통쾌하게 웃으며 감독의 의중을 이해할 것이다. 평소 웃을 일이 별로 없는 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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