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산 피에트로 전투(The Battle of San Pietro,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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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에 불과한 이 흑백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중 나폴리에서 60마일 떨어진 산 피에트로 인피니티 전투에서 미군이 천 여명의 사상자를 내면서도 끈질기고 잘 조직된 독일군에게서 이탈리아의 한 마을을 탈환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감독이자 영화 내내 나래이션을 맡은 존 휴스톤은 전쟁터에서 몸소 싸울 뿐 정치적인 이해득실에는 관심없는 병사들의 관점에서 전쟁 경험을 그려내려고 했는데 2차 대전이 승리로 마무리된 후에야 미국 일반대중에게 공개되었기 때문에 군대의 선정용 영화의 역할을 하기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부상 입은 미군 병사들, 전쟁과 아무 상관없는 이탈리아 민간인의 아픔과 고통, 고향을 두고 온 군인의 지루함, 트럭에 실리는 수많은 시체 자루들, 그리고 그 시체를 묻기 위한 임시 공동 묘지, 그리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에서 이 영화의 의도와는 상반되게 전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실제 전투 장면이거나 전투 직후 촬영한 것이라고 하니 이보다 더한 리얼리티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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