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탈퇴 진짜 어렵네

두번째 카카오 탈퇴다. 회사 업무용으로 어쩔 수 없이 설치해서 사용하다 엊그제 퇴사하면서 이제 더 이상 카카오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다. 많은 지인들이 카카오톡을 왜 사용하지 않느냐며 핀잔을 주긴 한다. 연락하기 불편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여러번 이야기왔다. 난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 쓴다고.

내가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카카오톡)는 기본이고 어떤 사진들을 올리는지(카카오스토리), 어디를 가는지(카카오맵, 카카오T), 어디에서 머리를 하는지(카카오헤어),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카카오페이)까지 개인정보를 카카오로 고스란히 넘겨 주고 있다. 실로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거대한 시스템의 양육된 인간이 아닐수가 없다.

이런 통제를 끊는 방법은 탈퇴 뿐이다. 그런데 카카오를 매번 탈퇴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가입은 쉽지만 탈퇴는 어렵게 해놨다는 거다.

카카오페이 탈퇴

카카오페이를 탈퇴하려고 하니 '이용중인 가맹점에서 정기결제 해지 후 삭제 가능합니다.'라며 탈퇴가 안된다.

그렇다면 어떤 가맹점에서 어떤 정기결제를 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정기결제 해지를 할 거 아닌가. 아무리 카카오페이 메뉴를 살펴봐도 내가 어떤 정기결제를 하고 있는지 찾을 수 없다. 결국 고객센터로 연락(그것도 쉽지 않음)하여 내가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에서 결제 정보 변경으로 카카오페이 탈퇴 성공. 고객센터 전화하기 전까지 해결 안됨.

카카오톡 탈퇴

카카오톡은 연결된 서비스, 환불적립금, 미사용 선물 등이 있으면 바로 탈퇴가 불가능하니 탈퇴 전 확인이 필요하나 탈퇴하기 그나마 쉬운 편이다.

카카오 탈퇴

카카오톡을 포함하여 카카오 서비스를 다 탈퇴하더라도 카카오 계정은 남아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계정을 삭제해야 카카오를 완전히 탈퇴하게 된다. 그런데 카카오 탈퇴가 제일 까다롭다.

카카오 계정을 탈퇴하려고 하니 "진행 중인 주문이 있습니다"라며 주문내역을 확인하라는 거다. 니미, 방금 탈퇴한 카카오톡 다시 설치하고 가입했다. 뭔짓이냐, 이게. 어쩔 수 없이 선물함으로 가서 내가 보내고 받은 선물을 일일이 다 확인했다. 그런데,

진행중인 주문을 찾을 수가 없다.

모두 사용완료된 것뿐이다. 도대체 뭐가 진행 중인지 모르겠다. 결국 고객센터 1544-2431로 전화하니 코로나19로 모든 상담이 중단되었단다. 뭥미? 그래서 고객센터 통해 문의를 남겼더니.... 카카오톡에서 선물함을 확인하라는 말만 반복한다.

열이 받을 대로 받아서 쓰지도 않을 카카오톡에서 카카오커머스 고객센터(채널)의 상담원 톡을 하니 상담원이 무슨 초콜렛인가 뭔가 하나가 완료가 안되어 있는데 환불취소에 동의하냐고 해서 (기운이 빠질 대로 빠져서) 동의한다고 하니까 직권으로 탈퇴 처리해도 되냐고 묻는다.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고 나니 몇시간 후 카카오톡 로그인이 안되며 탈퇴가 되어 있다. 카카오계정도 탈퇴했다. 휴~ 무슨 카카오 탈퇴가 이리 어렵다냐.

망할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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