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여행기
2박3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여행을 다녀왔다. 팍상한폭로, 따가이가이 따알 화산 그리고 시내 투어로 이루어진 일정이었다. 지난 베트남에 이은 2번째 해외여행이었는데 필리핀 마닐라 여행은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노**선의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기본 패키지 경비와 여행중 현지 음식, 술, 기념품 등등까지 모두 합하여 50만원 초반의 경비가 지출되었다. 지난 베트남 3박5일 여행은 총 90만원.
팍상한 폭포
마닐라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팍상한 폭포가 세계 7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하여 세계 7대 절경이 어디인지 검색해 봤다.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팍상한 폭포가 포함된 세계 7대 절경 자료를 찾지는 못했다.(제보 바람)
팍상한 폭포는 영화 '플래툰', '지옥의 묵시록', '여명의 눈동자' 등이 촬영된 장소라고 하는데 열대 우림을 연상케하는 웅장한 협곡이 압권이다. 팍상한 폭포까지 가는 중간 크고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고 투어 마지막인 팍상한 폭포의 웅장한 낙수를 온몸으로 맞는 시원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해당 기간의 강수량에 따라 낙수량이 달라지겠지만 내가 여행중일 때 며칠째 계속 비가 내려서 정말 엄청난 양의 폭포 낙수를 맞아야 했다.
따가이따이
마닐라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로 활화산 따알 화산이 있는 곳이다. 따알 화산은 2중 화산으로 화산 정상의 분화구에 따알 호수가 있고 그 안으로 또 분화구가 솟아 있는 구조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화산으로 불린다. 그래서 따알 화산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따알 호수를 가로질러야 한다.
따알 화산 선착장에 내리면 보통 80불 정도 내고 조랑말을 타고 따알 화산 정상 크레이터 호수까지 다녀 올 수 있는데 산행도 할 겸 그냥 걸어 올라갔다 왔다. 왕복 1시간 50분 소요.
덕분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분화구의 화산 연기 냄새도 맡을 수 있었고 따뜻한 바위에 손도 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물론 땀이 좀... 농업이 주업인 현지인들은 조랑말로 여행객들 가이드해주고 적지 않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물론 현지인들만 가이드 가능.
마닐라 시내 투어
리잘파크
인트라무로스
마닐라 대성당
고 호텔스 에르미타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에 담을지 내 자신도 예상치 못했다. 숙소는 너무도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옵션으로 상위 숙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 숙소가 이 정도인 줄 꿈에도 몰랐다. 국내 일반 모텔보다 못해도 너무 못한 수준이다.
- 쓰레기통이 화장실 말고는 숙소내에 없다. 쓰레기 버릴 때마다 화장실 들어가야 함
- 에너미티가 없다. 제공되는 치약과 칫솔은 조악하기 그지없다. 기본적인 세면도구는 챙겨가야 한다. 빗, 면도기는 물론 헤어드라이어도 없다.
- 냉장고가 없다. 시원한 음료나 맥주를 사놓고 저장할 곳이 없다.
- 바퀴벌레가 나온다. 설마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느라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진 않겠지?
- 변기가 막힌다. 수압이 약해서 그런 듯. 물론 와서 뚫어주긴 한다.
- 조식이 형편없다. 그냥 나가서 현지 식당 들어가서 아무거나 시켜 먹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임. 과일도 가장 싸구려만 나옴. 망고는 구경도 못함.
주의사항
따알 화산 정상에서 대신 사진 찍어주겠다는 친절한 원주민을 조심할 것. 나중에 인화한 사진을 들이밀며 강매를 유도함. 미안해서 4장 중 2장을 깎아서 400페소에 샀는데 완전 어이없음.
출국 시 위험물이라는 이유로 접이 우산 2개를 빼았겼다. 인천에서 나갈 때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필리핀에서는 규정이 다른가 보다. 현지 날씨가 안좋아 일부러 챙긴 건데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엔 판쵸우의 같은 비옷을 챙겨야 할 판.
공항 면세점 근처 마트에서 기념품 살 때 부포 파이인줄 알고 산 것이 부코 파이 만드는 파우더였음. 잘 알아보고 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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