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반나절 여행기
얼마 전 강화도에 잠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여행지? 몇군데를 다녀왔어.
강화도 관광 정보를 검색하다가 강화군 문화관광 페이지에 반나절 여행코스가 있더라구. 딱이지 뭐야.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그 코스에 나오는 평화전망대, 고인돌, 전등사, 초지진을 들러 보았어.

강화도에 도착하자 마자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평화전망대야. 을씨년스럽게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관광하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어.

평화전망대의 입장료는 어른 개인의 경우 2,500원이야.

해설이 10시부터 매 시간마다 있는데 들어가 보니 막 해설을 하고 있더라구.

다른 전망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북한의 도발" 관련 전시물이야.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에 관한 내용이 보여 유심히 살펴봤어.

그나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했는데 그 관련 사진이... 뭐야.

해설사가 바로 앞 바다로 휴전선이 지나간다며 여기 나가면 어떻게 될거 같냐, 나가면 그냥 죽는다는 등 별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만 줄줄 하고 있더라구. 그냥 나왔어.

1층에 통일 기원 메시지를 매달아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인상적이더라구.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오면 여기에서 꼭 통일 염원 메시지를 적게 해서 매달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강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이야. 교과서로만 봐오던 고인돌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어.

고인돌에 가까운 곳에 강화역사박물관이 있고 그 옆으로 강화자연사박물관이 최근 개장했더라구.

비가 부슬 부슬 오는 주말인데도 관광차를 이용해서 여러 군데에서 탐방을 온 사람들이 많았어. 단연 학생들이 가장 많았구.

고인돌을 여러 각도에서 찍었는데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이야. 밑에 고인 돌이 옆으로 기울었는데도 50톤이 넘는 돌을 오랜 세월동안 받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야.

강화역사박물관에 들어 서니 마침 관광해설사가 강화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주고 있어서 한참 재미나게 들었어. 평화전망대 해설사보다 한 100배는 나아 보이더라구.

훼손이 우려되어 박물관으로 옮겨온 선두포축언시말비야. 무슨 축대를 쌓은 걸 기념한다고 세웠다네.

병인양요 때 프랑스 놈들이 빼앗아 가려다가 너무 무거워서 버리고 간 것을 회수했다고 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세계 각지에서 약탈한 유물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다지 아마?

강화 참성단을 정밀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보여.

박물관 이동 동선이 매우 역동적어서 지루하지 않더라구.

강화자연사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개관식 현수막이 눈에 띄어 쳐다봤더니만 오홋~ 매우 따끈따끈한 개관 2일째 방문하는 영광을...

입구와 가까운 곳에 곤충관이 있는데 박제원 강화곤충농원 대표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었어. 보통 여타 곤충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수준 이상의 곤충 표본을 볼 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아주 좋았어.

역시 남학생들은 갑충 코너를 떠나지 못하더라구.

코카서스장수풍뎅이를 아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데 저걸 어떻게 채집했나 몰라.

운석을 실제로 만져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던데 하두 사람들이 만져서 맨들맨들해졌어.

저 호모 사피엔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광물 하나만 뽑으면 어느 문이 스스륵 열리며 슈퍼맨이 나올 것만 같지 않아?

공룡뼈처럼 생긴 이 엄청난 뼈는 실은 향유고래의 뼈야.

고인돌을 나서서 전등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데 주차비 2,000원을 내라고 하더라구. 영수증 달라니까 영수증은 없다네. 영수증도 없는 주차비라니 내내 찜찜했는데 뭐지? 한참 올라오다 보니까 주차요금표 안내문이 있는 거야. 이런 문구는 주차장에 붙여놔야 하는 거 아냐?

주차비 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전등사 입장료를 내라네. 3,000원. 아미타불.

가을 낙엽이 정겹지? 비가 와서 조명이 사진 찍기 불편했는데 찍고 보니 더 잘 나온 것 같기도 해.

대웅전 가는 길에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이 있었는데 그윽한 향기가 발길을 잡더라구. 나중에 시간 넉넉할 때 들러서 차 한잔 마시고 싶어.

전등사 대웅전이야. 뭐랄까 좀 왜소하고 초라해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이래. 주시스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증 작렬~

근처에 등산로도 있더라구 나중에 시간이 넉넉할 때 올라가 봐야겠어. 내려오는 길에 차 마시구.. 생각만 해도 신난다.

이번엔 초지진.

무슨 진인가 했더니 조선시대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던 요새라고 하더라구. 관련자료

포탄의 흔적도 친절히 표시해 두었어.

초지진 안내도

초지진은 어른 개인의 경우 입장료 700원

초지진 내부의 전경이야. 뭐 볼건 딱히 없어.

포를 쏘게 만든 구멍을 통해 바라본 바다인데 저 멀리 북녘땅도 보여.

앞에 바라보이는 다리는 초지대교야. 집에 갈 땐 저 다리를 건넜어.
오면서 강화도 인삼막걸리 두병과 순무김치 하나 사 왔어. 지역 막걸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되지... 이상 강화도 반나절 여행기 끝.
강화도 관광 정보를 검색하다가 강화군 문화관광 페이지에 반나절 여행코스가 있더라구. 딱이지 뭐야.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그 코스에 나오는 평화전망대, 고인돌, 전등사, 초지진을 들러 보았어.
강화도에 도착하자 마자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평화전망대야. 을씨년스럽게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관광하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어.
평화전망대의 입장료는 어른 개인의 경우 2,500원이야.
해설이 10시부터 매 시간마다 있는데 들어가 보니 막 해설을 하고 있더라구.
다른 전망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북한의 도발" 관련 전시물이야.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에 관한 내용이 보여 유심히 살펴봤어.
그나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했는데 그 관련 사진이... 뭐야.
해설사가 바로 앞 바다로 휴전선이 지나간다며 여기 나가면 어떻게 될거 같냐, 나가면 그냥 죽는다는 등 별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만 줄줄 하고 있더라구. 그냥 나왔어.
1층에 통일 기원 메시지를 매달아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인상적이더라구.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오면 여기에서 꼭 통일 염원 메시지를 적게 해서 매달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강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이야. 교과서로만 봐오던 고인돌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어.
고인돌에 가까운 곳에 강화역사박물관이 있고 그 옆으로 강화자연사박물관이 최근 개장했더라구.
비가 부슬 부슬 오는 주말인데도 관광차를 이용해서 여러 군데에서 탐방을 온 사람들이 많았어. 단연 학생들이 가장 많았구.
고인돌을 여러 각도에서 찍었는데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이야. 밑에 고인 돌이 옆으로 기울었는데도 50톤이 넘는 돌을 오랜 세월동안 받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야.
강화역사박물관에 들어 서니 마침 관광해설사가 강화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주고 있어서 한참 재미나게 들었어. 평화전망대 해설사보다 한 100배는 나아 보이더라구.
훼손이 우려되어 박물관으로 옮겨온 선두포축언시말비야. 무슨 축대를 쌓은 걸 기념한다고 세웠다네.
병인양요 때 프랑스 놈들이 빼앗아 가려다가 너무 무거워서 버리고 간 것을 회수했다고 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세계 각지에서 약탈한 유물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다지 아마?
강화 참성단을 정밀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보여.
박물관 이동 동선이 매우 역동적어서 지루하지 않더라구.
강화자연사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개관식 현수막이 눈에 띄어 쳐다봤더니만 오홋~ 매우 따끈따끈한 개관 2일째 방문하는 영광을...
입구와 가까운 곳에 곤충관이 있는데 박제원 강화곤충농원 대표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었어. 보통 여타 곤충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수준 이상의 곤충 표본을 볼 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아주 좋았어.
역시 남학생들은 갑충 코너를 떠나지 못하더라구.
코카서스장수풍뎅이를 아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데 저걸 어떻게 채집했나 몰라.
운석을 실제로 만져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던데 하두 사람들이 만져서 맨들맨들해졌어.
저 호모 사피엔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광물 하나만 뽑으면 어느 문이 스스륵 열리며 슈퍼맨이 나올 것만 같지 않아?
공룡뼈처럼 생긴 이 엄청난 뼈는 실은 향유고래의 뼈야.
고인돌을 나서서 전등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데 주차비 2,000원을 내라고 하더라구. 영수증 달라니까 영수증은 없다네. 영수증도 없는 주차비라니 내내 찜찜했는데 뭐지? 한참 올라오다 보니까 주차요금표 안내문이 있는 거야. 이런 문구는 주차장에 붙여놔야 하는 거 아냐?
주차비 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전등사 입장료를 내라네. 3,000원. 아미타불.
가을 낙엽이 정겹지? 비가 와서 조명이 사진 찍기 불편했는데 찍고 보니 더 잘 나온 것 같기도 해.
대웅전 가는 길에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이 있었는데 그윽한 향기가 발길을 잡더라구. 나중에 시간 넉넉할 때 들러서 차 한잔 마시고 싶어.
전등사 대웅전이야. 뭐랄까 좀 왜소하고 초라해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이래. 주시스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증 작렬~
근처에 등산로도 있더라구 나중에 시간이 넉넉할 때 올라가 봐야겠어. 내려오는 길에 차 마시구.. 생각만 해도 신난다.
이번엔 초지진.
무슨 진인가 했더니 조선시대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던 요새라고 하더라구. 관련자료
포탄의 흔적도 친절히 표시해 두었어.
초지진 안내도
초지진은 어른 개인의 경우 입장료 700원
초지진 내부의 전경이야. 뭐 볼건 딱히 없어.
포를 쏘게 만든 구멍을 통해 바라본 바다인데 저 멀리 북녘땅도 보여.
앞에 바라보이는 다리는 초지대교야. 집에 갈 땐 저 다리를 건넜어.
오면서 강화도 인삼막걸리 두병과 순무김치 하나 사 왔어. 지역 막걸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되지... 이상 강화도 반나절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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