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폰스택 게임에서 이길 자신 있는겨?

이 글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하는 큰녀석과 그녀석이 스마트폰을 통해 영어공부에 흥미와 함께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내에게 그냥 '아직은 안돼!'로는 부족한 나의?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작성한다. 물론 내 이야기가 전적으로 옳다는 말은 아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아래 동영상(7분)을 먼저 감상하길 권한다. 케병신(KBS)들이 2013년에 만든 프로이지만 내용은 볼만하다.



영화 '디스커넥트'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셜네트웍서비스(SNS)로 언제 어디서든 타자와 소통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단절 속에 살고 있고 그 단절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청소년불가로 분류되어 있지만 필요하다면 이 영화는 큰녀석과 꼭 한번 보고 싶다 내용상 안되겠다.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좋아요'를 누르고 맞팔을 이용한 수만의 트위터 팔로워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고 있으며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수백명이나 되는 카카오톡 친구들의 '까톡' 알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더라도 SNS으로 '아는 사람'들과 소통하느라 바로 앞의 가족, 연인들처럼 소중한 사람과는 단절된 모습을 보는 것이 이젠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어버렸다. 슬프게도.
우리에겐 소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말할 상대는 적어지고 있다.

이런 것을 풍자라도 하듯 미국에서 폰스택 게임이란 것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음식점에서 모든 이의 스마트폰(폰)을 쌓아 두고(스택) 음식을 기다리거나 먹는 동안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 손을 댄 사람이 음식값을 내는 게임이다. 얼핏 보면 인내심이 가장 약한 사람이 밥값을 내는 단순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이 게임에는 중요한 사실이 숨겨져 있다. 평소 스마트폰에 얼마나 의존하며 사는가라는 단순한 근거가 아니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 주고 있는데 사회적 약자일수록 정보 부족으로 인해 사회정보망에 의지하는 측면이 강하므로 사회적 강자일수록 스마트폰에 독립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국내에 처음 아이폰이 들어올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폰만 사용해 왔다. 지금 아이폰은 세번째, 게다가 가방에는 아이패드미니가 들어 있다. 꽤 오랫동안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왔다. 한 때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SNS계를 풍미했던 내가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소중한 사람과의 소통은 스마트폰으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당신은 왜 쓰는가. 중요한 질문이다. 난, 적어도 폰스택게임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게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부터.


하지만 지금도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하게 살아남는 법을 말이다.
  • 가족이나 연인과 같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스마트기기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 사진이 필요하다면 디지털 카메라를 준비한다.
  • 굳이 SNS를 탈퇴할 필요까진 없다. SNS는 혼자 있을 때 하면 충분하다. 하루 24시간 동안 당신이 홀로 있는 순간을 모으면 꽤 긴 시간이다.
  •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검색은 정보의 질과 함께 정확도도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책이나 신문, 잡지를 통해 지식을 얻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스마트기기로 학습하는 것은 컴퓨터로 대체하고 이동할 때에는 스마트기기보다는 독서를 한다.
  • ....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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