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연고 개봉기

센터장님이 해외여행 다녀 오신 후 호랑이연고를 사다 주셨다. 보통 호랑이약이나 타이거밤으로 불리는 약으로 지금처럼 약이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에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져 거의 모든 집에 한두개씩은 있었다. 두통, 치통, 복통, 삐거나 벌레 물린데 등 거의 모든 피부질환에 바르던 약이다. 아! 물론 상처에 직접 바르면 안된다.

예로부터 이어온 인기 덕분인지 짝퉁이 많기로 유명한데 포장지와 뚜껑 호랑이 문양, 밑면 유통기한 인쇄상태 등 정품 구별법에 비추어 이 제품은 본토인 싱가포르 호파사(후바오 기업)에서 만든 정품인 듯 하다.
호랑이연고라는 이름을 보고 설마 호랑이뼈가 진짜 통째로 들어 있는 건 아닌가 싶겠지만 호랑이연고의 호랑이는 성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약을 처음 만든 본초학자 후즈친의 아들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위키백과 참조)

박하향이 강한데 두통 치료는 아마도 아로마테라피 기능을 이용한 심리적인 치료인 듯 싶다. 관자노리에 살짝 바르니까 좋은 향기가 계속 나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