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인낭 :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트인낭'이란 말을 들어 보셨는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의 줄임말이다.?뭐 인생의 낭비에 트위터만 해당되겠는가? SNS도 그렇고 인터넷 자체도 어찌 보면 인생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의 말처럼 그거 할 시간에 독서를 하는 편이 천배는낫겠다.

트위터를 한창 열심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2010년에는 팔로워를 수만씩 만들기도 했었고 각종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같이 다른 SNS 매체와 달리 상대방의 친구 수락과 같은 그런 개념이 없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언제든지 팔로우(구독)할 수 있다. 그리고 나를 누군가가 내 승인 없이 팔로우하여 내 소식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내가 팔로우하는 사용자가 나를 팔로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은어로 맞팔이라고 부른다. 트위터에 '맞팔 100%' 라고 광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나를 팔로우해라, 그럼 나도 너를 팔로우하겠다'란 뜻이므로 팔로워 숫자를 늘리는데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상대방의 허락없이 누구든 구독(팔로우)할 수 있는 트위터의 개방적이고 독특한 특징이 이 맞팔시스템으로 무너져버렸다. 심지어 트윗애드온즈와 같은 서비스에서는 맞팔율계산기 등으로 맞팔율을 계산하여 맞팔 100% 랭크에 들어가면 팔로워 수천 만드는 건 애들 장난도 아니다.
실제로 정말 그렇게 유명한가? 하고 의심이 드는 몇만에서 몇십만 이상의 팔로우를 가진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는 위에서 언급한 맞팔 시스템을 이용해 팔로워를 늘리는 것이다. 절대 그 사람의 인지도, 인기, 사람됨됨이 등으로 팔로워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거다. 나도 십만에 가까운 팔로워를 만들던 중 어느날 술자리에서 오랫만에 만난 지인을 앞에 두고 아이폰을 꺼내 모르는 사람들의 트윗 알림을 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트위터를 접었다.
엔하위키 미러에 가보면 트인낭의 유래와 영향, 반론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수북하다. 뭐 이글 읽는 자체가 인터넷이긴 하지만.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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