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욕망해도 괜찮아(김두식)

지난 번 독서모임에서 다뤘던 책이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찮아'였다. 80여편의 영화 및 드라마를 통해 불편하지만 애써 참아왔던 우리들의 인권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모임을 진행했던 선생님께서 김두식의 책 중 '욕망해도 괜찮아'도 정말 괜찮다는 말씀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바로 추가했었다.

당신이 욕망하는 것이 당신의 욕망인가? 타자의 욕망인가? ? 자크 라캉

욕망, 요즈음 내 화두다. 이 블로그 설명에도 넣어 놨다.
김어준, 강신주, 김두식, 자크 라캉, 장자 등이 욕망을 언급했지만 김두식표 욕망이 좀 더 내 욕망과 가까운 것 같다.
'욕망해도 괜찮아' 프롤로그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마음 한편으로는 일탈을 꿈꾸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혹시 남몰래 행복한 놈이 있는지 감시하는 사냥꾼의 매서운 눈길을 날리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한방에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몸을 떠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이미 듀스는 '나를 돌아봐'라는 노래에서 하루 하루 반복되는 날들,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정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루 하루 아무 의미없이 살아가고 있는걸까. 김두식은 욕망을 잘 통제하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학교, 직장, 가정, 종교 생활을 영위하는 게 우리 사회라고 꼬집었다. 욕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통제되고 있는 것이다.



사춘기를 맞은 큰 녀석과 소통이 잘 안되는 문제, 학교나 학원가서 선생님 말씀 안듣고 놀기만 하려는 작은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은 마눌님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 가정이 불행한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남자애들이 결혼 전까지 너무 착한 게 문제입니다. 다들 일찍이 자기 공간을 포기하고 매사에 엄마 말을 너무 잘 듣는다는 거죠. 결혼 전까지 엄마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다보니, 나중에 엄마들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천하에 없던 착한 내 아들이 여우 같은 년을 만나서 괴물이 돼버렸다. -- 296쪽

김두식이 표현한 '지랄 총량의 법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실 저 때는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건 너무도 자연스럽다. 우리 애들만 이상한 게 아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듯이 저런 시기는 다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흐르는 물을 자꾸 둑으로 막으려고 하면 결국은 둑에 금이 가고 터지게 마련이다. 잘 흐르도록 유도만 해 주면 그만이다. 그들 인생이 그들 인격을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라면 하루, 한시간 아니 일초도 그냥 허투루 보내면 안되는 것만 인식시켜 주면 된다.
한 인간의 인격은 그가 살아온 과거 경험의 총합입니다. 상대방의 과거까지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건 처음부터 사랑이 아닌 거죠. --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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