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신포도
일전에 어느 분과 요즈음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요즈음 내 근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인지부조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가 그것이다.
배고픈 여우는 포도밭의 포도가 무척 먹고 싶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이 부분이 아주 중요) 포도를 따 먹을 수 없다. 결국 여우는 저 포도는 신포도일거야 하고 생각(혹은 태도)을 바꾸어 행동과 태도의 불일치를 해소시켜 스스로 평온을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다 아는 것처럼.
이번엔 내 이야기.
일을 하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내 가치관에 어긋하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상명하복이 조직의 생리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특히 말단 직원의 신분으로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건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면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내가 상관(팀장이나 과장)을 설득하고 조직의 문화를 바꾸면 될 것도 같은데 여우의 신포도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애를 써도(이 부분이 아주 중요) 안된다. 그런 스트레스는 퇴근 후 술 한잔 하면 그 때뿐이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내 생각(태도)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결국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행복해진다는 '좋은생각'의 발행 목적에 부합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긴 개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