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극생란 낙극생비(酒極生亂 樂極生悲)

??樂 : 즐길 락ㆍ낙 / 極 : 다할 극 /? 生 : 날 생 / 悲 : 슬플 비


【뜻】즐거움 끝에는 슬픈 일이 생긴다.
【유의어】흥진비래(興盡悲來)
【출전】사마천(司馬遷) : <사기(史記)> 권 126 ‘골계열전(滑稽列傳)’
【고사】
『이 성어는 전국시대 제(齊) 나라의 종횡가 순우곤(淳于?)의 일화에서 유래한다.
순우곤(淳于?)은 제(齊)나라 사람의 데릴사위(지위가 낮아 죄수와 거의 같은 대우를 받았다)였다. 그는 키가 일곱 자도 안 되지만 익살스럽고 변설에 뛰어나 제후들에게 자주 사신으로 갔으나 굴욕을 당한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제위왕(齊威王)8년에 초(楚)나라가 군사를 크게 일으켜 제나라를 쳐들어왔다.
제나라 위왕은 순우곤을 사자로 삼아 조(趙)나라로 가서 구원병을 청하게 하였고, 조나라 왕은 정예 병사 10만 명과 전차 천 승(乘)을 주었다. 초나라는 이 말을 듣고 밤중에 군대를 이끌고 가 버렸다.
위왕은 몹시 기뻐하여 후궁에 주연을 준비하여 순우곤을 불러 술을 내려주며 이렇게 물었다.
“선생은 어느 정도 마셔야 취하시오?”
순우곤이 대답했다.
“신은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합니다.”
위왕이 말했다.
“선생이 한 말을 마시고 취한다면 어찌 한 섬을 마실 수 있소? 그 이유를 들려줄 수 있소?”
순우곤이 대답했다.
“대왕이 계신 앞에서 술을 내려 주신다면 법을 집행하는 관리가 곁에 서 있고 어사(御史; 문서와 기사를 담당하는 관리)가 뒤에 있어, 신은 몹시 두려워하며 엎드려 마시기 때문에 한 말을 못 넘기고 바로 취합니다.
만일 어버이에게 귀한 손님이 있어 신이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꿇어앉아 앞에서 모시며 술을 대접하면서, 때때로 끝잔을 받기도 하고 여러 차례 일어나 술잔을 들어 손님의 장수를 빌기라도 하면 두 말을 못 마시기 전에 즉시 취합니다. 만약 사귀던 친구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뜻밖에 만나면 너무 기뻐 지난날 일을 이야기하고 사사로운 생각이나 감정까지 서로 터놓게 되어 대여섯 말을 마시면 취합니다.
만약 같은 고향마을에 모여 남녀가 한데 섞여 앉아 서로 상대방에게 술을 돌리며 장기와 투호 놀이를 벌여 짝을 짓고 남자와 여자가 손을 잡아도 벌을 받지 않고,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금하는 일이 없으며, 앞에 귀걸이가 떨어지고 뒤에 비녀가 어지럽게 흩어지는 경우라면 신은 이런 것을 좋아하여 여덟 말 쯤 마셔도 약간 취기가 돌 뿐입니다.
그러다가 날이 저물어 술자리가 끝나면 술 단지를 한군데로 모아 놓고 자리를 좁혀 남녀가 한자리에 앉고 신발이 뒤섞이고 술잔과 그릇이 어지럽게 흩어지고(杯盤狼藉) 마루 위의 촛불이 꺼집니다. 주인은 저만을 머물게 하고 다른 손님들을 돌려보냅니다. 이윽고 엷은 비단 속옷의 옷깃이 열리는가 싶더니 은은한 향내가 퍼집니다. 이때 신의 마음이 몹시 즐거워 한 섬은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퍼진다(故曰酒極則亂,樂極則悲).’라고 하는데 모든 일이 이와 같습니다. 사물이란 지나치면 안 되며, 지나치면 반드시 쇠합니다.”
이러한 말로(위왕에게) 풍간하였다. 위왕이 말했다.
“좋은 말이오.”
위왕 그 뒤로 밤새워 술 마시는 것을 그만두고, 순우곤에게 제후들 사이의 외교 업무를 맡겼다. 왕실에서 주연이 있을 때마다 순우곤이 항상 왕을 모셨다.』
* 사학자 김영수의 '사기' 속 고사성어에 담긴 세상의 이치 : ?https://soundcloud.com/ddanzi/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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